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음표들 - 마음을 일으키는 힘
최대환 지음 / 책밥상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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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5


작품은 어느 목회자의 내면 성찰를 기록하고 있는데 2부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

한마디로 '삶에 지친 자신을 돌아보라'는 주제로 이해하고 있다.

 

1부는 계절들, 삶을 일으키는 힘이라는 타이틀로 저자께서 접하면서 여러 감흥이나 

감동(?)을 받았고 독자와 나누고 싶은 관련 예술 작품을 계절별로 세 작품씩을 소개하고 

있는데, 예술적 소양도 짧거나 얇은 내가 저자께서 추천하는 작품 말미에 그 작품의 

감흥을 배가시키는 관련 음악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자가 느꼈을 감흥을 동일선상에서 느끼고자 어떻게 하든 저자의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려 노력했으나 도통 예술적 감흥이 뒤처지다보니 갑갑하고 짜증만 났던 작품이었다.

 

2부는 음표들, 삶을 가꾸는 기술로 삶을 즐기는 짧은 에세이로 구성되어 있으나 앞단에

있었던 작품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지레 겁 - 또 예술작품 이야기 할끼봐 - 을 먹고 접해

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어떤 을 두고 읽는다는 느낌이 들어 이 역시 힘든 시간이었다.

 

오늘부터 또다시 제3의 실직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대기업을 정년퇴직하고 중소기업 임원으로 외국에서도 몇 년 힘차게 살아보면서 

진정한 나를 돌보는 시간이 적어 항상 피곤한 삶의 연속이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나를 돌아보고 그동안 맘 놓고 읽지 못한 여러 작품을 접하며 재 충전의 시간을 가지려 

노력하고 있다.


어찌 되었던 단순한 문장이며 우리가 다 아는 내용임에도 오늘 또 읽고 접하다 보니 새로움으로 여러 문구가 나를 엄습해 왔다. 그것은 잊고 살았고, 앞만 바라보며 달리기에만 열중해 스스로의 감성을 등한시 했던 나 자신에 대한 위로였던 것으로 느껴지고 있다.

 

[계절들, 삶을 일으키는 힘]

- 타자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가져야만 그 존재의 본질에 다가

  가는 길이 보인다.(P 21)

- 진정한 대상의 인식은 근원적 만남이다. 구체적이면서도 서로가 존재의 뿌리에 근거한

  만남을 경험해야 한다. 인간 존재와 인걱은 오직 이러한 만남들을 통해서만이 변화의 

  힘을 얻는다.(P 22)

- 인간은 깨어지기 쉬운유리와 같은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행복을 추구해야 한다.

  행복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인생에 드리운 그늘이 아무리 짙다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도달하려고 애쓸가치가 있다. 이러한 추구는 헛되지 않는다.(P 31)

- 호메로스의 서사시는 오늘날 우리 시대에 인간들이 여전히 행하는 많은 잘못들을 성찰

  하기 위한 거울로 삼을만 한다.(P 38)

- 호메로스가 생각하는 인간 불행의 원인은 힘 있는 인간의 휘브리스’, 즉 오만함과 선을

  넘는 어리석음의 악덕이다.(P 38)

  ---> 휘브리스는 인간에게 인간다움을 잃게 하며, 인간으로서 지켜야 할 경계를 넘게 

        하고 마침내 모두를 파국으로 몰고 간다.

- ‘()’은 결코 추상적 개념이 아니며 각 개인의 인생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의 감정과 

  감각, 타인과 함께하는 일상의 삶에 깊이 연관되어 있다.(P 48)

- ‘멜랑콜리(슬픔과 우울의 정서)’는 나와 다른 이의 마음 풍경을 헤아리고 돌보기 위해 

  잘 알고 곱씹어봐야 하는 개념이다.(P 59)

- 멜랑콜리는 치유하고 돌봐야 하는 정서이기는 하지만, 멜랑콜리를 제거하는 것이 반드시

  행복한 삶을 의미하지는 않는다.(P 63)

  ---> 어떤 멜랑콜리는 각고의 노력으로 그 우울함에서 깊은 사유와 실천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인간을 이상을 행하도록 고양시키며 고통 받는 다른 존재에 대한 진실한 

        공감을 이끌어 준다.

  ---> ‘칸트는 멜랑콜리가 숭고한 감정 속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할 때는 건강한’ 

        멜랑콜리로 승화될 수 있지만 인간의 진실을 회피할 때는 병적 기질로 고착된다고

        했다.

- 멜랑콜리는 위기의 징후이자 구원의 가능성이다. 그 구원의 길은 자비에서 열릴 것이다.

  슬픔을 아는 사람이 자비로운 사람이며, 자비로운 이에게서만 치유와 구원이 온다는 

  믿음이 있다면우리는 시대의 우울을 절망이 아니라 연민과 희망으로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P 66)

- '만추(晩秋)‘는 죽음과 이별이 드리운 그림자를 외면하지 말라는 내면의 솔이에 귀 

  기울여야 하는 절기이다.(P 69)

- 영원은 철학과 예술이 종교와 만나는 접점으로 철학과 예술은 영원을 향하는 인간의 

  마음에 언어와 형태를 부여한다. 영원을 동경하는 것은 인간을 겸허하고 고귀하게 

  하지만, 불멸에 집착하는 것은 인간을 맹목적이게 하고 삶을 황폐하게 만든다.(P 79)

- ‘철학은 영원에 대한 그리움을 내재유한에 대비되는 초월의 개념으로 사유.(P 81)

- 영원을 그리워하는 사람은 신비 안에 사는 법을 배무며 그 그리움을 지상의 삶에서 

  불완전한 방식으로나마 조금씩 채워간다. 용서하고, 사랑하고, 감사하고 경탄하는 작은

  마음과 몸짓들이 여기에 속한다. 겨울은 이를 깨닫고 배우는 시간이다.(P 86)

