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어 몽테뉴를 또 읽었습니다 - 살기 싫어 몽테뉴를 읽었습니다
이승연 지음 / 초록비책공방 / 2020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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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 6


코로나로 인해 오랜 시간 외국에서 유배 아닌 유배 생활에 가까운 삶을 살다 보니 산다는 게 뭔지’, ‘어떻게 

살아야 하나등등을 고민하다 살고 싶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와 작품을 접했다.


당초 해당 작품을 선택한 의도와는 달리 책장을 넘기다 보니 본 작품이 과거(2019)에 몽테뉴의 철학을 

소재로 출간된 작품 어떻게 살 것인가?’(사라 베이크웰 著, 책 읽는 수요일라는 작품과 유사한 생각이 들어

본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 전에 당시 해당 작품을 읽고 정리해 둔 서평을 찾아 여기에 일부를 언급해 

본다.  당시 작품을 읽고 나는 이렇게 정리를 했었다.

1. 죽음을 걱정하지 마라               2. 주의를 기울여라            3. 태어나라  

4. 책을 많이 읽되읽은 것을 잊고 둔하게 살아라                    5. 사랑과 상실을 이겨내라               

6. 작은 요령을 부려라                  7. 의문을 품어라               8. 나만의 뒷방을 마련하라  

9. 즐겁게 어울리고 더불어 살라                                        10. '습관'이라는 잠에서 깨어나라  

11. 절도 있게 살라                    12. 인간성을 지켜라            13. 아무도 한 적이 없는 것을 해 보라

14. 세상을 보라                        15. 너무 잘하지는 마라   

16. 철학적인 사색은 우연한 기회가 있을 때만 하라                 17. 성찰하되 후회하지 마라            

18. 통제를 포기하라           19. 평범하고 불완전한 사람이 되라      20. 인생 그 자체가 해답이 되게 하라  

(* 소 제목만 놓고 보면 무슨 이야기인지 이해가 안 될 것이니 해당 작품을 사서 읽어보시라!)


당시 작품을 통해 내가 얻은 결론은 [까르페 디엠]이었으나 시간이 어느 정도 흘렸지만 아직 진정한 

카르페 디엠은 실현하지 못하고 있다.

- 나의 경우 까르페 디엠의 화두는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딩 선생이 학생들에게 강조한 화두였는데 작품을 

  읽은 후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아직 나는 그 화두 속에서 방향을 잃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만큼 

  현실의 무게를 내려놓기가 어려운 화두가 아닌가 생각한다 -


시간이 흘러 또다시 새롭게 접한 몽테뉴 철학을 이야기한 본 작품을 통해 추가적으로 두 가지 사항이 눈에 

들어와 여기에 옮겨 보면, 하나는 70% 자리였고, 나머지 하나는 도움은 필요한 사람이 요청할 때 도움을 

주어라였는데 이런 문구를 선정한 배경에는 지극히 개인적인 이유가 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여기서 

야기하고 싶지 않다.


저자는 작품 에세에서 저자가 구상한 글 주제에 상응하는 문구를 발췌하여 자신의 일상적인 생활의 모습을 

투영시켜 독자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고 있는데, 나의 으로 보았을 때 저자는 자신이 살아오면서 느낀 

생활 속의 분노와 직장인으로서의 아쉬움’, ‘억울함’, ‘펼치지 못 한 자신의 꿈(?)’ 등을 전체적으로 깔고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크게 든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특히, 386세대와 관련된 내용에서는 

나의 그런 생각을 확신하게 해 주는 느낌을 상당히 크게 받았는데 내가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나 역시 

분노에 찬 작품을 써 본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어찌되었던 간에 작품 내용이 나의 기대를 져버릴 무렵 인상적으로 다가 온 두 문구가 있었는데, 아니 

정확히  이야기해서 답답한 요즘 세상에 나를 다른 이들도 동감할 수 있을 – 흔든 문구가 있어 여기에 

올려보면,


 “어떤 곤란한 문제에 직면했을 때, 무엇이 가장 유리한 일인가를 택할 수 없는 불확실성과 곤혹의 상황에서 

  묘안이나 대책을 세워볼 수 없을 때 가장 확실한 길은, 더 공명정대한 방침을 잡아가는 일이다.(P134)"


라는 문구로 누구나 알고 있는 평범한 이야기 같지만 꼭 쉽지만은 사항으로, 후회로 점철된 나의 젊은 날에 

대한 반성을 듣고, 기록한 글처럼 여겨져 해당 문구를 읽고 또 읽으며 좋은 문구라 생각되어 여기에 올려 

보았다.

