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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사 30수 - 사랑과 이별과 노래와 시 ㅣ 경쾌하게 고전읽기 8
유병례 지음 / 아이필드 / 2004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하다가 머리 식히며 몇 수씩 읽던 책. 구양수, 왕안석, 소식, 이청조 등이 쓴 사랑의 詞 모음. 『시경詩經 』도 어서 읽어야 하는데...
찬찬히 의미를 새기면 실은 무척 매혹적인 작품 한 편.
남향자 南鄕子
- 이순 李珣
想見處, 상견처
晩晴天, 만청천
刺桐花下越臺前. 자동화하월대전
暗裏回眸深屬意, 암리회모심촉의
遺雙翠, 유쌍취
騎象背人先過水. 기상배인선과수
당신을 만났을 때,
저녁 하늘 맑게 개었지요.
붉게 타는 자동화 꽃나무 아래, 사람들 오가는 월왕대 앞에서.
살며시 바라보며 그윽한 사랑의 눈길 보냈지요.
일부러 비취 비녀 살짝 떨어뜨리고,
코끼리 타고 등 돌려 먼저 물을 건넜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