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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묻고, 톨스토이가 답하다 - 내 인생에 빛이 되어준 톨스토이의 말
이희인 지음 / 홍익 / 2025년 1월
평점 :
추천 권유도 3
작품은 ‘톨스토이’라는 대 문호를 작품 제목에 언급해 대중의 선택을 받게 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을 것으로 나는 생각했고, 작품 중간부분까지 읽을 동안 내게 그다지
큰 감흥이나 어떤 느낌을 전해주지 못하는 그저 그런 평범한 작품으로 다가오게 하여
저자와 출판사의 ‘책팔이’ 마케팅 전략에 내가 요번에도 속았다고 느끼며 작품을 고르는
안목에 스스로 자책할 즈음 맞이한 저자와 출판사의 ‘훼이크적 전략’에 분노보다는
보다는 그렇지 않은 감정, 즉 우호적인 감정이 더 밀려들어 와 나 스스로도 약간 놀랐다.
저자는 톨스토이의 명작인 <안나 카레리나>, <전쟁과 평화>, <이반 일리치의 죽음>,
<바보 이반>이라는 작품과 도스토옙스키의 작품 <죄와 벌> 등에 나온 인물과 사건에
연루된 여러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인생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아마도
많은 분들은 작품에서 언급된 여러 작품을 전부 다 읽지 않은 상태에서 해당 작품을
접하게 되면 저자가 이야기하려는 여러 소주제에 대해 쉽게 동의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에 별도의 작품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하기 보다는 부분적으로 저자의 생각과
일치하는 몇 가지 꼭지들을 정리해 보았다.
- 행복한 가정은 모두 다 서로 비슷한 것이고, 불행한 가정은 어느 경우나 그 불행의
상태가 다른 법이다.
- 하나님은 십자가를 내려 주시지만 그걸 짊어지고 갈 힘도 함께 주신다.
- 문학적으로 뛰어난 작품들은 주제를 뭐라 한마디로 말하기가 쉽지 않다.
삶에 특별한 주제가 있을 수 없듯이 삶의 진실에 가까이 다가가려 한 위대한 작품들에
이렇다 할 주제가 없는 게 마땅하다. 가장 훌륭한 작품은 주제가 여러 가지로 읽히고
해석되기 때문이다. (P 34)
- 클리셰(cliche) ① 진부한 ② 케케묵은(hackneyed) ③ 진부한 상투어
즉, 진부하거나 틀에 박힌 생각 따위를 이르는 말
- 미래의 사랑은 없다. 사랑이란 언제나 지금 현재의 행위다. 사랑을 지금 보여 주지
않으면 사랑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이다. (P 45, ‘인생이란 무엇인가’)
- 모든 종류의 복수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영화나 소설이 심어 준 일종의 환상이다.
현실의 생활에서 일반인들의 복수가 성공할 확률은 지극히 낮다. 복수를 허용할 만큼
법이 녹록하지 않으며, 복수의 대상인 상대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중략)
억울한 일을 당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복수는 내가 그들보다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보란 듯이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중략) 모든 일의 최고의 복수는 그 불의한
자들보다 더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P 61)
- 인생의 시간이 많이 남았다 생각하는 이라도 하루하루를 의미 있게 살아가는 게
‘좋은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 된다는 것이다. ---> 크게 공감하는 대목이다.
(반성 1) 내가 아닌 타인의 잣대로 살았다.
난 내가 조금씩 조금씩 산을 내려오는 것도 모르고 산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고 믿고
있었던 거야. 세상 사람들이 보기엔 산을 오르는 것이었지만 실은 정확히 그만큼씩
내 발밑에서 진짜 삶은 멀어져 가고 있었던 거지. 그래, 이제 다 끝났어 죽는 일만
남은 거야!!!. (P115)
---> 타인이 만든 룰과 규칙, 자본이 만든 유행과 트렌드에 조종되는 것은 자신의
인생을 사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 누군가에 의해 조작되고 부추겨진 인생을 사는
것이다. 나로서 사는 것이 아니라 타인들이 나를 바라보거나 기대하는 모습으로
사는 것이다. (P119)
(반성 2) 경쟁이 내 인생을 망쳤다.
