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복을 존경하세요?
민경우 외 지음 / 넥스테이지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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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작품은 그리 많은 분량이나 심오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지만 작품을 완독하는데

이전의 다른 작품에 비해 더 많은 시간을 허비하게 만들었다.

읽다 막히면 쉬고, 읽다가 이해되지 않으면 앞장으로 달려가기를 몇날 며칠......

이야기가 난해하거나 주제가 던지는 의미가 무거워서가 아니라 이제까지 적지 않은 세월을

살아오면서 내가 부분적으로 알고 있었고, 사건 존재 자체도 완전히 몰랐던 여러 사건과

사실이 기존에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배치되는 내용이 너무도 많아 이를 부분적으로 이해

하고 조사해 보기 위해서였기 때문이다.

특히나를 힘들게 했던 점은 신영복이 집필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담론이라는

작품을 읽었기에 본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그에 대한 부정적이고도 감춰졌던 사실에 

대한 여러 관점들이 기존에 내가 알고 있고 좋아했었던 내용과 너무도 상반되어 나를 

괴롭혔기때문이다.


솔직히 나는 해당 작품을 읽기 전까지 신영복이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또 무엇을 

했던 사람인지 그리 세세히는 알지 못했으며 간략하게만 알던 그에 대한 지식은 주류

업계에서 차용해 사용하는 그 사람의 필체에 관한 정보가 그에 대한 지식의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사실 무관심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작품을 읽으며 그의 단편적이기는 하지만 그의 속살을 들여다보고 진정으로 온 

몸에 닭살이 돋는듯한 느낌을 크게 받았고, 국내의 독자들이 그의 저서를 베스트셀러에

까지 올려 놓은 모습에 큰 안도를 했었을 것을 생각하니 갑갑한 마음뿐이다.

마음 한 켠에는 작품 속 저자들의 주장이 사실인가? 거짓말이겠지? 개인적인 감정으로 

그런 것이겠지 등 나름의 균형 감각을 갖고 작품을 대하려 했으나 그게 쉽지 않았고 작품 말미에 언급된 편집자의 말을 읽으며 완전히 나의 생각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해방 이후 수많은 조직 사건이 공안기관에 적발되었다. 소위 운동권들은 대부분의

 사건을 '실체가 없는 공안기관에 의한 조작이라고 부정했지만 통혁당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실체를 부인하지 못했다. 북한의 공작에 의한 것인가, 남한 내 자생적

 조직인가에 대해서만 약간의 논쟁이 남아 있을 뿐이다. 통혁당 연루자들이 수사

 과정의 불법성으로 인해 무죄 판결을 일부 받았음에도 통혁당의 존재를 부정

 하지는 못했다. 북한이 너무나 명백하게통혁당의 존재를 인정했기 때문] (P264)

 

[우리는 촛불을 들고 광화문에 나서는 발걸음이 민주주의를 완성하는 일이라 믿고

 있다사실 그런 마음 저변에 깃든 것은 주체사상의 사회 역사적 원리인 인민

 대중의 투쟁이 역사를 바꾼다는 역사인식이다. 신영복은 이를 좀 더 세련되게 

  ‘우직한 어리석음이 세상을 바꾼다우공이산의 고사로 부추겼을 뿐] (P266)

 

[‘투쟁하는 민중이 세상을 바꾼다는 구호만 난무할 뿐이다. 실정법을 어겨도 

 우리 편이면 촛불을 들고 거리로 뛰쳐나오면 장땡인 세상이다. ‘노력하고 경쟁

 에서 성공하라는 건강한 생각은 꼰대 또는 시장주의자들의 착취 야욕으로 폄하

 되고 협력과 상생이라는 미명 하에 절대적 평등을 위해 사회 전체가 퇴보하는 

 길을 택하기 시작했다] (P266)

 

[그러나 정상적인 국가 시스템과 법치, 한국 사회가 기적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었던 동력을 부정하고 촛불만 들고 거리에 나서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나라’,

  ‘성공을 위한 노력은 탐욕이 되고 국가가 모든 것을 해결해줘야 하는 나라가 

 신영복의 궁극적 목표라면 신영복은 문재인이라는 정치세력을 타고 목표한 바를

 이루었다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P268)

 

작품에 대해 더 이상의 개인적 소견을 옮긴다는 것은 작품에 대한 모독이며 저자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생각이 크게 들었다.

