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최근에 나타나는 현실 정치는 점차 과거의 방법론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2002년부터 시작된 촛불집회의 움직임이나, 몇 차례에 걸쳐 등장했던 선거 국면들은 1980년대나 1990년대를 지배했던 국가론의 시각/시민사회론의 시각으로는 잘 설명이 되지 않는 특수한 정치 현상이다. 나는 2000년대 이후 개인들의 감성이 사회 현장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하며, 이를 근거로 한국 사회가 개인주의 시대에 돌입했다고 주장하고 싶다. 이제 국가권력의 정당성(1980년대), 시민사회의 자율성(1990년대)은 개인들의 감성적 변화와 깊숙이 맞물려 있다.이러한 맥락에서 개인들을 전통적인 계급 단위로 환원시켜 생각하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다. 개인들의 감성과 행위들은 차라리 욕망의 단위로 형성되고 표현된다고 보는 것이 보다 적절하다. 따라서 한국 사회를 분석하는 데는 이제 새로운 시각이 필요한데, 부르디외 사회학이 그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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