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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대니얼 길버트 지음, 서은국 외 옮김 / 김영사 / 2006년 10월
평점 :
추천 권유도 정말 시간 남는 사람 5
한가한 사람 6
바쁜 사람 3
‘세상에 좋고 나쁜 것이란 없으며, 오직 우리의 생각이 그것을 믿는 것이리라’
작품을 다 읽고 어떤 내용으로 정리할까를 고민하던 중 우연히 마주한 어느 신문의 컬럼에서 이런 자료가 눈에 들어와 올려 본다.
“스위스에서 어떤 노인이 자신의 여든 살 생애를 세부적으로 나눠 계산해 보았다고
합니다. 결과는 미로우면서도 씁쓸했습니다. 그중 일부를 보면
잠자는 데 26년, 일하는 데 21년, 식사 시간 6년, 혼자 공상하며 낭비한 시간 5년, 담배
피우는 데 1년, 세수하는 데 228일, 아이들과 노는 데 26일, 넥타이 매는 데 18일,
남이 약속을 지키지 않아 기다린 시간 5년. 그중 행복했던 시간은 46시간이었습니다.
행복을 위한 노력에 비해 결과가 너무 빈약하기만 합니다.“
신문 기사를 근거로 나를 비롯해 본 작품을 읽는 모든 이들은 결국 자기 인생의
‘46시간’을 알차게 보내고자 또 그 의미를 찾기 위해 이 책을 읽은 것 밖에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하니 너무 억울하고도 무척 짜증나는순간이었다.
그런 짜증을 극대화시킨 것은 작품 제목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내용으로 일관되어 있었던 작품이었다는 게 나의 짧은 생각이다.
저자는 후기 글에 이렇게 쓰고 있는데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돈이나 승진, 해변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들을 통해 경험하는 즐거움, 즉 행복인 것이다. 따라서 탁월한 선택이란 돈을 최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움, 즉 행복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맞는 말인 것 같은데 인생의 말년에 작품 제목처럼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고 싶었던 나’의 꿈과 희망을 해당 작품은 산산이 박살내고 있었다.
아무튼 작품을 읽으며 행복에 대한 나의 평소 지론을 확고히 하는 시간이었는데 내게
부여된 인생의 시간이 얼마나 부여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폼 나고, 멋지고, 신나고, 즐겁고, 재미나고, 건강한 삶을 위해 열심히 살 것이다!!!’
작품 정리....제목에 부합되는 내용은 아닐지라도 머리에 담아두면 좋을 듯해 정리해 보았다.
- 오직 인간만이 미래를 생각할 수 있는 동물이다. 다른 동물들이 과거에도 하지 못했고,
현재 그리고 이후에도 할 수 없는 그 어떤 방식으로 미래를 생각한다. 이 단순하고도
자연스러운 행동이야말로 인간을 독특하게 만드는 결정적인 특징이다. (P 29)
---> 인간의 뇌가 이룩해낸 최대의 업적은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사물과 사상들
을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며, 이 능력이 우리로 하여금 미래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 (P 30)
---> 뇌는 일종의 ‘예견하는 기계’로 이 기계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은 ‘미래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 지구상에 뇌가 처음으로 생겨난 것은 약 5억 년 전이다. 그리고 초기 영장류의 뇌로 진화하기
까기 약 4억 3천만 년의 시간이 걸렸고, 7천만 년 정도의 시간을 거쳐 맨 처음 원인(原人)의
뇌로 진화. 그런 다음 어떤 사건이 발생했고, 이후 약 2백만 년이 넘는 기간에 인간의 것과
비슷한 뇌가 전례 없는 급속한 성장을 겪으면서 그 부피가 두 배로 커진 것이다.
이때 1.24파운드였던 ‘호모 하빌리스’의 뇌가 3파운드인 ‘호모 사피엔스’의 뇌로 변하게
되었다.
- 인간의 뇌의 한 부분인 ‘전두엽’은 건강한 성인이 자기 자신을 여러 시간에 걸쳐 확장
된 존재로 여길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해 준다. (P 42)
---> 전두엽은 일종의 타임머신 같다. 우리는 이를 통해 현재로부터 빠져나와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
- 우리의 뇌는 고집스럽게 우리를 미래로 끌고 가려고 애쓰는 것인가?
그것은 미래를 생각하는 것이 즐겁기 때문이다. (P 46)
- 우리의 뇌가 고집스레 미래를 상상하여 애쓰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뇌는 우리가 경험
할 것들을 통제하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P 51)
---> 사람들은 통제력을 행사하는 데서 만족감을 느낀다.
