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 -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
이인규 지음 / 조갑제닷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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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나는 이런 류의 작품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저자가 주장하는 사건의 현장이나 조사에 임하지 않았기에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 전체가 확실히

진실인지 아닌지 알 수가 없는 것이 첫째 이유이고, 저자의 주장을 담아내는 과정에서 포함

되어야 할 상대의 입장이 전혀 고려되지 않기 때문이다.


 밖에 또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이런 말을 하면 저자로부터 명예훼손죄로 고소당할 우려가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이야기한다면 저자의 외모(?)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다.

나는 개인적으로 감자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신혼 초 요리에 자신이 없던 집사람이 시도때도

없이 매끼니마다 감자채 볶음을 많이 해 줘서 그런지 감자라면 신물이 난다.

그럼 감자와 저자가 무슨 상관 관계가 있냐고 묻는데, 저자가 현직에 있을 당시 매스콤에 저자가

비춰지면 나는 아무 이유 없이 저자를 삶은 감자로 불렀다.

왜냐하면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서인데 어떤 악감정이 있어서가 아니다.

(저자의 얼굴을 자세히 보면 통통한 얼굴이 감자를 닮았다는 나의 의견에 대부분의 독자들은 크게

 동감할 것이라 확신한다)


서설은 폐하고, 진짜 추천하지 않은 이유로는 이런 부류의 작품들은 저자들이 재직 시

지득한 정보를 활용해 자신을 미화, 영웅화한다는 점이 마음에 안 들어서이고 어떤 작품이든

결과론적으로 나는 잘했다는 식으로 결론을 맺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 나는 그런 측면에서 위인전도 좋아하지 않는다, 말도 안 되는 영웅 이야기가 대다수라 -

위와 같은 우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선뜻 해당 작품을 고른 이유는

이런 저런 우리 정치사에 숨겨져 있을 이야기에 대해 알고 싶은 욕구 때문이었다.

 

크게 두 가지 사건에 초점을 맞추어 작품이 이뤄지고 있는데 하나는 대통령 선거와 관련된

대기업들의 돈지랄과 고인이 되신 대통령에 대한 수사 과정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저자의 주장이 옳고 그른 것에 대한 세세한 이야기는 차치하고 - 저자가 수사를 담당했기에

전체적으로 저자의 주장이 맞는다는 전제하에 - 사안별 진위 여부는 읽는 사람과 이와 연관된 

사람만이 정확히 알 뿐, 저자의 내용을 읽고 옳으니, 그르니 비분강개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특히 현재의 야당에서 그런 것 같은데...저자의 주장이 틀리면 이를 반박하는 저자의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내면 그만인 것이다.

우리는 언론의 자유가 있는 나라이지 않는가, 반면에 이를 접하는 독자들은 작품에서 읽고 느낀

사항을 기반으로 자신의 뜻을 투표로 답을 하면 될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작품을 읽는 내내 짜증이 증가되었는데 그 이유는

현실에서는 어떤 연유가 있어 그러하겠지만 검찰 수사가 재벌들에게 너무 관대하게 진행되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이 선거 자금과 관련된 대기업 수사와 관련된 내용을 읽다보면

제대로 이야기하지 않으면 이런 거 저런 거 다 조사하겠다

는 엄포를 놓았다는 이야기가 자주 언급되고 있는데 문제가 있으면 전부 조사를 해서 명명백백

가려야지 검찰 조사에 협조 했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느슨하게 혹은 혐의점을 빼고 하겠다는 

표현이 자주 나타나고 있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저자도 이야기했지만 검찰은 법에 입각해 정확히 수사를 하면 되는 것이고 판단은 판사가 하는 것이지 검사가 판사의 역할까지 하면서 돈 있고, 힘 있는 대기업이라고 해서 작은 허물이라고 

판단하여 덮고 가려는 듯한 인상을 주는 대목은 그리 좋은 내용이 아니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법은 만인 앞에 평등해야 하지 않은가?

그리고 후반부에 자신의 고향에서 책방을 내신다는 문 모씨에 대한 이야기가 한가득 나오는데....

그 사람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었던 것으로 보이는데....꿈 깨시고 기대할 것을 기대했으면 한다.

 

작품을 총정리하는 의미로 여겨지는 문구(479)가 눈에 들어와 여기에 옮긴다.


지금의 시기는 

대한민국의 법치주의가 위기에 처했다. 극단적 지지 세력에 휘둘린 정치인들과 본분을

 잊고 법과 절차, 상식을 무시하는 것이 일상이 되었다


그렇기에 앞으로는 평범한 소시민이라 할지라도  

진실과 탈진실이 투쟁하고 지성과 반 지성이 충돌하고 있다. 밝고 자유로운 세상을 위해

 거짓에 침묵하지 않고 진실을 말하는 것이 우리 모두에게 절실히 요구된다

는 자세로 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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