거듭 이야기하지만 위 문구는 인생을 사는 과정에 마주하게 되는 어려운 순간에 꼭 기억했으면 하는 문구로 

특히 사회생활을 하려는 초년생들이라면 꼭 마음에 새겨두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적어 보았다.


두 번째는 위에서 작가가 분노에 찬 사람이라고 단정적으로 유추한 근거는 ‘386세대’ 이야기를 하면서 

언급한 내용 속에 있는 문구로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은 불완전한 것으로 충만해 있기 때문에 한 정부가 불완전하다고비난하기는 아주 

 쉬운 일이다. 그러나 그것을 부수고 그 대신 더 나은 상태를 세우는 일은한 정부를 비난한 자 중에 수많은 

 사람이 헛수고만 했다.(P142)”


작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촛불 받침대들의 타락상(일부 사건은 아직 판결 나지 않아 전부 그렇다는 

이야기는 아니다)을 보면서 언제까지 권력을 잡은 자들이 반복적으로 저지르고 있는 뻘짓을 보고만 있어야 

하는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드는 와중에 저자의 외침과 그런 외침에 동의하는 나의 관점에 힘을 실어주는 

문구를 어느 신문 오피니언 까페 기사에서 찾으며 나의 주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확신하게 되었다.


“386들은 젊은 나이에 사회 곳곳의 요직을 차지하더니 자녀 입시 비리 의혹 등으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다. 그들이 벌이는 각종 내로남불의 작태를 볼 때마다 텍스트를 이용해 관람객에게 깊은 인상을 

 주는 작업을 하는 미국 미술가 제니 홀저(70)의 대표작이 생각난다. ‘권력의 남용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Abused of power comes as no surprise)’. 1982년 뉴욕 타임스 스퀘어 전광판에 게시돼 수많은 사람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한 때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인용된 문장으로 꼽힌다


는 문구였다.

 

전임 정권에서 이루어진 통수권자들의 의혹의 시간에 대해 그렇게 난리를 치더니금융비리로 차떼기 

정당이니 어쩌니 하면서 해 쳐먹는 방식과 스케일만 달라졌지 구태의연한 비리는 하나도 변하지 않고 있는 

작금의 기득권층을 보면 답답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누가 누구를 지적질 할 때 지적질하는 자는 한 손가락을 사용하여 상대를 향(지적)하지만 나머지 네 손가락 

중 세 손가락은 굽혀져 자신을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일까

지적질을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지적을 할 때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점검하고반성할 점은 없는지 

앞으로 이런 자세로 굳건히 살아갈 수 있는지를 먼저 점검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몰랐다면 지금부터라도 

잘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아무튼 나는 본 작품을 좀 더 객관적이고도 생활철학적 지침으로 활용할 부분이 없을까를 고민하며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집필 당시의 의도와 배경을 확인해 보려 했으나 타인들의 서평이 나의 관점과 너무 

달라 그냥 그대로 덮고, 작품에서 내가 공감하는 부분만 정리해 보았다.


몽테뉴는 갔지만 그가 한 이야기는 아직도 살아서 우리 주변에서 맴돌고 있다.

가수 아니 예인 나훈아로 인해 소크라테스가 테스형으로 살아 돌아온 것처럼 몽 형하고 조만간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을까 자못 궁금하다.


- 우리가 죽음에서 주로 두려워하는 것은 습관적으로 죽음에 앞서 오는 고통이다.(P 20)

- 많은 사람이 사실보다 공상 때문에 죽음을 더 크게 본다.(P 28)

- 우리는 죽음의 근심으로 삶을 방해하고, 삶에 대한 걱정으로 죽음을 방해한다.(P 29)

- 현재에 만족하는 정신은 미래의 일로 번민하기를 꺼린다.(호라티우스, P 29)

- 죽음에 대한 생각으로 죽음을 대비하라.(P 33)

- 삶의 효용은 공간에 있지 않고 사용에 있다.(P 35)

- 실컷 산다는 것은 세월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고 그대의 의지에 달려 있다.(P 35)

- 가장 아름다운 인생은, 터무니 없는 기적 없이 평범한 사람의 본보기로 질서 있게 사는 인생이다.(P 36)

- 삶의 속도를 따라잡기 위해서는 집중의 속도를 올려야 한다.(P 39)

- 침묵이 어떤 말보다 강할 때가 있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너무 쉽게 말로써 위로 방법을 찾는 듯하다.(P 55)

- 어떤 괴로운 생각에 사로잡혔을 때는 그것을 억제하기 보다는 바꾸는 편이 간단하다.(P 57)

- 변화는 언제든 괴로움을 덜어주고 풀어주고 흩어준다. 싸워서 괴로움을 이길 수 없다면 빠져나가며 그것을 

  피하려고 비켜선다.(P 58)