- 행복은 우리를 즐겁게 해 주는 무언가를 지칭하기 위해 우리가 편의상 이름붙인 단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P 64)
- 사람은 행복하길 원하고 행복 외에 바라는 모든 것은 대개 행복을 얻기 위한 수단으로
서 의미를 지닐 뿐이다. (P 68)
---> 사람의 의지는 행복 이외의 목적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 무언가를 선호한다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더 큰 기쁨을 얻으려는 기대감으로 이것이
아닌 다른 것을 선택하거나 원하는 것“이다.
- 전통적으로 심리학자들은 인간 행동에 대한 이론을 행복이란 주제를 중심으로 정립해
왔다.
- 행복은 고결한 삶의 결과물이 아니라 고결한 삶의 보상이며, 이 보상이 반드시 이 생
에서 나타난다고 볼 수는 없다. (기독교 신학자들, P 71)
- 철학자들이 행복이라는 단어의 도덕적 의미와 감정적 의미를 뒤섞어놓았다면,
심리학자들은 행복에 담긴 감정적 의미와 평가적 의미를 뒤섞어놓았다. (P 73)
- 언어는 우리가 경험했던 것의 중요한 특징을 추출하고 기억하도록 도와줌으로써,
우리가 나중에 그것을 분석하고 그것에 대해 사람들과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해 준다.
(P 78)
- 행복은 본질적으로 주관적인 경험이기 때문에 우리 자신과 남에게 설명하기가
어렵다. (P 93)
- 칸트의 새로운 이상주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가 무언가를 지각하는 경험은 우리 눈이
세상의 이미지를 그대로 뇌로 전달할 때 일어나는 생리적인 과정의 결과가 아니라
오히려 지각현상은 눈이 보는 것들이 우리가 이미 생각하고 느끼고 알고 원하고 믿던
것들과 합쳐지는 심리적인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것.
결국, 현실 지각은 감각 정보와 현존하던 지식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합작품인
것이다. (P129)
- 우리는 처음에 기억과 지각 경험을 정확한 것으로 받아들이듯, 상상도 정확한 것으로
가정하고 시작한다.
- 미래를 예측하는 작업은 종종 우리 마음에 있는 맹점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감정적
반응을 일으킬 미래의 사건 그 자체에 대해 틀린 그림을 그리는 경우가 많다.
- 사람들은 미래를 상상할 때 자신의 상상이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좀처럼 인식하지
못한다. (P145)
- 보통사람은 두 현상이 인과적으로 관련되어 있는지를 알아내려 할 때, 대개 발생했던
일에는 주의를 기울이고 기억하지만 발생하지 않았던 일에 대해서는 무시하거나
기억하지 않는다.
따라서 무언가를 심사숙고하는 행위는 ‘보는 것’에 국한되고, 보이지 않는 것에는 거의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다. (P147)
---> 우리가 선택할 때는 대안들의 '장점'에 주목하지만, 거부 결정을 내릴 때는 주로
대안들의 '단점'을 고려한다. (P149)
- 아주 먼 '과거나 먼 미래의 사건'을 생각할 때, 우리는 그 사건이 발생했던 '이유'나
발생하게 될 이유를 '추상적'으로 떠올리는 경향이 있으나, '가까운 과거나 가까운
미래사건'을 생각할 때는, 그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혹은 '앞으로 어떻게 발생할
것인지'를 구체적으로 생각하곤 한다. (P156)
- 나이가 지긋한 과학자가 어떤 현상에 대해 가능하다고 진술한다면 그 말은 십중팔구
옳다. 하지만 그가 어떤 현상에 대해 불가능하다고 말한다면 이는 대부분 사실이
아니다. 라고 기술하고 있다. 과학자들이 범하는 실수가 있다면 그것은 거의 대부분
미래가 현재와 굉장히 비슷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것이다. (클라크의 제1법칙, P167)
- 인간의 뇌는 무엇을 보고, 듣고, 느낄지 그리고 어떤 것을 무시해버릴지에 대해 엄격한
우선순위를 갖추고 있다. (P180)
- 우울증의 징후 가운데 하나는 미래를 예측할 때 그리 긍정적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P182)
- 상상은 현재의 경계를 쉽게 뛰어넘지 못한다. 그 이유 가운데 하나는 상상을 담당하는
뇌의 영역이 동시에 지각을 담당하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P184)
- 우리가 미래를 상상하면서 경험하는 정서는 사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우리의 정서적 경험에 따라 결정된다.
- 시간은 구체적인 사물이 아니라 추상적인 것이므로 상상의 대상이 될 수 없다.
