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라이어 - 성공의 기회를 발견한 사람들
말콤 글래드웰 지음, 노정태 옮김, 최인철 감수 / 김영사 / 2009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능력주의(meritocracy) 신화에 대한 경험론적 반박(이를테면 숙련도와 재능의 혼동 등).


  성공은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시대의 산물이다. 그것은 역사가 우리에게 열어주는 특정한 시간과, 특정한 공간 속의, 특별한 기회에서 오는 것이다.


  성공의 조건을 알았다면 우리의 공동체와 삶을 어떻게 그에 맞추어 세팅할 것인가가 관건이 된다. 저자가 의도했건 그렇지 않건 간에 이 책이 주는 함의는 민주적이다. 우리는 더 많은 아웃라이어를 탄생시키기 위해 평범한 사람과 비범한 사람을 가르는 아주 작은 차이, 그 작은 기회들을 더 많은 이들이 골고루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공동체는 각 개인이 처한 환경의 차이(가정환경 등)에도 불구하고 그/녀들을 세상에 적합하도록 준비시켜줄 수 있어야 하며, 이는 곧 '각자의 자유로운 발전이 만인의 자유로운 발전의 조건이 되는 공동체'에 다름 아닐 것이다.


  (보론) 능력주의(meritocracy)는 프랑스혁명에 기원을 둔 현대정치의 3대 이념(보수주의, 자유주의, 사회주의) 중 하나인 자유주의에 의해 제기된 것이다. 자유주의자들은 보수주의자들이 옹호하는 전통적인 위계가 정당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유지될 수 없다고 주장하면서 출생과 동시에 결정되는 신분에 따른 위계가 아닌 능력에 따른 위계로서 능력주의를 옹호한다. 하지만 능력주의는 사실상 '소유적 개인'의 이상에 부합하는 시민의 모델로서 기능하고(이는 자본주의를 보충한다. 자유주의가 옹호하는 소유의 권리는 인권 일반을 무조건적인 사적 소유, 즉 자본에 의한 노동의 절대적 지배로 한정한다) 무산자 대중을 배제함으로써 주권의 평등성을 제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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