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작은도서관에 갔다가 아이가 꺼내와서 시리즈 몇 권을 그 자리에서 읽고, 그중에서 아이가 좋아했던 위 두 권을 빌려와서 읽게 되었다.

  아직은 아이가 막내(아기사자)에 감정이입하는데, 이틀 동안 두 권 각각 열 번 가까이 읽어준 것 같다. 『마술 스케치북』도 재미있다. 여러 번 읽어줬더니 아이 스스로도 얼추 구연해 낸다. 최근 들어 조금 긴 책도 읽기 시작했는데, 이사 등 생활환경의 변화로 아기그림책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모양이다. 틈틈이 다니다 보면 그 도서관의 아동도서들은 금방 다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서점에 가보면 상당히 많은 아동도서들을 섭렵한 것 같은데도, 도서관에 가보면 모르는 책들이 계속 나온다. 기증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간혹 번역이 엉망이거나, 번역 저작권을 확보했는지 의심스럽고 급조한 것처럼 만듦새가 허술한 책들이 있긴 해도, 아동도서의 종류 자체는 미국보다는 한국이 왠지 더 다양하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곤 한다. 영어권뿐 아니라 여러 언어권에서 (특히 일본에서) 정평 난 책들을 부지런히 번역해 내서 그런 것 같다. 과학책은 미국이 훨씬 본격적이고, 문학류는 미국의 경우 몇몇 유명 작가들에 대한 집중도가 지나치게 높은 반면 우리는 비교적 다채롭다. 그러나 우리 작가의 창작동화는 또 부족한 것 같다.




  아이교육 출판사에서 나왔던 『재미있는 공룡탐험』 시리즈가 무척 좋았는데, 이건 다음 글에서... (조금 찾아보니 출판사가 여러 번 바뀐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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