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3 - 참으로 곧은 길은 굽어 보이는 법이다
사마천 지음, 김진연 옮김 / 서해문집 / 2002년 12월
평점 :
절판


추천 권유도 6


학창시절 수업 시간에 한번쯤 들어보았음직한 인물들과 역사책 어디를 뒤져도 한번도 마주한

사실이 없는 극과 극의 인물들을 다루며 리더의 자질과 참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다.

평소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던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역사책을 통해 쉽게 접하지

못 했던 유방의 여후(呂后)’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으며 오늘 우리 사회에서 비슷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점을 상기하고는 웃음이 났다.

한마디로 그 여자는 책도 안 읽나하는 생각이 들게 한 사례도 접하였다.

작품상 언급되고 있는 많은 부분과 일깨움을 주는 여러 사례는 시대가 변한 오늘날에도 많은

교훈을 우리에게 함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내용이었으며 비록 수 백 년 전 중국에서 벌어진

일이라고는 하나 옛 일처럼 내가 다가오지 않았음을 고백한다.

 

어찌 되었던 작품을 읽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끊임없는 고민을 하며 내린 결론은 비록

진부한 내용으로 귀결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첫째, 리더는 하늘이 내는 것이다.

 

어린 시절 동네에 나가 딱지치기, 구슬치기를 하면 꼭 잃고 울상이 되어 들어오는 동생인

내가 안 스러웠는지 그런 놀이에는 1도 관심이 없는 큰형이 누구에게 얼만큼 잃었는지를

묻고는 해당 인물을 찾아가 관련 놀이를 통해 동생이 잃은 모든 것을 찾아오고는 했던 기억이

있다.

그 형은 그런 놀이에는 아예 관심이 없었는데 동생이 잃고 온 날은 반드시 나가서 이기고

돌아왔다. 나는 지금도 당시의 큰 형의 구슬치기 실력과 딱지치기 실력을 신의 경지였다고

믿고 사는 사람으로 하여간 큰 형은 하면 다 되는그런 스타일이었다.

반면에 나는 아무리 기를 쓰고 덤벼도 큰 형의 반도 못 따라가는 그런 동생이었다.

어린 나이였지만 그런 모습이 반복되면서 당시 나는 노력해서 될 일이 있고, 되지 않는 일이

있다고 믿기도 했었다.

그런 순리를 벗어나고자 노력한다고 해서 된다면무어라 하겠는가만은 작품이 이야기하는

내용을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그렇지 않았던 사례가 더 많았다는 것이다.

명의 편작편에서도 나오는 이야기이지만 죽었거나 죽어가는 사람을 살린 후 명의는 간단히

살 사람을 살렸을 뿐

라고 이야기하지만 그 문구는 내가 가진 평소의 생각을 가장 잘 대변해 주었다고 생각하는데

작품에서도 항우와의 다툼에서 승리한 유방은 자신의 승리의 이유를 하늘이 도왔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데 다 그런 범주가 아닌가 생각한다.

 

반면에 진()나라 수명을 단축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진승오광6개월 천하는

그들이 아무리 노력한다 해도 하늘의 선택이 없었기 때문에 그들의 반란은 성공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 따라서 아무리 난다 긴다 하더라도 리더란 하늘의 선택이 없다면 절대

오를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작품을 통해 새삼 느꼈다.


둘째, 리더는 남다른 혜안열린 귀그리고 가슴을 가져야 한다.

 

위이 문구는 동서고금을 통해 리더라는 자리에 오른 사람에게 항시 들려주던 금언 비슷한

진부한 문구라 여겨지기는 하나 아무리 읽어도 틀린 구석이 없는 내용이라 생각한다.

정말 놓치기 싫었던 재사(才士)백리해를 비롯한 초나라의 춘신군의 이야기는 리더가

갖추어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를 작은 여러 사례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위에 언급된 내용으로 중복 설명인 듯 하지만 항우유방보다 확실한 전력을 지녔음에도

패권을 잡지 못하고 유방에게 밀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하늘이 도운 것도 있지만 천하의

재사인 범증을 열린 가슴과 귀를 갖고 활용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서도 리더가 정말 갖추어야 할 여러 덕목 중 그 중에서도 제일 우선적으로 갖추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일깨운 내용으로 이 문구를 갖고 긴 설명을 하면 입과 손만

아프기에 여기서 생략.

