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의 저주 - 경제현상의 패러독스와 행동경제학
리처드 H. 세일러 지음, 최정규.하승아 옮김 / 이음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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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네요. 리처드 세일러가 1987년부터 1990년까지 『Journal of Economic Perspectives』에 "이상현상(Anomalies)"이라는 제목으로 13회에 걸쳐 게재한 논문들을 번역한 것입니다. '승자의 저주' 외에도 행동경제학의 다양한 이슈들을 풍부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케인즈의 '야성적 충동' 개념을 실마리 삼아 역시 행동경제학적 맥락에서 쓴 조지 애커로프, 로버트 쉴러, 『야성적 충동』(랜덤하우스코리아)이 유명한데, 그보다 오히려 더 엄밀하고 분석적이라고 느껴집니다. 단, 조금 어렵습니다.

참고로 케인즈는 무엇보다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을 읽어 보셔야겠지만, 저는 고려대학교 경제학과 박만섭 교수님께서 대표저술한 공동 연구서 『케인즈의 경제학』(다산출판사)이 체계를 잡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박만섭 교수님께서 공저한 『경제학 더 넓은 지평을 향하여』(이슈투데이)는 주류경제학에 대한 다양한 비판과 대안을 담고 있는데, 역시 강력 추천드립니다). 『일반이론』의 경우는 이주명 씨의 번역(필맥)보다 조순 교수님의 번역(비봉출판사)이 낫습니다(그래도 여전히 뜻이 통하지 않는 부분이 많아 원서로 읽으시는 게 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도 많이 대조해가며 읽었습니다).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애커로프 교수의 다른 책 중에는 『아이덴티티 경제학』(랜덤하우스코리아)이 번역되어 나와 있는데 아직 검토해보지 못했고, 로버트 쉴러 교수의 책은 『버블 경제학』(랜덤하우스코리아)이 『야성적 충동』보다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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