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대공황의 세계적 충격
디트마르 로터문트 지음, 양동휴, 박복영, 김영완 옮김 / 예지(Wisdom)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이런 망라적인 경제사를 봤나. 길지 않은 분량에 빼곡이 담아낸 방대한 스케일에 혀를 내두르지 않을 수 없었다. '최초의 진정한 세계사적 사건', '대공황'에 대한 진정한 세계사적 고찰!
미국 주식시장 붕괴로 촉발된 대공황이 유럽 및 자본주의 세계 각국으로 파급되었다는 식의 흔한 설명을 넘어 대공황은 어떻게 '불균등하게' 파괴적이었는가를 잘 보여준다. 즉, 대공황은 더 가난한 나라들, 특히 저개발국(주변부국가) 농민층에 더 큰 충격으로 짐지워졌다는 것이다.
대공황의 정치적 귀결로서 유럽의 파시즘과 라틴 아메리카의 인민주의, 식민지 해방운동을 다룬 장도 흥미롭다. 쉽고 재미있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미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