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남인, 『현상학과 해석학: 후썰의 초월론적 현상학과 하이데거의 해석학적 현상학』(제목 그대로이다. 특히 후썰의 미발간 유고들과 후기 발생적 현상학에 주목하면서 하이데거 철학과의 근원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해명하려는 작업이다.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까지 작업에 근거를 두고 있고, 원래는 가다머의 철학적 해석학까지 세 개의 기둥을 세우려고 구상하셨다가 분량상 다음 책으로 미루셨다고 한다.)을 읽다가 넘어왔는데,

언제라도 이렇게 근원에 기댈 수 있게 도와주는 길잡이 책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는 것은 실로 다행한 일이다.


사람들이 오를 수 없는 높은 도서관에 진귀한 책들이 있다면 얼마나 애통한 일인가? 나날의 절실함 속에서 절박하게 피어오르는 사람들의 생각에 철학이 동참할 수 없다면 그것은 철학의 수치 아닌가? 이런 안타까운 상황의 종말을 희구하며 이 책은 출발했다. - P10

 철학은 늘 두뇌의 고통을 요구한다. 운동을 시작한 이가 근육통을피해갈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리고 그렇게 앓는 몸으로 지나가면, 땀을 건네받은 모래밭도 싹을 틔워줄 것이다. - P11

"철학은 어디에서든지 존재한다. 사실들에서도 철학은 존재한다. 어떤 철학의 영역도 삶으로부터 전염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곳은 없다." - 메를로퐁티 - P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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