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압력 - 불멸의 인물 탐구
샤리쥔 지음, 홍상훈 옮김 / 글항아리 / 2021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추천 권유도 5


제목 그대로 불멸의 인간탐구에 관한 작품이었다.

최초 작품을 선정할 당시 이 문구에 그리 큰 주안점을 두지 않고 작품을 선정해 읽다 

중도 포기하기를 무수히 많았었다. 이유는 단순히 중국의 저명한 인물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는 줄 알고 선정했었는데 읽으면서 보니 그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 나의 기대와는 다른 부문으로 작품이 전개되었기 때문이다.


작품에는 총 9(‘굴원’, ‘조조’, ‘도잠(도연명)’, ‘이백’, ‘사마천’, ‘이사’, ‘이릉’, ‘상앙’, ‘하완순’)에 대한 인물 연구를 기록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인물은 우리가 중국역사서에서 

한번쯤은 마주한 인물이지만 이릉하완순이라는 인물은 나도 그러히지만 대개의 독자들은 처음 접해 본 인물일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 이 두 사람이 왜 선정되었는지는 작품을 읽으며 알게 되었다 -

결론적으로 해당 작품은 이백에 대한 이야기가 상당 분량 차지하고 있는데, 왜 그런지를 작품을 통해 알아보는 것도 이 작품을 읽는 묘미가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본 작품은 여러 인물에 대한 평을 정리한 것으로 밖에는 이해되지 않아 작품을 별도로 정리하거나 소회를 적기에는 중국 인물사에 대한 연구가 부실한 

나로서는 어려운 일이기에 여기에는

작품에서 얻은 주요 문구만을 정리해 보았다.

 

- 시성(詩聖) 두보나 시선(詩仙) 이백이 있는데, 성인과 선인보다 높은 것이 신()이다.

  중국의 시신(詩神)은 굴원(屈原)이다. 그의 작품 이소는 세계 문학사에서 최초의 

  서정시 가운데 하나다.

   ---> 굴원의 등장은 자강의 시대가 도래 했음을 상징하는 것이다.

- 백성은 그에게 기원하거나 그를 숭배하지 않고 그저 독특한 하나의 명절로 그를 너무

  나도 억울한 그 사람을 기념하는 데 그날이 단오절이다.

* ‘단오절은 굴원 이전에도 있었다. ()나라 시절에는 5월 초닷새는 바로 소만(小滿)

   과 하지(夏至)의 중간에 해당되는데,

   이때는 양기(陽氣)가 극성하여 역병이 유행하기 쉽다. 옛 사람들은 기피의 방식으로

   5월은 나쁜 달, 55일는 나쁜 날 중의 나쁜 날이라 불렀다.

   ---> 단오날, 굴원을 기념했을 때 처음에는 올바른 사람으로 사악한 것을 진압하고 

         상서로운 것을 희망하는 기구(祈求)하는데 의미를 두었을 것이다.

- 유가에서는 시를 통해 가르치면서 원망하되 분노하지 않고, 애통해하되 지나치게 

  상심하지는 말라고 했다.

- 충성의 극단은 사랑이고, 사랑의 극단은 원망이었으니, 사랑과 원망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것이었다.

- 한나라 때부터 사대부들은 굴원의 이소를 읽고 굴월을 이해하는 것을 품격 높은 

  정신활동으로 여겼다.

- 군주에게 충성했던 굴원이 바라던 군주와 신하 사이의 관계는 연인관계와 비슷하다.

  그는 자신을 미인으로 상상했을 뿐만 아니라 희왕을 미인으로 상상하여, 천상과 

  지하를 오가며 여인을 찾는자기 만의 여정을 전개했다.

- 조조의 술지령은 천하에 공포한 공문임에도 천고의 빼어난 문장으로 조조 수준

  정치적 선언이자 외교적 언사이며 오만한 겸허이자 패기에 찬 사양, 근심 가득한 

  간절함이다.

- 조조에게는 너무나 험악한 현실의 전쟁터와 대응되는 또 하나의 아득히 광활한 

  정신의 전쟁터가 있었다.

  조조는 비장하고 자각적인 최초의 시인이자 문인으로 스무 편 남짓한 시만으로 

  미적 절정에 올랐으니 우리는 거기에서 그 시대의 수많은 말을 읽어낼 수 있다.

   ---> 조조 시의 대부분은 밝은 결말지도자의 모습을 담고 있는데 현량한 인재를

          갈구하는 것은 조조의 시와 문장에서 중요한 주제이다. 또한 그의 휘하에는 

          특히 문인이 풍성하여 다른 효웅이나 패주들은 비교가 되지 않았다고 한다.