- 연대와 돌봄은 실천을 통해 공감하고 아끼는 마음으로 자라날 때 비로소 추상적 표어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사회를 움직이는 힘이 된다.(P 89)

- 상처를 입은 마음만이 시대의 상처에 닿을 수 있다. 상처 입은 마음을 아는 사유만이 

  상처를 회복하고올바로 문제를 제기하고 근본적인 답을 찾을 수 있다.(P 93)

- 연대와 돌봄, 회복과 치유의 길은 혼자 걷는 길이 아니다. 스스로도 회복되고, 치유되며,

  타인이 회복하도록 돕고 돌봄으로써 세상을 치유하는 데 기여하는 삶이야말로 행복한 

  삶이다.(P 94)

- 우리에게는 사유하는 마음과 마음을 아는 사유가 필요하다

  인간으로 살기 위해서는.(P 94)

- '예술불안의 개념을 사상이 하지 못하는 방식으로 심층적이면서도 섬세하고 

  다양하게 바라보도록 이끌어 준다.(P121)

 

[음표들, 삶을 가꾸는 기술]

- 마침과 맺음을 모르는 삶의 방식은 위태해 보인다.

  제대로 된 맺음은 감사함과 겸손함과 내려놓음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한다. 일의 중요함과

  가치를 잊지 않으면서도 우리가 지나치게 일에 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아가며 인생을

  더 폭 넓은 시야로 볼 수 있게 한다.(P137)

- '기억에는 우리의 인생에 선물이며 도전인 두 개의 얼굴이 있다.(P137)

  '기억이 선물일 때, 기억에는 추억이란 이름이 어울립니다. 추억이 있기에 우리의 

  인생은 아름답고 즐겁다. 하지만 추억이 도피나 환상이 아니라 삶을 실제로 지탱해 주고

  이끌어 주는 힘이 되기 위해서는 기억이 던지는 도전에 진지하게 응답해야 한다.(P138)

- '기억은 개인의 정체성과 삶의 격을 좌우하고 나아가 공동체적 차원에서 문화의 

  토대이다.(P141)

- 기억을 지배하고 소유하며 화석처럼 보존하려 애쓰는 것보다는 

  자연스러운 기억으로부터 배우고인격과 세계관의 긍정적인 변화로 응답하는 것이 

  중요하다.(P144)

- 기억은 인생의 이야기이며 서사의 구조와 속성을 가지고 있다는 표지이다.(P145)

- 기억과의 대화는 인간 본성이 가진 참된 행복에 대한 갈망과 그리움을 채워가는 

  여정이다.(P149)

- 추억을 간직하고 인생의 의미를 확신하며 살아가기 위해서는 기억의 치유와 회복이 

  필요하다.(P151)

- 규칙은 얼핏보면 제약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자유로운 사랑의 순종을 통해 받아들인 

  좋은 규칙은 삶에 건강한 질서를 부여한다.(P161)

- 자유로움과 질서가 조화를 이루는 삶의 리듬은 모든 충만하고 행복한 인생의 자리에 

  깃든 공통된 특징이다. 회복하는 마음의 힘은 이러한 리듬 속에서 매일매일 

  자라난다.(P163)

- 지속적으로 마음의 회복력을 되찾을 만한 시간과 공간을 마련하는 것은 건강을 돌보는

  것 이상으로 중요한 자기 배려이다. 좋은 삶이 자나나는 이러한 시공간이 여가’‘의 

  본 의미이다.(P164)

- '관조(觀照, 지혜로서 사물의 실상을 봄)‘는 나 자신과 세상, 타인들을 소유가 아니라 

  ’존재의 관점에서 대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 관조는 생활 안에서 우리가 하는 일들을

   찬찬히 성찰하고 반성하게 하며 변화를 위한 결심을 하게 한다. 관조 속에서 깨어난 

   마음은 우리가 생존이 아니라 좋은 삶을 지치지 않고 추구하게 하는 

   원동력이다.(P167)

- 관조는 종교적 관상과 명상의 실천이기도 하고, 예술적, 미학적 체험이기도 하며만물의

  원리에 대한 과학적 탐구, 혹은 대자연과의 깊은 친밀감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P169)

- '여가관조는 인간에게 본연의 존재와 자유를 체험하게 한다.

  '여가'는 자의적 욕구의 추가가 아니라 스스로를 더 깊은 차원에서 자유롭게 하는 절제와

  규칙을 필요로 한다.(P171)

  '관조는 조화와 평정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자세를 의미한다.(P173)

-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가장 부족한 덕목은 단순함일 것이다. 내면에 단순성을 지닌 

  사람은 세상을 선입관에 사로잡히지 않고 분별력 있게, 명료하지만 포용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이해하는 힘이 있다.

- 단순함은 숙고나 추론은 넘어서는 더 깊고 근본적인 영역에 자리잡은 덕이자 지각이고

  인식이며 마침내 인생살이 전체와 관련된다. 단순함은 살아 있는 삶의 유형, 윤리적이고

  도덕적인 선에 대한 추구와 실천, 자연과 예술의 아름다움에 대한 직관적 인식을 가능

  하게 하는 내면의 역량이다.(P190)

- '몽테뉴에 따르면 홀로 있음의 가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진정한 힘을 다른 이에게 

  의존해서가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서 얻는 데 있다.(P211)

- 고독은 타인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와 한계를 명료하게 보게 하며 그 본질에 더 잘 

  다가가게 한다고독은 우정의 참 모습과 가치를 알게 하며, 성숙한 우정은 고독의 

  필요성을 잊지 않는다.(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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