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발의 고독 - 시간과 자연을 걷는 일에 대하여
토르비에른 에켈룬 지음, 김병순 옮김 / 싱긋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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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3


작품을 읽으며 들었던 느낌과 생각은

'내가 작품과 같이 자연이 어우러진 길을 오롯이 혼자 걸었었던 적이 있었을까?'

였다. 모르긴 몰라도 대다수 대도시에서 성장기를 보낸 도시인들에게는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내용이 꿈만 같은 이야기로 들릴 것이다.

한마디로 너무도 부러운 내용으로 가득한 작품이었다

한국의 성인 남자라면 아마도 나이가 들어 자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걷는 수단으로 걷기운동에 몰입하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거의 군대에서 경험한 천리행군, 100킬로 행군을 통해 걷기를 

혹독히 체험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이제 우리나라도 곳곳에 도보 여행자들을 위한 순례길이 많이 생겨나 좋다고는 하나 작품과

같이 자연을 만끽할 수 있고 그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그런 장소 개발이

아직은 부족한 게 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너무도 부러운 작품이었다.

어찌되었던 작품은 단순한 과 관련된 이야기로 마무리를 짓고 있지 않고 을 매개로

어린 시절의 추억과 가족 이야기 그리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은 우리 모두 잊고 

살아왔던 것을 상기시켜 주는 작품이면서 내면적 성찰을 촉발시키는 작품이었다.

작품을 통해 나를, 내가 살아온 길을, 앞으로 내가 살아가야 할 길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

나만의 문구들을 정리해 보면

 1) 길이 우리를 앞으로 나아가게 하지만 동시에 과거의 우리 자신에게 되돌아가게 하기도 한다.

 2) 내가 어렸을 때, 길은 내 삶의 전반을 일관되게 흐르는 하나의 공통된 매락이었다.

    걷기는 존재의 자연스러운 부분이었다. 걷지 않고는 살 수 없었기 때문이다

    길은 모든 곳에 있었다

 3) 개울은 힘들이지 않고 지형을 헤치며 나아간다 그리고 똑바로 일직선을 그리며 흐르지

    않는다. 또한 가장 짧은 거리나 빠른 길을 골라 가지도 않는다

 4) 모든 문제의 핵심은 결국 선택이다. 스스로에게 충실하고 자기 자신의 길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5) 길을 잃는다는 것은 현재 온전히 살아 있다는 것이다

 6) 걷는 것은 인간에 필요한 삶의 일부다

 7)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말 세상은 온통 무대다라는 말은 배역보다는 우리가 그 배역을

    연기하는 장소를 더 강조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8) 천천히 걷는 것은 일종의 절제된 기술이다.

 9) 길은 자유와 모험의 상징이다.

10) 우리는 길을 어딘가로, 미래를 향해, 우리 앞에 놓인 무언가를 향해 가는 경로로 생각한다

     그러나 길은 뒤쪽, 우리가 그동안 지나온 시간과 장소를 가리키기도 한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문구들이라 생각하며 나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된 독서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큰 교훈을 던져주는 문제적 작품은 아니나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는 작품이었다.

작품은 저자가 뇌전증이라는 건강상의 문제로부터 시작된 걷기 운동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나 역시 나이가 나이인지라 1년 전부터 외국 생활의 무료함을 달래면서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헬스클럽도 다니며 뛰기도 하고 근력운동에도 매진하였지만 최종적으로는

걷기 운동을 선택하고 그 운동에 몰입하고 있다.

 

타지에서 단순히 체력 증진을 위해 선택한 운동은 내가 평소에 즐겨하는 뛰기 운동이었는데

오로지 무작정 뛰는 유산소 운동만이 진정한 운동이라 생각했는데,

우연히 새벽에 마주한 현지인들의 걷기 운동의 모습을 보면서 저게 운동이 될까?’ 하는 우려도 

있었지만 1년 여의 시간을 그들을 따라 걷다 보니 걷기의 매력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인터넷을 통해 걷기 운동의 효과를 확인하고는 그 매력에 흠뻑도취 되어 걷기 

운동의 매력에 빠져 있는 상태다.

내가 경험해 본 바로는 새벽 걷기 운동의 잇점이 하루의 시작을 차분히 생각하며 정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작품에서도 언급되고 있지만 뛸 때 자신의 몸에 집중하지만 걷기 운동은 뛸 때는 몰랐던 더

정확히 말하면 그동안 간과했던 자신을 돌아보는 개인적 성찰의 시간을 더 맣이 확보할 수

있다는 잇점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 걸으면서 찬찬히 어제의 일을 반성하고 되짚어 보면서 오늘 해야 할 일 중에서 어제와 같은 

실수 내지는 부족한 부분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를 깊이 있게 성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을 발견하고는 나 스스로도 상당히 놀라며 만족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이제 나이도 어느 정도 된만큼 주변인들에게 걷기 운동의 효과를 널리 전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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