   ---> 그는 시 짓는 붓을 내려놓으면 칼을 들고, 칼을 내려놓으면 시 짓는 붓을 들었다

- 삶도 아직 모르는 데 죽음을 어찌 알겠느냐?(논어)

- 황제 권력의 도덕은 자아와 개성을 극도로 없애버린다

  이 때문에 이미 권력의 최정상에 선 조조가 완강하게 나르시시즘을 나타낸 것은 

  참으로 위대한 인성의 섬광으로 볼 수 있다.

- 도잠(陶潛)은 본래 이름이 연명(淵明)으로, 자가 원량(元亮)이고 별호는 오류(五柳)선생

  이며 만년에 이름을 잠()으로 바꾸었다.

   ---> 그의 핵심적 품격이 자연에 맡긴 채 스스로 만족하는 것이다.

         즉, 여러 사람과 함께 있을 때면 소수의 입장을 잃지 않았고, 말할 때면 늘 침묵

         을 보여주었다.

- 편협하게 고집을 부리지도 구속되지도 않은 채 통달하여 유유자적해야 비로소 

  중심으로 깊이 들어가 깨달음(會意)’의 신비로운 경지에 이르게 된다.

- 타고난 본성은 자연에 맡겨야지 억지로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추위와 배고픔이

  절실하지만 자기 뜻을 어기면 병이 생긴다.

- 살기 위해서는 모든 사람, 모든 번잡함에서 벗어나 자기의 이유와 인덕을 살려야 했다.

- 일상 상태의 도잠은 많은 갈등과 고생, 고통을 지니고 있다. 그의 주요 사상은 

  유가였고, 주요 인격은 은자였다.

   ---> 그는 일생 대부분을 전원에서 지냈고, 마흔 살에 귀거래혜사를 쓴 뒤로 다시는

         전원을 떠나지 않았다.

- 도잠의 고독은 능동적 고독이다. 그는 이 고독한 인생을 능동적으로 받아들였다

  가장 위대한 문화 창조는 항상 능동적 고독자를 통해 완성된다.

- ‘도화원은 도잠의 심오한 영혼이 침범을 용납하지 않음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량치차오는 도화원을 동방 세계의 유토피아라고 불렀다.

- 도잠은 바로 죽음에 깊은 관심을 가진 시인으로서, 시종일관 죽음을 생존의 한가운데

  에 걸어놓고 생존의 저속함과 구차함에 저항한다.

   ---> 우려와 근면으로, 시적으로, 고통으로 살았던 그의 일생은 자연에 맡긴’ 

         일생이기도 했다 이것이 도잠이다.

- 진정한 시인은 거의 모두가 향수를 품고 산다. 즉 시인은 향수로 뭉쳐진 존재다.

- 이 백은 그의 신세 및 가족과 관련된 것은 물론 심지어 성까지도 수수께끼다.

- 이 백의 모든 시는 갑자기 찾아와서 홀연한 것을 묘사하고, 또 그 속의 간절한 기대를

  묘사하는 듯하다그에게 생의 본질은 홀연함이었다. 그는 ()’이나 홀연등의 

  단어를 즐겨 썼다.

- 이 백은 자신이 인간 세계에 온 것은 큰 쓸모와 크나큰 사명이 있기 때문이라고 

  믿었다그는 협객이자 신선이 되고자 했던 사람, 방랑자, 술꾼이었으며 도가와 유가,    , 종횡가, 잡가의 성향을 아울렀다. 홀연하고 즉흥적, 자발적이었으며 뻔뻔하게 

  큰소리치고, 신경질적이며 본능에 가깝고 불현 듯 영감을 떠올리는 사람이었다또한

  영웅이자, 투사, 몽상가, 투덜이, 심지어 버림받은 아낙이자 원망에 찬 여인이었다.

- 우리가 이 백을 읽을 때는 영원히 그의 단순함과 맹렬함, 생명, 청춘을 읽는다

  청년 시기에 이 백을 읽으면 그는 청춘의 걸음을 늦추게 해준다. 노년에 이 백을 

  읽으면 그는 청춘의 환영을 되새기게 해 준다.

- 술은 이 백에게 홀연히 신선해지고 홀연히 흥미로워진 자신을 느끼게 해 줄 수있었다.