아무튼 나를 크게 힘들게 했던 부분은 이전 정권이 찬양했고 추종했던 인물이었던 그가 

진정 어떤 인물이었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 점은 지금도 자못 궁금할 뿐이다.

진정으로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런 비평에 대한 그의 소명을 듣고 싶은데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것이며, 그를 추종했던 이들이 이 작품에 대해 뭐라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고, 듣고,

읽고 싶은데 나의 이런 바램을 충족시켜 줄 사람이 없을까?

그가 그렇게 그립고, 보고 싶으며, 존경한다는 입만 살아있는 유 모씨와 한 때 이 나라를

호령하셨던 문 모씨가 답을 해 주면 더 좋을 듯한데......답을 줄지 모르겠다.



[나의 신영복 탈출기] (재이)

- 급격한 삶의 변화는 급격한 생각의 변화를 동반했다.

- ‘촛불이 이긴다, 깨어있는 시민이 세상을 바꾼다는 말은 사실 모든 민중사관의 다른

  말이다. 그들은 민주주의를 이야기하고, 공동체를 이야기한다. 그러나 막상 삶의 현장

  으로 돌아가면 누구보다 이기적이고 비민주적이다.

- 인간은 이해관계에 따라 움직인다. 자신의 욕망에 따라 사고한다. 자본주의는 개인간의

  욕망이 사회적 부의 창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제도화된 시스템이다.

  개인간의 자유가 충돌하지 않고, 합리적으로 작동하기 위한 시스템이 바로 민주주의

  시스템이다. 자본주의를 비난한 신영복은 그래서 틀렸다.

- 역사를 돌이켜 보면 투쟁하는 민중이 역사를 바꾼 사례는 많지 않다.

- ‘신영복세계화를 젊은이를 갉아먹는 질곡으로 바라본 반면, 대우의 김우중 회장

  ‘세계는 우리 젊은이들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바라보았다.

  ‘신영복역사를 배우지 말고 역사로부터 배우라고 한 반면 김우중은 역사는 꿈꾸는

  자의 것이라 했다또한 신영복은 콜럼버스의 항해를 식민주의 역사의 시작으로 봤고,

  김우중은 개척자의 삶에 초점을 맞췄다.

  신영복에 있어 선은 무소유이며, 김우중에게 있어 선은 소유를 넘어선 성취로 보았다.

  뿐만 아니라 신영복은 경쟁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하며 어리석은 사람이 되라고 조언

  했지만, 김우중은 역사를 이끄는 창조적 소수가 되기 위해 경쟁하며 성장하라고 했다.

 

[신영복을 존경하시나요?] (박민형)

- 사람들은 한국이란 공동체를 친일/반일, 독재/민주화, 자유민주주의/공산주의 등 

  몇가지 기준으로 나눠서 판단하려 하지만, 그런 단순한 접근만으로 한국에 대한 

  종합적인 이해가 불가능하다.

- 미국이 한국의 군부 집단을 집중적으로 양성한 이유?

  ‘냉전이라는 이념전쟁 구도가 첨예해지던 국제 정세에 영향을 받아 좌우가 이념으로

  나뉘어 극단적으로 대립하던 국내 정세를 빼농고는 제대로 논할 수 없다.

  민족 통일과 민주주의라는 가치에만 매몰되면 그런 복잡한 정세를 들여다 볼 수 없고,

  정세를 분석하지 못한 채로 이상적인 가치에만 집착하면, 냉혹한 현실 앞에서 좌절하기

  쉽다.

   ---> 수많은 면으로 구성된 공동체의 역사와 형성 과정을 단순한 기준 몇 가지로 재단

         하면, 거기서 발생하는 수많은 의문과 모순을 감당할 수 없게 된다.

   ---> 문재인 정부가 집권 내내 일관되게 보여준 반일기조와 대북정책, 민주화 운동을

         성역화하고 반대 진영의 목소리를 전혀 듣지 않는 소통 방식이 문제였다

    ---> 문 정부 집권 내내 국민들은 반으로 갈라졌고, 공동체 안정과 발전을 위한 

         발전적인 소통의 장이 사라졌다.

- 문 정권 시절의 주요 세력인 운동권 집단이 사상적 토대를 찾게 되면서 신영복 사상

  큰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이다.

- 한국의 주류 진영으로 성장한 운동권 세력과 좌파 진영을 이해하기 위해선 신영복이 

  남긴 말과 글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은 지지자들의 세계관의 원본이기 

  때문이다.

