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형이상학 입문
유대칠 지음 / 부크크(book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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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ngo!

칸트는 쥐뿔도 모르지만, 이분 말씀을 듣고 보니,
김상봉 교수님과 한국칸트학회 쪽 말씀에 조금 더 수긍이 간다.

백종현 교수님과의 번역 논쟁 관련 기사는
[기고] 김상봉 “백종현 번역어 심각한 문제 있었다”, 한겨레 (2018. 6.)
https://m.hani.co.kr/arti/culture/religion/850160.html
와 그에 연관된 시리즈 기사 총 8개 참조.

교수님들끼리는 서로 감정도 상하고 하셨겠지만, 그런 치열한 논쟁 덕분에 우리의 이해를 깊게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다.

칸트는 ‘대상‘이 아니라, ‘대상들 일반에 대한 우리의 선험적(a priori) 개념’들을 탐구하는 모든 인식을 ‘선험론적인 것’(transzendental)이라 한다. 바로 이러한 점에서 칸트는 스콜라 철학자들의 그것과 다르다.

비록 스콜라 철학자들이 사용한 라틴어 transcendentalis와 칸트가 사용한 독일어 transzendental가 비슷하다 하여도 한국어로는 서로 그 번역어가 달라야 한다. 스콜라 철학자들은 ‘초월 범주’ 혹은 ‘초월적 특성’이라 하는 것이 바르다. 그러나 칸트는 객관적 대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객관적 대상의 초월적 속성에 대한 것도 당연히 아니게 된다. 스콜라 철학자들의 초월 범주는 의식 외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인식 대상, 즉 존재론적으로 유의미하게 존재하는 바로 그 객관적 대상의 초월적 특성에 대한 것이다. 그러니 칸트와 근본적으로 다르다. - P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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