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수업 - 나와 세상의 경계를 허무는 9가지 질문
김헌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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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작품 전체를 뜯어 보았을 때 내가 내린 결론은 질문하는 삶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 작품이었는데, 이것에 

대한 중요성을 삶에 찌든 한 명의 범부에 지나지 않는 내가 중언부언하지 않더라도 본 작품 정도를 접하는 

독자들이라면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결론이기 때문에 나름의 답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별도의 

개인 의견을 피력하고 싶지 않다.- 내 의견을 피력할수록 나의 무식함만 드러낼 뿐이기 때문이다 -

어찌 되었던 나는 작품의 초반부에 기록된

직선주로 인줄 알았던 나의 인생이 사실은 망망대해임을 알게 되었을 때, 많은 사람들이 우왕좌왕합니다

 그리고 곧 미루고 미뤄왔던 질문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 대목을 읽으며 내가 한 창 사회 생활하던 시절에 갑자기 다가오는 현실의 벽 앞에서 늘 마주하던 고뇌에 

찬 나의 모습을 너무도 잘 표현하고 있어 시간가는 줄도 모른 채 작품을 접하였는데 아마도 이 대목은 이 

시대를 살고 있는 누구라도 한 번쯤은 해 봄직한 고민이요질문이 아니었던가 생각하는 바이다.

한창 사회 생활을 하던 시절 만원 지하철을 타고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면서, 상사에게 뜻하지않은 일로 

깨지며 잔소리를 들은 뒤 쓴 소주로 속을 위로할 때, 박봉에 올려달라는 집세에 조바심을 내며 돈을 구하러 

다니다 은행으로부터 거절당해 망연자실 할 때, 식구들이 원하는 것을 제대로 해 주지 못해 원망의 소리를 

들을 때 등등 나도 한 때는 저자께서 말씀하시는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삶일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며 몇 날 며칠을 그 해답을 찾기 위해 고민해 본 적도 있었다.

또한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내가 꿈꾸던 생활의 모습이 이런 모습이었을까를 또 저녁상을 

마주한 아내를 바라보며 나와의 결혼 생활이 당신이 꿈꾸던 그런 모습인가를 묻고는 했지만 그때마다 돌아

온 대답은 아내의 미소 밖에는 없었다.

모든 것을 덮어놓고 나만의 스타일로 또 고뇌를 해 보았지만 그 누구도, 그 어떤 것도 답을 주지는 않았고 

나름의 방식으로 답을 찾아 갈 적마다 그 답으로 생각되는 화두는 늘 저만치 떨어져 나만 보고 방긋 웃고만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저자께서 작품 전체적으로 던지고 있는 질문 사항은 지금도 가끔 고민하며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들이지만 

나는 아직도 답을 찾지 못하고 있고 아직도 해답을 찾으려 헤매고 있다.

어찌되었던 본 작품은 인생의 2을 살고 있는 연배의 독자들보다는 인국공사태(?) 를 겪으며 고뇌하는 

젊은이들이, 시스템화 되어 고착화되다 시피한 사회의 불편 부당함에 몸서리치게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젊은이들이 읽어 보고 자신의 인생 방향을 재 점검해 보는 모티브로 활용하면 좋을 듯한 작품으로 평가하고 

싶다아울러 그런 젊은이들에게 한 발 더 나아가 지금은 고인이 되신 차동엽 신부님의 희망귀환이라는 

작품도 병행 추천해 주고 싶은 생각이 크게 든 시간이었다.


한편으론 이런 부류의 인간들이 공부했으면 하는 생각도 든 순간이었는데 그런 인간들의 유형을 살펴보면,


무슨 일만 벌어지면 사회혼란을 부추기고 분열시키기에 혈안이 된 가짜 뉴스 생성자들을 보면서

또 그런 가짜 뉴스를 근거로 자기만 잘났다고 말도 안되는 댓글질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집 값을 잡아보겠다고 팔 걷어 부치고 덤비는 공직자들의 내로남불현상을 보면서

여의도에서 시도 때도 없이 벌이고 있는 싸움질하는 분들의 분기탱천한 모습을 보면서

코로나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기를 거부하는 무뇌아적 인간들을 보면서


툭하면 아이들 먹거리 갖고 장난질하여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심성이 틀어진 인간들을 보면서

문제가 된 국민 성금을 횡령했는지 아니면 적법하게 사용했는지 도둑 심보를 가진 인간들의 논란을 보면서

, 무죄가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사회 분열의 단초를 제공해 준 인물의 너튜브를 보면서

범상치 않은 의구심만 제기하면 무슨 냄새가 난다는 질 낮은 인간의 방정맞은 소리를 보면서

아직도 옥중에서 자기는 떳떳하다고 외치는 어느 몰락한 강남 아줌마를 보면서


학생들에게 인성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일부 성격 장애 대학 교수들을 보면서

