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프랑스 상징주의의 주축을 이루는 세 시인의 작품 선집을 달아 읽어보았습니다. 번역시를 읽을 때마다 ‘詩의 번역’이란 것이 과연 가능한 기획일까 하는 회의가 드는 건 사실이지만, 역자들의 고투가 느껴집니다. 김화영 교수님은 꼼꼼한 주석을 다셨고, 김현 교수님의 번역도 매끄럽게 잘 읽힙니다. 프랑스어를 공부해서 원문으로 읽고 느끼고 싶은데 그럴 능력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 드뷔시가 말라르메의 시들을 음악으로 만들기도 했지요. 저는 일단 랭보가 끌립니다. 대학 다닐 때 윌리스 파울리, 『반역의 시인 랭보와 짐 모리슨』(민미디어. 사람들에서 2011년에 다시 나옴)을 읽어보기도 했는데, 시중에 이들 세 시인에 관한 책은 상당히 많이 나와 있습니다. 클로드 장콜라, 정남모 옮김, 『랭보 - 바람구두를 신은 천재 시인』(책세상)이 좋은 평을 많이 받는 것 같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주연한 아그네츠카 홀란드 감독의 1995년 영화, 《토탈 이클립스》도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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