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한의 윤리 - 인간의 도리를 지키려는 우리의 선한 본성에 대하여
이권우 지음 / 어크로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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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5


작품은 사유의 깊이가 낮은 이들에게 너무도 피곤하고도 난해한 작품이었을 것으로 

추측되는 수준의 작품이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작품 전개 방식이 작가의 취향이나 저자의 의도에 따라 여러 형태로 나뉘어지는 게 

일반적 특정인데 본 작품은 저자가 자신이 주장하고픈 이야기를 저자의 입장에서 

강하게 피력했다기보다는 국내 저명한(?) 인물들의 주장 나는 솔직히 잘 모르는 인물

들이 태반이다 혹은 그런 분들의 학설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있는데 저자가 자신의

주장을 강조한 것인지 그런 분들의 주장을 홍보하는 작품인지가 헷갈릴 정도였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특히 작금의 시대처럼 혼란스런 시기에 저자께서 극찬한 맹자의 중요성에 동의 하나

웬지 당초 내가 기대했던 순수한 특정 분야에 관한 내용이 아닌 너무도 고차원적 

이야기로 인해 작품을 읽는 나로 하여금 독서의 의미성을 잃게 하여 솔직히 약간은 

섭섭했다.

뿐만 아니라 저자의 후기에 언급된 특정인을 찬양하는 내용은 해당 인물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이들에게는 흥미를 돋구어주는 역할을 하기 보다는 다소 저항감으로

다가왔음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나는 작품을 읽으며 과거 이런 주장을 한 적이 있다.

특정 세력이 집권하는 시기가 되면 그 시대를 대변하거나 상징하는 작품이 활개친다

라는 내용의 독서평을 어느 작품을 일고 기록한 적이 있는데, 바로 본 작품이 그런 

주장에 부합되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저자가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나의 관점으로 보았을 때 본 작품은 현 집권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서 그들이 재야 시절 난리치며 벌여온 뻘쭘한 짓을 합리화하는 저질스런 놀이에 대해 반성하라는 의미에서 최소한의 윤리를 알려 주려는 의도에서 작품을 

집필했다고 생각하는데, 내가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는 저자가 맹자역성혁명론

뜬금 없이 언급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이런 생각을 확고히 갖게 된 근거는 25쪽에서 트리시마코스소크라테스가’ 

논쟁하는 내용이 언급되고 있는데, 트리시마코스의 주장을 음미해 보면 작품의 기저에 깔린 의도가 저자가 현 시기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인용문 1.]

정의란 강자에게 이익이 되는 것으로 각 정권에서 통치자는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법을 제정하고 이를 정의라고 공표하게 마련이다. 정치 체제가 민주정이든 참주정

  이든 결국은 정권에 이익이 되는 것이 정의가 되고, 정권은 곧 힘 있는 자를 뜻하니 

  정의란 더 힘 있는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것이 아니냐

고 주장하면서 이어서 이어지는 애덤 스미스[국부론]을 언급하면서


[인용문 2.]

저녁에 고기 안주에 와인 한 병 비우고 빵으로 입가심하는 것은 정육점, 양조장, 빵집

 주인의 자비 덕이 아니라 물건 열심히 팔아 돈 왕창 벌려는 각자의 이익에 대한 관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는 저자의 언급을 접하면서 나름 숨겨진 작품의 의도를 파악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런 생각에 더 확고한 확신을 준 대목은 55쪽에서 언급되고 있는 군자의 정체성에 관한 내용을 접하면서다.

 

[인용문 3.]

연민의 마음은 나와 가장 가까운 가족에 우선 영향을 끼치지만 그 울타리를 넘어 세상

 으로 확산되어야 마땅하다. 자로가 공자에게 군자의 정체성에 관해 물으니, 경으로 

 자신을 닦는 [修己以敬]이라 답변했다. 다음 단계를 물으니 자신을 닦아 남을 편안

 하게 하는 것이라 했고, 한 차원 더 높은 단계를 물으니 자신을 닦아 백성을 편안하게

 하는 것이라 했다.‘

 

위에서 언급된 내용을 보강하기 위한 세세한 설명을 하지 않아도 양식이 있고, 생각이

있고, 머리를 장식품 수준으로 달고 다니지 않는 사람들이라면 저자가 주장한 각

인용문들이 무슨 의도로 이런 시기에 언급되었을까를 생각해 보기 바라는 바이다.