노회한 정치인에게 술에 취해 이 놈, 저 놈이라 부르고 또 유명 문인과 곡학아세를 외치며 쌍욕을 해 대는 

어느 여성 전사를 보면서

자기 아들의 뒷조사는 안되고 강남 아줌마 딸 의혹은 당연하다고 외치는 어느 여성 전사를 보면서

입만 열면 통수권자 욕해대는 이상한 진영 논리에 갇혀 있는 목소리만 큰 기성인들을 보면서

남의 종교 시설에 들어가 상대 종교를 폄하하는 허튼 짓을 하는 한심한 종교인들을 보면서


피부색이 다르고 말투가 어눌한 사람들을 업신여기는 모자란 인간들을 보면서

그만두는 알바생이 얄밉다고 임금을 동전으로 주는 자신은 영원한 갑처럼 살듯한 인간들을 보면서

택배 기사가 사용하는 엘리베이터의 전기료가 아깝다고 계단으로 나르게 하는 무식한 부녀회장을 보면서

입주민의 갑질로 경비원을 죽음으로 내 몰고도 사과 한마디 하지 않는 어느 인간을 보면서

자기 집 고용인들에 대해 폭력을 행사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대기업 귀부인을 보면서


폭력적 엄마를 닮아 성인이 된 자녀가 땅콩을 집어 던져 사회 문제를 일으키는 모습을 보면서

어린 자식에게 폭력을 행사한 후 사랑했었다고 이야기하는 미친 부모를 보면서

벌금도 납부하지 않은 교육감이 호화롭게 살고 있음에도 손보지 않고 있는 집단을 보면서

군 장성의 범법 행위가 무죄가 되었지만 실추된 명예에 대해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것을 보면서

외국에서 미신고 집회로 경찰한테 수모 받은 후, 우리 경찰에게 분풀이하는 인간을 보면서


옛날에 벌어진 일에 대해 오늘의 잣대로 들이대며 정의와 공평을 운운하는 집단을 보면서

자신의 선조는 독립운동을 했다고 뻥치다 일인의 앞잡이였음이 밝혀진 어느 몰락한 정치인들을 보면서

국가로부터 불이익을 받았다고 미국과 유엔에 알려야 된다는 미친년 널뛰는 논리를 피는 인간을 보면서

타국 정상이 우리에게 헛소리해도 찍소리 못하다 우리 리더가 실수하면 난리치는 인간을 보면서

도룡농 서식지 파괴를 이유로 공사를 방해하는 종교인에 대해서는 어루만져 주고 열악한 근무 환경 속에서 

근무하다 죽어간 근로자들에 대해서는 아무 이야기도 없는 집단을 보면서


남대서양에 스텔라 데이지 호와 함께 수장된 우리 국민의 사체 인양은 관련된 투표권이 그다지 많지 

않았기에 처음부터 관심 없었음에도 마치 인양하겠다고 약속하던 집단을 보면서

회사 법인비용으로 명품 차를 자기 개인 차량인양 자랑질하는 인간의 소식을 보면서

서민들의 피눈물 쪽쪽 빨아먹고 몸으로 형을 마치고 나와 얼굴 들고 다니는 철면피 인간들을 보면서

미국을 향해 독설이란 독설을 다 퍼붓고 자기 자식은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어느 투사를 보면서


기부금으로 문제를 일으킨 인간이 기부금을 또 모으겠다고 외치는 애처로운 모습을 보면서

문제가 된 기부금으로 자기 딸 공부시키고 자랑질하는 딸사랑이 지극한 인간을 보면서

핏덩이를 버려두고 도망간 엄마가 자식이 죽으며 나온 보상금 중 자기 몫을 달랑 들고 뛰는 인간들을 보면서

자기 운전을 방해했다고 보복 운전하는 덜떨어진 인간들을 보면서

받을 돈은 악착같이 받으려 하며, 줄 돈은 아예 생각도 하지 않는 입으로만 경제정의를 외치는 인간을 보면서


침소봉대와 팩트 위주가 아닌 흥미 위주의 기사를 써 대는 기레기들의 언론관을 보면서

새 출발을 축하해 줘야 할 졸업식에 학생들이 두려워 졸업식날 학교는 물론 집 밖으로 도는 스승을 보면서

자기가 사용하는 모든 제품이 대기업 제품이면서 입만 열면 대기업 욕하는 사람을 보면서

대기업 욕은 욕대로 하면서 자기 자식이 대기업에 들어갔다고 좋아라 외치는 인간을 보면서

푼 돈 사기 쳐서 경제사범으로 수감되며 자기가 빠진 나라 경제 걱정하는 인간들을 보면서


다름틀림의 차이를 모르고 난리 치는 인간들을 보면서


이런 인간들을 인간답게 육성시키기 위해 또 참 인간으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오늘을 사는 철학자 분들은 

더욱 더 노력해야 해야 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미친개에게는 몽둥이가 약이지만 만물의 영장이면서 미쳤더라도 인간대접 받기를 원하는 인간들에게 

몽둥이를 휘둘러서야 되겠는가그런 인간들을 구제하기 위해서라도 천 년의 수업이 아닌 2 천년 아니 

3 천년이 걸리더라도 진정한 인간의 길을, 참다운 인간 자세를 가르치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런 제안을 하고 싶다.

모든 게 바로 내가 문제고, 당신이 문제다! 하루하루 조고각하(照顧) 심정으로 살아라

세월이 하수선 이즈음 나는 김수환 추기경님과 성철 스님 같은 분들이 그리워지는 것일까?

아무튼 시대에 믿을 만한 스승이 없다는 문제가 아닌가 생각되는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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