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묵향 > * 미술판 셜록 홈즈

  2년 전 글을 다시 정리한다. 서재 → 북플 전환기에 공연한 고생을 하였다.



  잘 쓴 소설이다. 흥미진진하다.


  작가는 『키드내퍼스(キッドナッパーズ)로 2003년 제42회 '오루 요미모노(オール讀物) 추리소설 신인상'을 수상하였다.




  '오루 요미모노 추리소설 신인상'은 1962년(제1회)부터 2007년(제46회)까지 수여되었다. 2008년부터는 '오루 요미모노 신인상'(1952년부터 시상하여 2008년이 88회째였다)에 통합되었다. 『오루 요미모노』는 주식회사 문예춘추(文藝春秋)에서 발행하는 월간지이다. 나오키상(直木三十五賞) 수상작이 위 잡지에 실리는데[상반기 수상작이 9월호에, 하반기 수상작이 다음 해 3월호에. 아쿠타가와상(芥川龍之介賞) 수상작은 월간『문예춘추』에 실린다]히가시노 게이고(東野圭吾)『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献身』은 2003년부터 위 잡지에 연재되다가 2005년 하반기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하기에 이른다.




  추리소설 신인상 수상자(작) 중에는 1976년(제15회) 아카가와 지로(赤川次郎, 『유령열차 幽霊列車』), 1987년(제26회) 미야베 미유키(宮部みゆき, 『우리 이웃의 범죄 我らが隣人の犯罪』), 1997년(제36회) 이시다 이라(石田衣良, 『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 池袋ウエストゲートパーク』), 2002년(제41회) 슈카와 미나토(朱川湊人, 『올빼미 사내 フクロウ男』, 그의 첫 단행본인 『도시전설 세피아 都市傳說セピア』에 수록됨) 등이 있다. 일본이 가까이에 있어 속 썩는 일도 많지만, 우리와는 다른 감수성의 것들을 비교적 쉽게, 빨리 입수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은 아카가와 지로의 작품들... '삼색털 고양이 홈즈' 시리즈는 태동출판사의 2010년 구판이 절판되고 2012년에 씨엘북스에서 다시 나왔다.




  이번엔 미야베 미유키의 작품들... 짝도 몇 권을 가졌는데, 1년에도 몇 권씩 쏟아져 엄청나게 쌓였다.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미미여사'의 작품 세계는 넓고 깊다. 이분은 고등학교 졸업 후 속기 전문학교와 법률사무소에서도 일했다. 『이유』로 제120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수많은 상을 쓸어담았다(일단 많이 쓰고 봐야 한다). '박람강기 프로젝트' 시리즈 중 하나로 『에도 산책』이란 책이 있다.

  



  '박람강기 프로젝트' 시리즈는 처음 알게 되었는데, 포트폴리오가 흥미롭다. 매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책들이다.




  이시다 이라도 만만찮다. 그런데 상당수는 절판되었고, 일부는 다시 나왔다.




  끝으로 슈가와 미나토의 책들... 『꽃밥』으로 제133회 나오키상을 수상하였다.




  다시 돌아와서, 가도이 요시노부의 솜씨가 보통이 아닌 것 같은데, 국내에는 『천재들의 가격』 한 권만 번역되어 있는 것이 의아하여 찾아보았다(추가: 2018년 2월에 『이에야스, 에도를 세우다』라는 책이 나왔다). 일본에서는 이미 유사한 책을 여러 권 시리즈처럼 냈다[후술. 『천재들의 가격』의 주인공도 가미나가 미유(神永美有)이다]. 그런데 저자의 책 중에 『竹島』가 있는 것이 찜찜하다(알라딘에서도 검색이 된다. 위 제목 클릭). 내용은 확인하지 못하였으나, 『천재들의 가격』에서 언뜻 비치는 시각에 비추어 보면, 우리 입장에서 납득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닐 것으로 추측된다[『천재들의 가격』 국역본에서도, 그런 점이 있음을 역자가 굳이 후기에서 해명 조로(?) 언급하여야만 했다]. 아마존 저팬 책 소개에는 '역사 서스펜스&콘 게임 소설'이라는 설명이 있고[사전에서 '콘 게임(コン・ゲーム)'을 찾으니, "순진한 사람을 상대로 사기의 수단을 써서 타격을 주는 일"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독자평 중에는 영유권에 관한 책이 아니라 협상소설이라는 평이 있다. 가도이 요시노부는 역사소설도 많이 쓰는 것 같은데(역시 각각의 내용은 확인하지 못하였다), 저자의 입장 때문에 책이 소개되지 않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문득 들었다.




  아마존 저팬과 알라딘에서 검색되는 책 중에서 그림 얘기다 싶은 것들 위주로 몇 권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순서대로  『천재들의 거리 미술탐정 가미나가 미유 天才までの距離 美術探偵・神永美有』, 『주문이 많은 미술관 미술탐정 가미나가 미유 注文の多い美術館 美術探偵・神永美有』, 『여기는 경찰청 미술범죄 수사대 こちら警視庁美術犯罪捜査班』, 『우리의 근대건축 디럭스! ぼくらの近代建築デラックス!』, 『마법의 히스토리 투어 미스테리와 미술로 읽는 현대 マジカル・ヒストリー・ツアー ミステリと美術で読む近代』, 『혈통 血統』, 『찾으시는 책은 おさがしの本は』, 『세상에 한 권의 책この世にひとつの本』, 『소설 있습니다 小説あります』, 『호텔 컨시어지 ホテル・コンシェルジ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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