경쟁 대신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고, 비록 당장 인정받지 못하거나 평생 인정받지
못하여 남이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자신이 하는 일에 만족하는 성정을 키울
필요가 있다. 그 사람이 진정한 인생의 승자다.
---> 경쟁심으로 어떤 아름다운 것도 만들 수 없고, 오만한 마음으로는 어떤 고귀한
것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P124)
(반성 3) 집만 넓혔지 행복은 넓히지 못했다.
한번 비대해진 욕망은 줄이거나 조절하기가 어려워지는 게 사람의 성정이다.
우리를 길들이는 것은 ‘편리함’의 유혹이다. 이 말은 반대로 ‘불편함’이야말로 우리에게
삶의 잃어버린 의미와 태도를 가르치는 스승이라는 얘기가 된다. (P128)
- 오래 지속되는 사랑이란 환상에 불과하다. (P145)
- 진실이 선한 것은 아니며, 선하다고 아름다운 것도 아니다. (P146)
---> 철학자들에 따르면 ‘진’과 ‘선’과 ‘미’를 분리하여 생각하게 된 것은 순전히 칸트
철학의 공헌이라고 한다. 그 전까지만 해도 진리는 선한 것이고, 선한 것은
아름다운 것이며, 또한 아름다움은 진리라는 식의 생각들이 사람들 머릿속에
굳게 자리 잡았었다. 그런데 이들이 서로 같지 않으며 그 각각의 경계를 칸트가
분명히 했다.
진리는 ‘순수이성비판’으로, 선에 대해서는 ‘실천이성비판’, 아름다움과 추함은
‘판단력비판’으로 나누어 생각하게 되었는데, ‘과학’이나 ‘윤리학’에 이어 ‘미학’
이라는 것이 하나의 학문으로 정립된 것은 모두 칸트에 와서 가능해진 일이다.
(P 148)
- 분노는 반드시 그것을 불러일으킨 상대의 행위 이상으로 유해하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종종 분노에 사로 잡혀 그것을 억제하지 못하는 것은, 분노 속에
일종의 남자다움이 있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 멈추지 않고 달려갈 것을 다그치는 ‘속도’와, 적은 노력으로 최대한 많이 얻을
것을 요구하는 ‘효율’은 인간을 피폐하게 만든다. 속도와 효율을 무한대로 강요
하는 사회는 필연적으로 그만큼의 스트레스를 부여안고 살 것을 강요한다.
조금 천천히 가도 되고, 조금 덜 이익을 보아도 되는데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다. (P87)
- 착한 일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악을 행하지 않기 위해선 더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P191)
- 가난을 두려워하지 말고 부를 두려워하라.
---> 나라가 어지럽고 혼란스러울 때 부를 늘리고 누릴 수 있는 사람은 부패한
정치인이나 부도덕한 사업가들과 같은 정직하지 못한 사람들이다. (P197)
- 무엇보다 먼저 좋은 책부터 읽어라. 그렇지 않으면 결국 평생 그 책을 읽을 기회를
놓치게 된다.(P202)
- 책은 여행을 부르고, 여행을 다시 책을 부른다. 세 개의 길을 통해 우리는 예지에 도달
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사색의 길로, 이것은 가장 고상한 길이다.
두 번째는 모방의 길이며, 이것은 가장 쉬운 길이다.
그리고 세 번째는 경험의 길인데 이것이 가장 힘든 길이다. (P203, 공자)
- 나를 죽이지 않는 모든 경험들은 나를 키우는 스승이 된다. (괴테)
- 그리스 비극이나 셰익스피어 작품에서 비극적인 결말을 맞는 사람들은 대부분 오만한
사람들이었다.(P208)
- 스스로 높이는 자는 신에 의해 낮춰지지만 스스로를 낮추는 자는 신이 그를 높여
주리라.(탈무드)
- 지금 당장 이 세상에 작별을 고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남겨진 시간을 뜻밖의
선물로 생각하고 살아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가장 눈에 뛰는 현상은 필요 없는 지식을 산처럼 채워 넣고 자신을 학자나 교양인,
현자라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자기 인생의 의의도 모르며 오히려 그 모르는 것을
자랑하는, 깊은 미망의 구렁 속에 빠져 있다는 것이다. (P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