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과 흑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96
스탕달 지음, 이동렬 옮김 / 민음사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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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 아니 이거 원, 스탕달 선생!

 

 이렇게 대담하게 끝내버리시면 즐겁게만 따라가던 독자는 어떡하란 말입니까!

"...그러나 명예란 단 하나밖에 없느니라!"

- 피에르 코르네유의 비극 작품 『르 시드』에 나오는 동 디에그의 대사

"큰 뜻을 품은 확고한 정신이 갖는
속물들의 야비한 정신에 대한 권리." (383쪽)

"`자연법`이란 게 어디 있단 말인가. 그따위 말은 요전번에 나를 몰아세우던 차장 검사에게나 어울리는 낡아빠진 객설이지. 그놈의 조상도 루이 14세의 공탈(公奪) 덕을 보아 부자가 됐을 거다. 그런 짓을 하는 것을 형벌로 방지하는 법률이 있을 때야 비로소 `법`이란 것도 있게 마련이겠지. 법률 이전에 사자의 힘, 춥고 배고픈 사람의 욕구, 요컨대 `욕구`만이 자연스러운 것이다... 천만에, 우러러 보이는 사람들이란 다행히 현행범으로 붙잡히지 않은 사기꾼일 뿐이다. 사회의 이름으로 나를 고발한 자도 결국 치사한 짓으로 부자가 된 놈일 뿐이다..." (40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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