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인의 노트 - 인생에서 무엇을 보고 어떻게 기록할 것인가
김익한 지음 / 다산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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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8


정말 오랜만에 여러 측면에서 독서와 메모의 생활화와 같은 부문에서 내가 추구하는 

(?)내지는 내가 가장 선호하는 방식과 일치하는 분의 작품을 만나 너무 기쁜 독서의

시간이었다.

내가 이토록 기뻐하는 이유는 나는 과거나 지금, 언제 어디서든 저자가 일관되게 주장

하셨다고 하는 기록을 중시하는 기록 및 메모 예찬론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기록과 메모’, ‘정보그리고 그 정보의 공유를 얼마나 중시하는지 내가 과거 직장

생활을 하면서 행했던 사례를 통해 알려주고 싶다.(잘난 체가 아니다)


회사를 정년  퇴직하고 잠시잠깐 친구가 운영하는 마케팅 아웃바운드 회사에 근무한 

적이 있었다.

그 회사는 각종 카드를 사용하면 카드회사에서 부여하는 포인트가 부여되는 데 이 

포인트를 활용해 텔레마케터들이 전화를 통해 마케팅을 하는 회사인데, 마케터들이 

매일같이 반복적, 기계적으로 단순히 전화기에 매달려 목이 쉬어라 물건을 파는 것을

보면서 상당히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이를 개선해 주고 효율적인 판매를 지원하기 위해 나는 1년치 판매실적(요일별, 시간별)

을 분석해 가장 많이 팔리는 요일시간대가격대를 산출해 냈고 이를 마케팅에

적용하자고 건의를 했다.

, 자료 분석 당시 가장 잘 팔리는 화요일 오전에는 중저가 품목, ‘목요일 오후에는

판매가 거의 없었으며’, 고가의 품목은 금요일오후에 잘 판매되는 것에 착안하여 그에

맞는 전략과 마케터들의 대응 매뉴얼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이었다.


반면, 아예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 요일과 시간대에는 비용도 절감할 겸 마케터들의 능력 향상을 위한 자체 교육을 추진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립해 아웃바운드 회사를 관리하던 카드사 담당자와 부서장에게 이를 설명하자 이를 들은 담당자들과 부서장은 

한마디로


허튼짓 하지 마시고 그냥 전화나 열심히 하세요


라는 소리로 나의 의견을 단칼에 잘라 버리는 모습을 보고선 아연실색했다.

결국 내가 소속되었던 아웃바운드 회사는 망했고, 아웃바운드 회사를 관리하던 부서장과 담당자는 무능한 인력으로 평가되어 타부서를 전전하다 퇴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

 

또 하나의 예는 내가 특정 직장에서 30년 근무하며 갖고 나온 자료가 하나 있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20년 이상 내가 모아 놓은 각종 스크랩으로 그 수량은 거의 30여개에 달한다인터넷이 일상화된 작금은 종이로 된 신문이 거의 사무실로 오지 않지만 내가 근무하던 당시는 종이 신문이 부서마다 차고 넘치는 시기였었는데, 나는 퇴근 시간 후 여러 부서를 돌아다니며 신문을 모아서 필요한 자료나 추후 정보자료로 가치가 있는 

기사를 스크랩하고는 했었다.

퇴직 후, 당시 스크랩 해 놓은 자료를 오늘의 국가, 경제, 사회 현상과 일치되는 내용을 선별하여 작은 소책자로 만들어 주변인들에게 나누어주고 있는데 그 내용과 효용성을 떠나서 꼼꼼하게 그런 자료를 수집 정리한 것에 굉장히 놀라고들 한다.

 

저자께서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에 강조를 하면서 주장하는 기록의 방식, 정보화 과정, 독서의 방법 등에 있어서 나와는 다소간의 차이가 있지만 큰 틀에서는 전적으로 동의를 하고 있기에 기록과 정보에 목마른 이들 특히, 직장인 초보생들이 본 작품을 꼭

읽었으면 한다.


나의 경우 독서 방법에 대해 저자가 주장하는 방법(책을 자기화하는 최고의 방법

126)도 좋지만 저자의 방식으로 진행될 경우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초보자들에게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 독서 초기에는 각자 스타일에 맞는 방법을 찾는 과정으로 단순하게 시작한 후

스스로 나름의 방법을 발견한 후 저자가 제시한 부족한 방법을 메워가는 방식으로 추진해야지 무조건 저자의 방식대로 하라고 하면 책 읽기도 바빠 죽겠는데 언제 그런 방식

으로 하겠는가. 굉장히 힘들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으로 내가 독서하는 방법을 소개

하면 아래와 같다.

 

책을 읽기 전에 준비 단계로 메모지와 포스트 잇(색깔별, 가장 작은 싸이즈를 다시

세로로 반 으로 나눈다), 삼색 필기도구 그리고 인터넷을 가동시킨다.(활용하지 

않을 때도 많다).

