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묵향 > [100자평] 미술 시장의 법칙

  공유기능 실험. 

  2년 전 추억이라고 뜨기에 근처의 책 한 권을 펼쳐 보았다.




  밑줄긋기는 『그림과 그림값』 서문에서 따온 것이다.

  책 몇 개를 아래에 보태어 본다. William D. Grampp의 『Pricing the Priceless: Art, Artists, and Economics』는 검색되지 않는다.



  지금은 미술시장이 좀 어떻게 달라졌으려나...






어찌 생각하면 ‘모은다‘라는 행동에는 아마도 자신의 영역을 확장시키고 싶은 심리가 배어 있는 것도 같다. 내적으로는 자기자신의 삶의 지평을 확대시키는 일일 뿐만 아니라, 외적으로는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받고 과시하고자 하는 욕구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예컨대, 레코드를 만 장 모은 사람은 레코드가 한 장도 없는 사람에 대해서는 물론이요 천 장쯤 모은 사람에 대해서도 무의식적인 우월감을 느끼기 마련이라니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그토록 열심히 뭔가를 모은 사람들이 나중에 가서는 그 많은 수집품들을 몽땅 국가나 학교에 기부해 버리는 사태가 종종 일어난다는 것이다. 모으는 것도 극에 달하면 욕심이 없어져 버린다고 한다. 갈 데까지 가면 대욕은 무욕과 통한다는 것이다. 즉 큰 욕심은 욕심이 없는 것과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아마도 진정한 경지에 오른 콜렉터들은 그러할 것이다(『그림과 그림값』, 13~14쪽).

내 생각에는 와인과 오디오, 그리고 좋은 그림 사이에는 서로 상관관계가 있는 것 같다. 세계적인 화상이나 콜렉터 중에는 와인 애호가가 많기도 하고 인간이 누릴 수 있는 감각적 즐거움의 극치, 섬세함이란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그림과 그림값』, 13~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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