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인희의 북유럽 신화 3 - 욕망하는 영웅들의 이야기
안인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1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애초에 <에다>가 여러 이야기들을 맥락없이 아무렇게나 늘어놓고 있다고도 하고, 처음에 저자가 신들을 중심으로 나란히 이어 쓴 글을 출판사와 협의 하에 키워드 중심으로 재배치하다보니 그리 된 것 같기도 하지만[1권 '보물', '모험', 2권 '예언', '종말'(라그나뢰크), 3권 '반지'를 탐한 <에다> 세계의 영웅들, '성배'를 꿈꾼 기독교 기사 영웅들. 이윤기 그리스 로마 신화의 영향일까?],


  이야기가 자꾸 반복되는 것이나[지구르트(지크프리트) 이야기는 1권, 2권, 3권에 중복하여 수록되었다], 그리하여 불필요하게 분량이 늘어났는데도 어떤 부분(예컨대, 3권 2부 원탁의 기사 가반의 모험 부분)은 짤막하게 생략되어버리고 만 점은 아쉽다(이러한 구성상의 허술함 때문에 세 권 다 구입하신 분들이 책값 아깝다 여기시는 것도 이해가 간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 신화에 편중되어 있던 시야를 돌려준 것만으로도(더 많은 책 출간의 단초가 되어준 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 책이다.


  아직은 게르만 신화에 익숙하지 않을 대중독자들을 위하여 굵직한 줄거리 위주로 평이하게 서술하고 있다. 줄거리 위주로만 읽어도 2부의 '파르치팔', '로엔그린',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차후의 심화 공부와 오페라 감상을 위한 마중물로서 부족함이 없다.

"절대로 절망에 완전히 몸을 맡기지는 마라." (257쪽)

- 트레브리첸트, 조카 파르치팔에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