사람들은 어떤 추상적인 것을 생각할 때, 그 추상적인 것과 비슷한 ‘구체적인 사물’을
떠올려 그것으로 추상적인 것을 대신한다.
그것은 공간으로, 시간을 공간적인 것으로 상상한다고 한다. (P187)
- '습관화‘를 이기는 한 방법은 다양한 경험을 해 보는 것이며, 또다른 방법은 반복되는
경험 사이사이의 시간 간격을 늘리는 것이다. (P191)
- 우리가 미래의 느낌을 예측하려고 할 때, 우리는 자연스럽게 현재의 느낌을 그 시작점
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보다 훨씬 더 미래가 현재와 비슷할 것이라고 상상하게
된다. (P199)
- 사람의 뇌는 자극의 절대 강도에 민감하지 않다. 오히려 뇌는 ‘차이’와 ‘변화’에 놀라울
정도로 민감하다.
- 사람들이 절대 강도보다 상대 강도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성은 무게, 밝기,
부피 등과 같은 물리적 속성에만 국한되지 않고 가치, 재화, 부와 같은 주관적인
속성에서도 나타난다. (P201)
- 나란히 놓고 비교할 때 발생하는 가장 위험한 사실 중 하나는, 비교 대상이 되는 여러
대안들은 서로 구별하도록 해주는 것은 그것이 무엇이든 우리의 주의를 끈다는
점이다. (P208)
- 역사가들은 역사상의 인물들을 현대적인 기준으로 판단하는 경향성을 가리켜
현재주의라 표현한다. (P213)
-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생각은 미래의 감정에 대한 우리의 예측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현재 경험하는 현실이 매우 강력하고 생생해 그에 기초한 미래는 현재로
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다. 현재주의는 우리가 미래 시점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과,
현재 시점에서 세상을 보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깨닫기 못하기 때문에 생긴다.
(P214)
- 우리가 경험하는 것은 엄연히 현실과 이상 사이의 타협이다. 즉, 우리는 명백한 현실과
낙관적인 환상의 적절한 조합을 경험하고 있다. (P231)
- 우리가 원하는 결과에 부합하는 사실과 그렇지 않은 사실을 판단할 때 울리는
‘불공정한 잣대’를 들이댄다. 우리는 우리가 원하는 결론을 내리게 해주는 정보에 대해
서는 관대하나,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결론을 내리게 하는 정보에 대해서는 훨씬
엄격한 증거를 요구한다. (P245)
- 우리의 현실 왜곡은 우리의 경험이 본질적으로 모호하기 때문에 발생한다.
우리는 우리에게 유리한 사실을 접하면 그것에 특별한 관심을 두고 잘 기억하며,
그 사실의 진위여부에 대한 판단 기준도 관대하게 적용한다. (P248)
-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은 그것이 정직하게 얻어진 결론이라고 믿어질 때만
신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사실을 조작할 때는 무의식적으로 하고,
그 결과를 즐길 때는 의식적으로 한다. (P251)
-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선택들은, 그 선택으로 미래에 경험하게 될 후회의 크기를
예상하는 방법에 따라 결정된다. '후회'란, 우리에게 발생한 나쁜 결과가 우리가
과거에 다른 방식으로 행동했다면 피할 수 있었다고 느낄 때 경험하는 매우 불쾌한
감정이다. 따라서 현재의 행동은 미래의 후회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결정된다.
(P256)
---> 장기적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은 무언가를 했던 것보다 하지 않았던 것을 훨씬
더 많이 후회한다.
그 이유는 우리의 심리적 면역체계는 행동하지 않은 것보다 행동한 것에 대해
훨씬 더 쉽게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 우리는 자유가 제공해주는 유익은 쉽게 상상하지만 자유 때문에 오히려 훼손될 수
있는 즐거움은 쉽게 상상하지 못한다.
- 기억은 경험의 중요한 요점만을 골라 보관하는 편집자로, 우리가 기록을 다시 읽고
싶어 할 때마다 그 요점들을 사용해 매번 기억을 재구성한다. (P282)
- 흔하지 않은 이례적인 사건들을 잘 기억하는 습관은 우리로 하여금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하는 주범 중 하나이다. 우리의 뇌는 사실과 이론을 결합하여 과거 사건에
대한 추측을 만들어내고, 동일한 원리로 사실과 이론을 결합해 과거에 경험했던
감정을 추측한다.
- 우리가 ‘내일’ 어떻게 느낄지 가장 정확하게 예측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이 ‘오늘’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보면 된다. (P326)
책으로부터
- 감사할 줄 모르는 아이는 독사 이빨보다 날카롭다. (세익스피어, 리어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