   ---> ’죽창가를 통한 반일감정 선동과 각종 비리와 범죄 의혹에 위선과 내로남불 대응

- 운동권의 역사도 한국 현대사의 일부이지만 운동권을 조명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신영복의 아류들은 한국의 네이션 빌딩 과정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으며, 북한과 소련 

  등의 공산주의 국가에서 정통성을 찾는 데다, 지금까지도 한국 사회를 여전히 미제국

  주의와 친일파 세력이 지배 세력으로 군림하고 있는 식민지와 같다는 세계관을 공유하고

  있다

- 신영복의 세계관은

  1) 사회주의에 대한 이상을 버리지 못한 채 서구 문명이 전래한 자본주의와 근대 질서를

     교묘히 부정하고, 폄하한다.

      --->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철저히 자기 잇속 챙기는 데 활용하고 있다.

  2) 미국과 일본의 지원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는 이유로 대한민국을 정통성 있는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 그러면서 자기들이 더 챙겨 먹었다.

3) 사회주의 혁명의 꿈을 다른 사상과 이론에서 빌려온 개념으로 교묘히 감추고 포장하여

   대중들을 현혹한다.

    ---> ‘사람이 먼저다를 외쳤지만 실제는 '자기편이 먼저'였다.

- 신영복이 관계에 집착한 이유는 한국의 정치사회 구조가 보수외세가 결탁한

  비대칭적인 구조속에 있기 때문에 이를 타파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연대해야 하며

  연대는 변혁을 위한 주체적 역량을 키울 수 있는 수단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 ‘관계론의 실천적 개념이 바로 연대라는 것이 신영복의 주장

   ---> 신영복 그가 설파하고 있는 동양철학은 미완성 상태인 사회주의 혁명의 씨앗을

         뿌리기 위한 모종삽 같은 도구

- 신영복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역사관으로 조선 시기의 노론 세력

  부터 시작하여 그 노론 세력이 구한말에 한일합방을 이끌어내고, 식민지 시절과

  미군정을 거쳐 오늘날 헌국을 건국하는 주요 세력이 되었다.

   ---> 지극히 한심하고 안타까운 논리다

 

[통혁당, 기억의 정치] (박지원)

- 전쟁이나 사회적 대립의 기억은 기념 혹은 추모회 같은 사회적 실천으로 정치 

  권력의 정당성을 위해 활용되기도 한다제주 4.3 사건의 희생 민간인에 대한 

  추모와 기억의 정치는 남로당의 만행은 지워진 채 이승만 정부의 민간인 학살로

  기억되었다.

- 기억 투쟁은 비공식적이고 파편적인 기억들의 재구성이기 때문에 본질이 왜곡되거나,  

  객관적 사실 자체가 뒤틀려지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

- 통일혁명당(통혁당) 선언 중 눈에 들어오는 3가지

  1) 한국은 식민지 반봉건적 후진성에서 탈피하지 못한 채 의연 전대미문의 수난 속에서

    몸부림치고 있다.

  2) 통일혁명당의 지도이념은 김일성의 주체사상이다.

  3) 우리 당의 최고목적은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회를 건설하는 것이다.

- 통혁당과 조희연

  1) 통혁당 사건을 학술 영역으로 끌어올린 장본인

  2) 신영복이 지식인으로 이미지를 탈바꿈하는 데 한 역할

- 사회변혁 운동의 일환 중 북한 바로 알기 운동과 같은 대중 운동의 영향으로 통혁당

  무기수이미지가 무뎌진 상태에서 신영복의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이 출간되면서 에세이

  작가로 대중에 알려지는 계기가 된다. 이를 계기로 대학동문이자 세실극장 이영윤 고문,

   유홍준 명지대 교수, 성공회 이재정 총장 등과의 만남을 통해 안정기에 들어섬

   ---> 신영복은 통혁당 그림자를 벗고, 작가이자 서예가 나아가 2010년대에는 사상가이

         자 시대의 스승으로 자리매김

- 정치 권력을 기반으로 기억 투쟁에서 승리한 대표인물이 박성준 전 성공회대 교수로 

  그는 한명숙 전 총리의 남편으로, 통혁당 사건 재심을 통해 무죄 선고를 받아 통혁당과

  자신의 연루를 부정하게 되지만 북한과의 연계 문제에서 해방되지는 못했다.