- ‘대붕 의식은 이 백의 일생에 줄곤 함께했는데, 그는 황제에서부터 모든 귀족까지 

  자신을 대붕으로 여기고 귀빈으로 대해달라고 요구했다.

- 이 백이 황궁을 나오게 된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견해가 있다. 틀림없이 여러 

  가지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원인이 있을 테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그가 시인의 개성을 

  고치려 하지도 않았고 고칠 수도 없었다는 데 있다.

- 이 백은 서양에서 가장 많이 번역되고 지명도도 높은 중국 시인이다

  그는 현대와 미래와 통할 수 있다  이 백 현상은 무엇보다도 생명 현상이고 예술 

  현상이다. 그는 중국 황제 권력의 시대에 보기 드물게  개성을 높이 드날린 기적적인

  인물이다.

  그는 대중을 위해 자유와 평등을 쟁취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오로지 자기의 사유만

  을 추구하며권력을 가진 귀족들이 자기를 평등하게 대해주길 바라는 망상에 빠져 

  있었다. 이것만 하더라도 이미 엄청나게 위대했다

- 사람은 당연히 한 번 죽는데, 태산보다 무거운 죽음도 있고 기러기 깃털보다 가벼 운

  죽음도 있는 이유는 그것을 이용해서 추구한 바가 다르기 때문이다.

- 사람이 정신적으로 교활한 거짓에 철저히 빠지게 되면 극단적으로 어리석은 행위를

  저지를 가능성이 오히려 더 높아진다.

* 사마천, 이사, 이릉, 상앙, 하완순의 이야기는 어떤 문학적 소양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역사적 뒷 이야기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여 문학을 논하는 이 작품에는 맞지 않는 

  것 같아 생략한다.

 

* 작품에서 얻는 한자적 단어에 대한 해석들

- 건안 풍골 [建安風骨]

  중국 후한 헌제(獻帝) 때 성행한 시가의 풍격(風格). 이 시기는 계속된 전란으로 인해

  백성들의 생활이 피폐해지고 사회가 혼란스러웠다. 이때의 시인들은 사회의 비참한 

  현실과 부조리를 고발하고 백성들의 고통을 노래하였는데, 이러한 창작 경향을 

  일컫는다.

  조조(曹操), 조비(曹丕), 조식(曹植) 및 건안 칠자가 대표적 작가이며, 후대에 이상적인

  시 창작 방법으로 여겨졌다.

- 공융 (사람 이름)

  동한 말의 대신. 는 문거(文擧)이며 노[: 지금의 산동성 곡부(曲阜)] 사람으로 

  공자의 20세손일찍이 북해태수[北海太守: ‘북해상(北海相)’]를 지냈기 때문에 

  공북해(孔北海)라 불렸다후에 태중태부(太中太傅)가 된다.

  건안 13(208), 조조가 남쪽으로 유표 · 손권 등을 공격하려 하자 그만두기를 간한다.

  그러나 조조가 거절하자, 탄식하기를 지극히 어질지 못함으로 지극히 어진 것을 

  친다.”라고 했다.

  이를 근거로 치려(郗慮)가 조조에게 공융을 모함하고, 조조가 노하여 그를 죽인다.

- 감제고지 [瞰制高地]

  주위가 두루 내려다보여 적의 활동을 감시하기에 적합한 고지

- 한우충동 [汗牛充棟]

  1. 책이 매우 많음을 이르는 말

  2. 짐으로 실으면 소가 땀을 흘리고, 쌓으면 대들보에까지 미친다는 뜻에서 유래한 말

- 독선기신 [獨善其身] : 남을 돌보지 않고 자기 한 몸의 처신만을 온전하게 함

- 표홀 [飄忽] : 갑자기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모양

- 선풍도골 [仙風道骨]

  신선의 풍채와 도인의 골격이라는 뜻으로, 뛰어나게 고상하고 우아한 풍채를 비유적

  으로 이르는 말

- 적선인 [謫仙人]

  하늘에서 죄를 짓고 인간 세계에 귀양 온 신선.

  이백(李白)의 시 <대주억하감이수(對酒憶賀監二首)>에 나오는 표현

- 격화소양 [隔靴搔癢]

  신을 신고 발바닥을 긁는다는 뜻에서, 필요한 것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해 성에 

  차지 않음을 이르는 말

- 핍진하다 : 실물과 아주 비슷하다

- 부저추신 [釜底抽薪 , 釜底抽薪]

  솥 밑에 타고 있는 장작을 꺼내다.

  강한 적을 만났을 때 강함의 근원을 찾아 근절시키는 전략.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