외부에서 독서할 경우 위와 같이 모든 것을 구비하기는 어렵지만 가급적 위의 사항은 지키려 노력하고 있으며 한가지라도 빠지면 뭔가 찜찜한 그런 심정이다.

위 사항이 준비되면 작품을 읽기 시작한다.


외부에서의 독서 원칙(문학작품 기준)버스3정거장 이상, ‘지하철은 승차와 동시에 독서를 시작하며 어떤 작품을 펼치든 초반 50페이지 가량은 등장하는 인물의 성격이나 등장 인물간 갈등 구조 혹은 작품이 던지려는 메시지에 대해 천천히 읽고 음미하며 향후 전개될 구도를 상상하면서 거의 2~3번 정독을 한 후 본격적으로 독서에 임하기 

시작한다. 굉장히 힘들었던 작품은 등장인물이 과다했던 전쟁과 평화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거기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하나하나 메모하며 특성까지 기록해 가며 작품을 읽다보니 그 재미가 배가되는 즐거움을 맛 보았다고 감히 이야기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간혹 나오는 명문구나 좋은 대사가 있을 경우는 메모지에 해당 페이지를 기록

하거나 포스트 잇을 부착 한 후 독서가 완료된 후에는 표기된 페이지를 다시 들춰보면서 그 감흥을 다시 느끼고는 한다.

나는 독서를 마치고는 독후감내지는 작품 서평을 무슨 일이 있어도 반드시 작성하는 원칙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굉장히 중요한 사항이다.(최근에는 서평이 꼭 필요치 않은 작품에 대해서는 안 쓰고 있다)

독후감이 중요한 이유는 작품을 읽으면서 1, 중요 페이지를 들추며 1, 독후감을 

쓰면서 1번 등 해당 작품을 총 3번 읽는 효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써 모은 독후감이 1천권에 달한다고 하면 아마 믿을 사람이 없을 것이지만 믿고 안 믿고는 개인의 자유지만 나는 그렇게 하고 있다.


나는 그 모든 독후감을 지금도 갖고 있으며 가끔 여기 알라딘 서평에도 올리고 있다.

읽을 때마다 비록 내가 썼다고는 하지만 가끔 감동을 받는 경우도 있고, 이거 누가 쓴 것이지?라는 반문도 스스로에게 하고는 한다. 그러다 보니 개인적으로 작품도 냈고

지금도 만들어 놓은 독후감으로 무가지’ 형태로 주변인들에게 돌릴 예정이다.

 

지금까지 독서를 하면서 많은 느낌을 받았고 지금도 가슴깊이 새기고 있는 여러 이야기가 있는데 저자께서 흔쾌히 정리해 주시고 있는데, 저자의 주장에 전적으로 동의하는 부분은

1. 성공보다 성장을 원한다

2. 기록하고, 되뇌고, 말하라

3. 기록이 삶의 강력한 무기가 되는 순간은 바로 내 안에 있는 잠재성을 끄집어낼 때 

   찾아 온다

4. 공간을 구분하고, 집중시간과 휴식시간을 구분하며 삶의 중심이 되는 일을 계속 

   생각하라

5. 선택의 순간에 맞닥뜨렸다면 요약하라 

6. 기록의 고수는 많이 쓰지 않는다

7. 핵심만 남기고 다 버려라 

8. 이해가 안 되는 건 내 것이 아니다

9. 오독에 대한 두려움을 버려라 

10. 삶의 돌파구가 필요하다면 분류하라

 

저자께서는 기록, 정보, 독서 등과 관련된 여러 이야기를 하고 계신데, 저자의 이야기

처럼 따라 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고 그리고 개인적 특성이 다 다르기 때문에 

이를 모방해 따라 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고 저자처럼 하라고 하면 나도 잘 못할 것이다.

쉽지 않은 이야기이니 개인별 특성을 감안해서 자기에게 맞는 자기만의 방식을 개발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인데, 나는 작품을 통해 나만의 또 다른 방식을 하나 개발해 독후감을 쓰는 오늘부터 적용해 볼까 생각하고 있다.


두고두고 음미가 필요한 문구들

- 미래가 불안하다면 경험을 기록하라

- 기록을 사랑하지 않으면 다시 읽어보지 않게 된다.

- 기록의 방법보다 중요한 건 그 기록들이 현재화된 상태로 살아 숨 쉬게 하는 일임을

  잊지 말자

- 기록이 원석을 발견하고 선별하는 과정이라면 반복은 기술을 숙련시켜 보석으로 

  가공하는 과정.

- 올바른 경청은 주고받는 대화를 위한 사전 작업이다.

- 대화할 때 떠오르는 순간의 생각을 포착하라.

  즉, 대화를 잘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대화법보다는 생각법이다.

- 아침에는 꿈을 적고, 밤에는 과거를 적어라.

 

 

작품에서 얻은 지식

- 이카이브(archive)란 자료를 디지털화해 한데 모아 관리하고, 필요할 때마다 검색을

  통해 원하는 정보를 쉽게 꺼내 볼 수 있게 하는 장소 혹은 그 기록물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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