저자는 이런저런 비판을 우회하기 위해 작품 서문에 향후 작품이 가져올 파장을 

최소화하고 이를 사전에 완충시키려 연막을 치고 있다고 판단되는데,

서문에서 저자는 두려움을 언급하며 그 원인을 기후 위기, 세계적인 불평등, 한반도를

둘러 싼 위기 상황과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언급하고 있지만 실제 저자는 마지막에 언급한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강조하고 싶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직접적으로 이런 이야기하기가 껄끄럽고 수준 미달의 인간들이 저자의 주장과는 달리 트집을 잡아가며 자구하나 문구하나에 매달리며 지랄하는 게 역겨워 이를 살짝 피해

간듯하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 본 작품에서 역성혁명을 주창한 맹자에 방점을 

두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어서이다.

최근 보도를 보니 똥 묻은 뭐가 겨 묻은 뭐에게 명예훼손에 관한 법무분별한 

플랭카드 게시에 관한 법을 손보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하던데 얼핏 들으면 

정의의 길을 걷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 것이지만 그런 주장을 했던 인물들이 과거

콧수염을 앞세워 가짜 뉴스선동질로 얼마나 많은 과실을 따 처먹었는지를 의식

있고, 생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잘 알 것이다.

이제 공격자에서 수비자로 바뀐 그들이 그 법으로 인해 자신들에게 돌아올 불화살을

어떻게든 피해보려 해당 관련법을 개정하자고 한 것 같은데 다른 것은 몰라도 명예

훼손과 관련된 그 법 개정했다가는 아마도 자기들에게 대해 할 이야기가 세상에 차고 넘친다는 것을 잊고 이야기한 모양인데 앞으로 해당 법 개정으로 인해 차고 넘치게 될 이야기를 그들이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아무튼 바뀌어야 할 법이긴 한데 어떤 

형태로 흘러갈지 자못 궁금하다.


아무튼 작품 중간에 툭툭 튀어나오고 있는 정치철학자, 동양철학자 분들을 내가 잘 

모르니 저자가 아무리 좋은 이야기를 해도 이분들로 인해 나의 독서 동력이 상당히 

떨어졌다는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참고로 작품 후반부의 내용은 특히 196쪽 이후의 내용은 요, , 상의 내막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상황일 경우 저자의 주장 내용을 완전히 이해하기가 상당히 난해하였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어느 분이 해당 작품의 서평으로

고전 읽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최소한의 윤리. 맹자의 언어를 21세기 담론과 연결

 하며 치밀한 독서와 현실 인식에 바탕한 진정한 고전 해석입니다.‘

라고 이야기했는데 이는 고전에 능통하신 분의 관점이며 나와 같이 현재를 아등바등

힘겹게 살아가는 일반인들은 작품을 쉽게 이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면 어려웠던 작품이었기에 하나의 정리된 텍스트로 본 작품을 요약해 가며 이해하기가 녹녹치 않은 

그런 작품이었다.

작품을 마무리하면서 작품으로부터 얻은 내용이면서 이 땅의 위정자들에게 해 주고 

싶은 문구를 마주해 여기에 옮겨보면 [* 맹자, 인륜을 말하다 (P120)]

- 관계성의 철학을 상징하는 낱말은 ()’이다.

  ‘()’자는 (사람 인)(둥근 륜)자가 결합된 것으로 자는 둥글게 말아 놓은

   죽간을 그린 것으로 둥글다라는 뜻이 있다. 옛사람들은 세상은 돌고 도는 것으로 

   생각했다내가 인륜을 저버리면 언젠가는 나에게 불행으로 돌아올 것이고 반대로

   내가 도리를 지킨다면 언젠가는 나에게는 좋은 일로 되돌아올 것이라 믿었다

   侖자는 그러한 의미가 반영된 것으로 둥글다는 뜻을 가진 자를 응용해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의 도리와 윤리를 뜻하고 있다.

 

수준 낮은 위정자들이 쓸데없이 세비나 왕창 받아먹으며 지랄하지 말고 그 세비로 

이런 책 좀 구매해 읽고, 느끼고 스스로 윤리적으로 부족한 점은 없는지를 돌아보기를 기원해 본다.

 

최소한의 윤리를 겸비한 인간들이라면 최근 이랜드 물류창고 화재 사건은 어떤 연유인지 모르나 보도가 극히 자제되고 있고, ‘한강 출근버스종묘 문화유산문제를 

연일 반대파 늙은이부터 과부까지 전부 힘을 합쳐 이슈화하고 있는데 그 저의는 누가

봐도 상대당 출신의 리더를 흔들어 자신들의 세력을 그 자리에 앉히려는 수준 낮은 

저의로 밖에는 보이지 않는데...아무튼 리더 하나 잘못 뽑아 놓으니 염불에는 관심 없고

잿밥에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니...최소한의 윤리도 지키지 못하는 위정자들이 세상을

쥐고 흔들려는 그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의 득세는 조만간 곧 우리에게 크게 

그것도 아주 큰 부담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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