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어떻게 무너지는가 - 혼돈의 시대, 당신을 위한 정치 인문학
육덕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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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9


서양 속담에

남의 이야기를 하려면 그 사람의 신발을 신고 1주일은 걸어 다녀보아야 한다

는 말이 있다고 한다. 아마도 당사자보다 나은 것도 없으면서, 당사자의 입장이 되어 보지 않고서 벌어지는 여러 현상을 두고 장기판 훈수 두듯 감 놔라 대추 놔라하는 여러 인간들의 허튼 

소리에 대해 경각심을 알려주기 위해 나온 말이 아닌가 생각한다.

하지만 작금 돌아가는 우리 국가 경제와 사회의 모습을 보면서 그런 '구두' 이야기를 하지 

않더라도 즉, 그 사람의 신발을 신어보지 않고도 뭐가 문제인지를 내 신발을 신고 있는 상태

에서도 불편함을 느끼기에 그런 이야기가 피부와 닿는 교훈처럼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촛불 정국아래서 호기롭게 시작한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투명할 것이라는 기대는 연일 계속

되는 적폐청산, 이제 웬만하면 거둘 때도 된 각종의 XX사건 진상 위원회폭등하는 서민 주택 값

꽃다운 청춘을 짓밟힌 애절한 할머니들의 성금으로 자기들의 사욕을 채운 시민단체들과 어느 

폴리페서의 일탈에 대해 눈을 감는 모습에서 대다수의 서민들은 새롭게 백마 타고 올 철인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만들어 가고 있다

정말로 아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최근에 나온 진실의 흑역사(톰 필립스, 윌북)이라는 작품의 서문에 이런 글이 게재되어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래 869일 동안 거짓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주장을 10,796건 했고 

  201897일에는 고작 120분만에 거짓이나 오해를 유발하는 주장을 125건 했다

고 한다.

비록 얼마 남지 않은 정권의 시간이지만 나는 후세의 사학자들이나 정치 평론가들이 우리의 

지도자를 그런 시각으로 평가하지 않기를 정말 기원해 본다.

작품이 이야기하고 있는 4개의 큰 줄기가 있다.

그 언급된 줄기는 비록 코로나라는 이상한 놈의 뒤에 숨어 있지만 정치를 조금 알고현실 경제

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주객이 전도되어 벌어지고 있는 이상한 사건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

이라면 누구라도 쉽게 예측할 수 있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생각하는데,

훗날 지금의 정치, 경제, 사회를 아우르며 평가할 사람들이 이 작품에서 언급하고 있는 모든 

내용과 분석을 

‘3류 정치 평론가에 의해 분석된 치졸한 편협주의로 똘똘 뭉쳐진 저급한 넋두리

였다는 평가가 나오게 될 지

청나라의 침공으로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남한산성에서 인조대왕에게 피를 토하며 구국의 길을 

 외치던 최명길 선생의 부활

을 상징하는 내용과 버금가는 내용이었다고 평가할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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