- 늘 고통에 대항해서 마음을 긴장시켜야 한다. 물러나거나 뒤로 빼면, 고통은 우리를 위협하는 파멸을 

  불러온다. 육체가 굳어질수록 짐을 지기에 든든하듯 마음도 그렇다.(P 58)

- 멕시코인들은 아이가 처음 태어났을 때 아이야, 너는 참으라고 이 세상에 나왔다. 참아라견디어 내라 

  그리고 잠자코 있어라라는 말로 아이를 맞는다. (P 58)

- 피할 수 없는 것은 참아낼 줄 알아야 한다.(P 59)

- 어떤 신이 고통쾌락을 뭉쳐서 뒤섞어 놓으려고 했다가 그것을 잘해낼 수 없자, 이들을 꼬랑지끼리 

  붙들어 매어놓기로 작정했다.(소크라테스, P 59)

- 불행을 갖지 않음은 많은 행복을 가짐이다.(P 59)

- 소통은 공감이 전제될 때 의미 있는 것이고, ‘소통이라는 것이 꼭 말일 필요도 없다.(P 61)

- 우리가 진짜 불행한 이유는 불행의 의미를 정확히 인식하지 못하고 단지 그것을 부정적 의미로만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다.(P 64)

- 인생은 고해(苦海)’. 그러니 운명을 사랑한다는 말은 고통을 받아들인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P 64)

- 나는 내가 나 자신에게 어떻게 보이는가는 걱정하지만 남이 나를 어떻게 보는가는 걱정하지 않는다

  나는 남의 것이 아닌, 자신의 것으로 충족되기를 원한다.(P 70)

영광에 도달하는 가장 가까운 길은 우리가 영광을 위해서 하는 일을 양심으로 하는 데 있다.(P79)

- 정신의 가치는 높이 올라가는 데 있지 않고, 질서 있게 살아가는 데 있다.(P 80)

-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 진리가 시공간을 관통하는 이유는 인간의 욕망이 늘 같은 형태와 색깔을 띠기 

  때문이다 (P82)

- 나는 내가 곤궁할 때 나를 맡길 가장 안전한 곳은 나 자신이라는 것을 알았다.(몽테뉴, P 87)

- 사람들은 쉬운 길을 택한답시고 남의 힘에 의지하며 몸을 던진다.(P 87)

- 우리의 소유와 필요를 확대해가면 갈수록 그만큼 더 운과 역경의 타격에 부닥친다.(P 88)

- 한 사람의 꿈이 야심과 동의어가 될 때 그 꿈은 사람을 망가뜨리기 십상이다.(P 90)

- 야심이 사람을 망가뜨리는 이유는 바로 그 근저에 비굴함과 노예근성이 있어서다.(P 91)

- 인간의 행복은 행복하게 죽는 것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P 99)

-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 자신으로 있을 줄 아는 일이다.(P101)

- 불확실성보다 더 확실한 것은 없고, 인간보다 더 가련하고 오만한 것은 없다.(플라니우스, P 106)

- 행복 지수는 감탄의 횟수와 정비례한다.(P107)

- 인간 본성의 가장 큰 결함은, 우리의 욕망이 끊임없이 다시 젊어지는 일이다.

  우리는 한 발은 무덤 속에 있는데도 욕망과 추구는 출생만 하고 있다.(P112)

- 죽음은 우리 의지에 달렸다. 죽음에 대한 자유가 없다면, 삶이란 노예가 되는 일이다(P117)

- 상대의 호의를 얻기 위해 자신을 속이기보다 자신이 맡은 임무를 실패하는 게 낫다.(P131)

한 인간의 품위와 가치는 그 마음과 의지로 이루어진다. 여기에 진실한 영광이 있다용감성은 팔이나 

  다리가 아니라 마음과 정신의 견고성에 있다.(P133)

- 인간의 품위와 가치는 그 마음과 의지에서 나오는 행동으로 이루어진다. 의지가 틀어지는 경우는 빠른 

  길을 가려고 할 때가 아닌가 한다.(P137)

- 운으로 얻은 재산을 있는 그대로를 맛보려면 마음이 있어야 한다그것을 소유함이 아니고 누릴 줄 

  알아야만 행복하게 된다. 그 소유자가 건전해야만 획득한 재물을 잘 누린다.(호라티우스, P163)

- 행복을 좌우하는 것은 강도가 아닌 빈도이다.(P165)

- 어린애의 교육에서 의욕과 애정을 돋우어 주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다.(P200)

- 욕망은 결핍일 때눈 집착하게 되고, 풍요일 때눈 피로를 느낀다.(P226)

- 신이 가르치는 사랑을 내가 아는 바대로 실천하고 산다면 나로서는 그게 믿음이고 종교다(P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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