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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풀니스 - 우리가 세상을 오해하는 10가지 이유와 세상이 생각보다 괜찮은 이유
한스 로슬링.올라 로슬링.안나 로슬링 뢴룬드 지음, 이창신 옮김 / 김영사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 권유도 5
"무지를 뿌리 뽑으려면 사람들의 지식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P24)"
위 문장만큼 이 작품이 지닌 존재적 가치를 더 나아가서는 독서의 중요성을 가장 잘 설명한
문구는 없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처음에는 단순히 우리가 잘못 알고 있거나, 부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정확한
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순한 ‘계도용’(?) 작품내지는 저자가 다방면에 걸쳐 상당히
똑똑하다는 것을 자랑하려고 책을 집필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접근했는데, 읽을수록
작품이 갖는 의미는 그 이상의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작품은 주어진 ‘자료나 현상’을
보고 그 속에 담긴 있는 ‘의미를 판단’하고, ‘해석하는 방식’에
대해 혹은 자료가 던져주는 ‘일반화된 오류’에 대한 방지법 내지는 그 자료가 함의하고 있는 이면에
숨겨진 진실을 파악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 기업에서 품질관리를 경험해 봤던 본인은 여러 품질관리 기법을 통해 또 Q-COST 등과 같은 기법을 통해 회사나 생산된 제품이 안고 있지만 눈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 파악을
연구해 보고는 했으나 당시 주어진 기법 자체가 대체적으로 자료의 일차원적인 접근은 가능했지만 작품과 같은 관점과 시각을 제시해 주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해당 작품은 '품질관리'와 '마케팅 분야' 등과 같이 어떤 특정 분야에 국한된 사람들뿐만이
아니라 '빅 데이터 시대'를 살고 있는 모든 이들이 경험하고 활용할 수 밖에 없는 정보의 세상에서 강자로 서기 위해서는 한 번쯤은 읽고 활용해 볼만한
가치가 있는 작품이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무엇이 허위이고,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는 ‘정보의 홍수’ 속에 살아가고 있는 모든 이들이 한번쯤은 읽고, 느끼며 실무에 적용해 볼 필요가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하며 본
작품이 지금도 국가, 사회적으로 문제지만 ‘가짜 뉴스’가 판을 쳤던 지난 2019년도에 우리 사회에서 관심을 끄는 우수한
작품 – 서점가 랭킹 순위로 보았을 때 - 중 하나였었다는
점을 놓고 볼 때 진실 추구에 목말라하는 모든 이들이 아직 우리 사회에 많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순간이어서 나름 의미 있는 작품이 아니었던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한 때는 드라마로, 어떤 때는 스포츠와 예능 프로로 삶에 지친
국민들에게 희망과 함께 즐거움을 주었던 '만나면 좋은 친구'의
방송용 로고로만 들어도 언제부터인지 모르게 가슴을 설레게 했던
모 공중파 방송.
작금에는 세간의 이슈 중심에 항상 선두자리를 내달리고 있다.
통수권자에게 질문하나 묵직하게 내 던졌다. 열혈 추종자들과 알아서
기는 하수인들로부터
더 이상의 모멸감을 받기 싫다고 스스로 방송을 접어버린 어떤 방송과는 달리 연일 이슈의
중심에 서도 눈 하나 깜짝 않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할 뿐이다.
자신들은 언제나 약자 편에서 뛰고 있고, 사회 정의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외치고 있는 그들,
정말 그렇다면 그들은 언론인으로서 초심을 되찾기 위해 진지하게 해당 작품을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 본다.
내가 언젠가 이야기한 적이 있듯이 5만원권이 발행되던 날 그들의
메인 뉴스 앵커의 멘트를 듣는 순간부터 나는 그 방송을 보지를 않고 있다. - 궁금하신 분들은 5만원이 처음 나오던 날
각 방송 메인 뉴스 앵커의 멘트를 들어보시라. 나는 특정 이념이나
원칙에 경도된 사람이 아닌
우리 주변에 감춰진 진실만을 알고 싶어하고, 확인하고 싶어하는
그런 범부(凡夫)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들을 싫어하는 이유는 내가 알고 있고, 내가 존중하는 방송의 자세를
그들 스스로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작금 연이어 터지고 있는 그들의 추문을 보면서 나는 당시 내린 나의 결정이 훌륭했음을 스스로 자평하고 있다. 작품 301쪽을 보면
"언론인이 세계를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와 언론 시스템의 어떤 요소가 그들로 하여금 왜곡되고 과도하게 극적인 뉴스를 내보내게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는
문구를 읽으면서 그들을 이해하려 노력은 하나 그래도 한 번 저버린 마음은 쉽게 돌아서지를 않고 있다.