   ---> 반쪽 승리

- 신영복을 존경하는 이들에게 통혁당에 대한 질문을 하면 듣게 되는 대답

  첫째, 박정의 독재 정권에 저항한 투쟁이었다

  둘째, 통혁당 사건은 박 정권에 의해 조작된 사건이다.

  그들이 믿고 따르는 신영복은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혁명조직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싶지 않고, 독재로 신음하는 조국의 민주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하다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민주화된 조국에서 비로소 누명을 벗게 된 영웅으로만 기억하고

  싶어 한다.

   ---> 정직하고 진지한 성찰은 사라졌고, 국가 권력이라는 가해자와 민주화운동세력

         이라는 피해자만 남았다.

 

[상징과 코스프레] (김창우)

- 신영복이 말하는 민족의 주체성이란 무엇인가?

  ‘주체사상에서 말하는 주체성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개개인 각자의 확고한 

  가치와 철학에 바탕을 둔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명확한 신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사람이 모든 것의 중심이며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그 실체는 개별 사람이 아니라 수령 - - 대중으로 이어지는 사회 

  집단의 주체성을 말하는 것이다. 때문에 수령의 자질이 중요한데 주체사상에서

  말하는 수령의 자질을 가장 잘 구현하고 있는 사람이 바로 김일성이다.

  결론적으로 신영복이 주장하는 주체성의 의미는 김일성에 의해 민족의 

  정통성이 지켜졌다는 것이다.

- 김일성의 지침에 따라 남한 내 지하혁명당으로 구축된 것이 통일혁명당이며

  그 사건으로 수감 중 전향서를 통해 출소한 신영복은 인문학적 감성을 동원하여 자신의

  전향서 작성이 거짓으로 그리고 기회주의적으로 쓰여진 양심 문제라며 교묘히 합리화

   ---> 좌빨들의 전형적인 구사법(불리하면 침묵, 내로남불.....).

- 김일성이 신영복을 얼마나 아꼈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사항은 베트남 패망으로

  구금되었던 이대용 베트남 경제공사와 서병호, 안희완 영사를 북쪽이 베트남과의

  교섭을 통해 구출해 내는 조건으로 남한 내 수감된 간첩과의 맞교환을 요청할 때

  교환 명단에 신영복이 들어 있었다.

- 문재인은 통혁당 사건으로 수감된 신영복이 쓴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의 일부 구절을

  인용해 가장 뜻 깊은 내용이었다고 하였는데, 그를 추종하는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갖는

  그런 감상 즉, 감옥살이를 하게 된 원인을 망각한 모자란 발언이었다.

   ---> 문재인은 자신의 본분을 망각하고 어쭙잖게 신영복의 작품(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이야기해 통일 혁명을 꿈꾸는 이들에게 날개를 달아 주었으며

        그를 역사의 피해자로 거듭나게 했고 그가 만들었다는 글씨체를 통해 

        대중적 이미지 창출에 일조한다.

        뿐만 아니라 문씨가 소개한 몇몇 작품도 신영복의 주장과 시각만 약간 상이

        할 뿐 맥락적으로 상통하고 있어 그런 작품을 이야기한 머리 속에 들어 

        있는 그의 실체가 궁금할 따름으로 생색나는 일에는 물불 안 가리고 덤벼

        들지만 욕먹을 일이나 답변이 궁한 일에는 안경 쓴 키 작고 뚤린 입이라고 

        함부로 들이대는 탁하고 현기증을 불러일으키는 민달팽이같이 생긴 놈’ 

        뒤에 숨는 모습에서 내 귀중한 한 표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느꼈다.

            ---> 김문수 경사노위 위원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일성주의자인 

              근거로 이야기한 신영복 존경이라는 대목

            --->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앞에서 자신의 할아버지인 김일성이 그렇게

              아끼던 신영복을 존경하는 사상가라고 밝힌 대목            

  등은 신영복에 대한 정체성을 논하기 이전에 문재인과 그의 하수인들이 어떤 부류였는

  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 신영복을 추종하는 이들은 신영복이 경쟁을 통한 성취와 쾌락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사고 방식을 비판하고 진정한 인간적 고뇌에 주목함으로써 시대의 모순에 맞서는 일에

  동참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고 개소리치고 있다.

   ---> 우리 사회는 어느새 북한을 찬양하고 북한의 지령을 받던 자들과 독재정권에 맞서

         싸웠던 이들을 구분조차 하기 어려워졌다.

