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학교 도서관에서 빌려 왔다기에 같이 봤는데,
30여 쪽 안에, 천왕성에 관하여 과거부터 비교적 최근 발견까지, 예컨대 William Herschel과 Caroline Herschel 남매가 왜 처음에 천왕성을 혜성이라고 생각하였는지, 또 나와 나이 차이도 별로 나지 않는 Leigh Fletcher 박사의 최근 연구 등 그 어떤 책보다 풍부한 정보를 담고 있다. 천왕성의 위성들은 이 책으로 처음 접한 이름이 많다.
허셜 남매 이야기는 인하대 신소재공학부 황진명 명예교수님께서 잘 정리해 주신 블로그 글이 있다.
https://blog.naver.com/kbs4547/221280579636
Leigh Fletcher 박사 학술 프로필 페이지
https://leighfletcher.github.io/
곽노필, "얼음천체 안엔 바다가 있다…천왕성 4개 위성도 유력", 한겨레(2023. 5. 9. 등록, 2024. 6. 29. 수정) https://www.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090991.html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노벨상 수상자, 대학 순위 발표를 보면서 우리 근대 학문의 현주소를 확인하게 되지만, 과학뿐 아니라 분야를 막론하고, 영어권에서 정보를 습득하는 아이들과 우리의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관심과 꿈을 키워 나갈 수 있는 자원에 너무 큰 차이가 나는 것 같다.
시장도 크지 않은데 가뜩이나 어려운 출판계가 이런 책을 두루 갖추기를 기대하는 것은 점점 어려워질 것이다.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게 하려면, 어쩔 수 없이 어릴 때부터 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공적으로 만드는 게 수월한 길이 아닌가도 싶다. 게다가 우리 사회는 여전히 대학을 지식을 일차 생산하는 기관으로 생각하기보다 지식 소매점, 입시의 종착역 정도에 머무르도록 강제하고 있어 안타깝다.
책에 나오는 더 읽을거리... 다른 출판사 책들도 사심 없이 고른 것 같다.
시리즈의 다른 책들
출판사 페이지 https://www.capstonepub.com/ 에 들어가니 좋은 자료가 많다.
그런데 이건 어떤 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