 

셋째, 참모는 자신의 영혼까지 이끌어내 리더를 보좌해야 한다.

- 개인적으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문구이며 죄우명 비슷한 나의 각오다 -

 

여후를 보좌하는 진평의 자세와 진나라 손숙통이야기에서 펼쳐지는 상황과 리더를 보좌

하는 방식은 내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내용으로 나는 오늘도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문구와 내용처럼 살아가려 항시 노력하는 영원한 책사(策士)’.

이런 자세로 살아가면서 직, 간접적으로 만나는 여러 중소기업 CEO들이 있는데 이런 분들을

만나 나는 춘추전국 시대의 여러 국가를 돌며 자신의 뜻을 펼치는 여러 이론가들처럼 나만의

방식으로 기업의 능력전략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강소론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지만

대체적으로 내가 만난 CEO들은 자신의 능력을 상당히 과신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아니면

나의 경험적 혜안이 부족하다고 느껴서인지는 모르겠으나 대체적으로 앞으로 듣고, 뒤로

흘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결론적으로 듣지를 않는다는 이야기다.

한마디로 지금까지 잘 해 와 이렇게 기업을 일궜는데 네 까짓게 뭘 아느냐?’는 식이다.

항시 그런 분들을 만나고 돌아갈 때 쯤이면 기회를 엿봐서 이런 질문을 한다

지금 현재 사업이 잘되고 있는 이유가 사장님의 실력(實力)입니까? 아니면 사업적 운()

때문입니까?

대개의 CEO들은 절대 즉답을 하지 않거나 웃는다.

결론적으로 그런 나의 질문에 뚱한 표정으로 혹은 뭔 개소리? 식으로 대할 뿐이다.

그런 표정을 짓는 CEO들을 바라보며 나는 또다시 다른 기업 CEO를 만나기 위해 또 나만의

방식으로 강소기업론과 관련된 이야기 보따리를 쌀 뿐이다. 그 옛날 춘추전국시대 자신을

알아주는 주군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나던 책사처럼......

 

 

[작품에서 얻은 얕은 지식들]

- 흉노적은 북방의 이민족으로 오늘날 핀란드와 헝가리 민족의 선조로 원래 유럽인종에 가까운 

   편이다.

- 선우(嬋于)란 흉노의 군주의 칭호

 

 

[작품에 숨겨진 문구들]

- 군자의 가장 따분한 일이 지기(知己)가 없는 것이고, 가장 기쁜 일이 지기를 얻는 것이다.

- 작은 절개를 꾀하는 사람은 큰 이름을 드러낼 수가 없고, 조그마한 부끄러움을 마다하는 

  사람은 큰 공을 세울 수가 없다.

- 충성된 자는 보답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고, 진실한 자는 의심을 받는 일이 없다.

- 여자는 얼굴이 곱든 밉든 궁중에 있으면 질투를 받게 되고, 선비는 똑똑하든 그렇지 않든 

   조정에 있으면 위심을 받는다.(사마천)

- 가까운 친구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천하를 얻을 수 없다

- 곤궁해 졌을 때 몸을 낮추고 뜻도 낮추지 못하면 사람도 아니다 그러나 부귀할 때 뜻을 펴지 

   못하면 현명하지 못하다.

- 예부터 내려오던 법을 바꾸고 상식을 어지럽히는 자는 죽거나 망한다.

- 정치로써 이끌고 형벌로써 바로 잡는다면, 백성들이 비록 죄를 면할 수는 있지만 부끄러운 줄

  모르게 된다.(공자)

- 큰 덕이 있는 사람은 덕을 내세우지 않으므로 덕을 지닌다. 그러나 덕이 적은 사람은 덕을 

  잃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덕이 없어진다. 그래서 법이 많을수록 도둑이 많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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