   ---> 신영복의 아름다운 언어를 타고 종북주의 사상은 민주화 운동이라는 갑옷을 입고

         우리 사회 곳곳에 퍼졌다.

- 주사파와 민주화운동 세력간의 경계는 완전히 허물어졌으며 과거 종북주의자였던 

  이들이 민주화 운동으로 외피를 쓴 채 정치권에 몸을 담았고, 신영복이 인문학이라는 

  외피를 쓰고 시대의 스승이 되면서 우리 사회는 이제 반체제주의자와 민주화 운동가를

  구분할 수 조차 없게 되었다.

 

[21세기 대한민국에 통혁당 장기수 신영복의 꿈이 흐른다] (민 경우)

- 신영복 신드롬은 사회주의 붕괴 이후에도 여전히 구좌익이 옳고 혁명적 신념을 지켜야

  한다고 생각했던 민주화 운동권을 뿌리로 하는 데 양자를 연결하는 고리는 어느 정도

  정치적 색채가 배제된 휴머니즘이나 인문학이었다.

- 신영복의 언어는 맑스레닌주의라는 내용에 마오주의 기법을 담고 있다.

- 신영복 신드롬은 좌우를 막론한 보편적인 현상이었다기보다는 민주화운동을 공유했던

  어떤 집단의 집단 기억과 관련된 것으로 좌파 내부에 한정된 현상이지 좌우를 뛰어넘는    현상은 아니었다. 한국민주화운동은 80년대 초중반부터 구좌익에 대한 강한 애정을 

  보였는데 이를 공유했던 민주화집단이 신영복 신드롬의 진원지였다.

- 신영복은 맑스가 주장하는 생산관계의 변화보다는 그것을 넘어 인간개조로까지 연결

  되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다.


* P217이후에 언급되고 있는 내용(이승만과 김구, 마오주의, 작은세계, 이영희 선생관련   등에 대해 저자의 분석과 주장에 일부 동의하는 면도 있지만 아직 이 분야에 대한 나의 개인적 성찰이 부족한 면이 있기에 즉, 왈가왈부할 수 있는 정신적 

수준이 높지 않기에 해당 작품을 읽는 독자들이 개별로 읽고 판단했으면 해서 

여기서는 언급을 자제했다.


- 자본주의 대안을 사회주의에서 구한다고 한다면 근대와 과학은 사회주의가 취해야 할

  요소이다. 자본주의가 후진국의 근대와 과학을 방해하고 억누른다고 하는 것이 보통으로

  신영복은 자본주의가 근대와 과학을 무기로 사회주의 진영의 심성구조를 억누르고 

  있다고 보고 있다.

   ---> 신영복이 마오주의와 문화대혁명을 긍정하는 이유

- 운동권의 주류였던 주사파는 소련식 사회주의 대신 북한식 사회주의를 옹호하고 나섰다.

  , 북한은 소련식 사회주의를 제도와 경제를 중심으로 한 사회주의라 규정하고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 붕괴가 아닌 소련식 사회주의의 문제라고 주장한 반면,

  북한식 사회주의는 사람과 의식을 기반으로 하고 있음으로 차원이 다르다고 주장.

- 한미 FTA를 나라와 나라 사이의 통상협상이 아닌 제국주의 미국이 다시 한국을 유린

  하는 침략행위쯤으로 보고 있었는데, 이 뒷받침의 논거는 2000년대 한국과 미국의 경제    상황이 아닌 맑스주의, 주체사상을 기원하는 제국주의-식민지라는 프레임이었다.

 


작품 중간 지점에 간략하게 언급되고 있는 신영복이가 언급하고 있는 진지전에 

대해 많은 생각을 갖게 하고 있는데, 나는 작품을 접하기 이전에는 해당 단어가 

무슨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 또 어떤 의미인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한 상태었다.

하지만 가끔 우리 사회에서 잊혀질만하면 비온 뒤 쑥쑥자라나는 잡초들처럼 부지

불식간에 나타나고는 하는 좌빨들의 예기치 못한 공세와 생각지도 못 한 인물들의 쫘빨적 뻘짓을 보면 그들이 이야기하는 진지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어렴풋이나마 알 듯하였다.

어찌 되었던 그들의 진지전은 오늘도 전,후방과 산업 곳곳에서 바이러스처럼 

그들만의 진지를 파고 있다. 월남전에서 베트콩들이 판 지하 동굴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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