동시
강소천 외 지음 / 커뮤니케이션북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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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쁜 맛으로 보는 책.

  책에 가득한 여백에 대한 편집부의 변이 멋드러진다.


  어린 시절에 본 듯한 시도 몇 개 있다.

  어린이 마음을 잃지 않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빨간색 책으로 읽었는데, 검은색, 파란색 책도 수록된 시는 같은 것 같다. 단, 같은 시를 읽더라도 표지에 따라 느낌이 달라지겠지...


어떡하지?


바람이 풀숲에 주저앉아

고민합니다.


아무리

살금살금 걸어도

꽃잎이 흔들립니다.


어떡하지?



<바람의 고민> 이혜영


재미있는 꿈을 꾸면

깨어나고 싶지 않던데...

머리가 하얀 우리 할머니

오늘은 굉장한 잠꾸러기가 되었지.

집안 식구들이 모두 할머니 잠 때문에

울면서 아우성이어도

할머니는 재미있는 꿈을 꾸시나 봐.

엄머와 아빠가 할머니 앞에서 울어도

그 소리를 못 들은 체하신다.

할머니,

나처럼 개구쟁이구나.

그만 자고 누운 떠

눈 떠 봐, 할머니!



<할머니> 남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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