작품의 서평으로 들어가기 전에 작품을 읽으며 가끔 언론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이슈 중 ‘생리대’ 문제를 갖고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일반화의 오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생리대가 뭐? 무슨 문제가 있지? 등으로 무관심하게 해석하고 받아들였는데,
- 여기서는 자료의 이면에 숨겨진 마케팅적 요소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한다 -
남자가 웬 생리대? 내가 변태라 그런가?
인구 출생률이 떨어지고 있으며 여성은 출산 후 2년간 생리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 작품에서
그랬다 –
외견상의 문제는 출생률 감소에 따른 인구 문제이지만 출생률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는 임신이 가능한 여성이 적어져
그럴 수 있다는 이유와 함께 정상적인 가임 가능 여성이 성스러운 임신을 거부해 출생률이 떨어진다는 주장을 하면서 임신을 외면하면 그 여성은 어찌되었던
생리를 할 것이 아닌가? 더 이상의 장황한 설명은 필요치 않다. 뒤집어
생각해 보기 바란다.
출생률 저하 문제의 이면에는 생리대 산업의 보이지 않는 ‘성장
잠재력’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짚어주는 짧은 대목이었지만 나는 이 사례를 통해 자료를 다층적, 다각적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하는 이유를 크게 느낀 순간이었다. 작품은 이런 식의 전개와 주장을 하고 있다.
아무튼 저자가 자료를 접했을 때 사람들이 자주하는 실수와 이를 극복하는 방안 10가지 사항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나름 정신을 집중하여 정리해 보았다
[간극 본능]
- '가난한 개발 도상국'이라는 집단이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오늘날 75%에 이르는 대다수 사람이 중간 소득 국가에 산다.(P47)
- 가장 흔하게 범하는 오류가 데이터를 근본으로 왜곡한 간극 본능(P61)
따라서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사실
충실성에 입각하여
1) 평균 비교를 조심하라
2) 극단 비교를 조심하라
3) 위에서 내려다 보는 시각을 가질 것을 주문하고 있다
[부정 본능]
- 좋은 것보다 나쁜 것에 주목하는 성향을 부정 본능이라 한다.(P 75)
- 부정 본능의 세가지 이유 1) 과거를 잘못 기억, 2) 언론과
활동가들이 사건을 선별적으로 보도,
3) 상황이 나쁜데 세상이 좋아진다고 이야기하면 냉정해 보이기 때문이다
- 부정 본능 억제방법은 '나쁘지만 나아진다'(상황이
나쁠 수도 있고 동시에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는
생각과 '나쁜 뉴스를 예상하라'와 '역사를 검열하지 마라'는 사고이다.(P104)
- 부정 본능을 억제하려면(P107)
1) 상황이 나쁠 수도 있고 동시에 좋아질 수도 있다는 생각
2)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안 된다
3) 점진적 개선은 뉴스가 안 된다
4) 뉴스에 많이 나온다고 해서 고통이 큰 것은 아니다
5) 장미빛 과거를 조심하라
[직선 본능]
- 인구 성장을 멈출 수 있는 유일하게 증명된 방법은 극빈층을 없애고, 교육과 피임을 비롯해 더
나은 삶을 제공하는 것(P131)
- 어느 지점에서 시작하든 소득이 2배 증가면 여지 없이 삶이 달라진다.(P141)
- 직선 본능을 억제하려면 세상에는 다양한 곡선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P142)
[공포 본능]
- 오늘날 자연재해 사망이 크게 줄어든 이유는 자연이 변해서가 아니라 다수가 더 이상 1단계의
삶에서 살지 않기 때문이다(P154)
- 공포는 우리가 가장 무서워하지만 위험하지 않은 것에 주목하게 하고 실제로 매우 위험한
것은 외면하도록 한다. 방사능 사고로 인한 지역에서의 사망자를 보면 방사능에 의한 사망보다
방사능 공포에 의한 사망률이 높다.(P163~167)
- 공포 본능을 억제하려면 위험성을 계산해 보아라.(P174)
[크기 본능]
- 사람들은 비율을 왜곡해 사실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경향이 있다. 특히 언론의 경우 주어진
사건, 사실, 수치를 실제보다 더 중요하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은 언론인의 직업적 의무에
가깝다.(P183)
- 아동의 생존율 증가의 절반은 엄마의 ‘탈문맹’에서
나온다.(P184)
- 비율을 왜곡하지 않으려면 ‘비교’와 ‘나누기’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P185)
[일반화 본능]
- 사업 계획을 전략적으로 세우는 사람이라면 사실에 근거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미래의 고객을
찾아야 한다.(P213)
- 비교 불가능한 여러 집단을 일반화하지 않으려 노력해야 하며, 우리 논리에 숨은 광범위한
일반화를 찾아내려고 노력하고 또 노력해야 한다.(P231)
- 일반화의 본능 억제하기 위해서는(P232)
1) 집단 내 차이점을 찾아라 2) 집단
간 유사점을 찾아라 3) 집단 간 차이점을 찾아라
4) 다수에 주의하라
5) 생생한 사례에 주의하라
6) 사람은 바보가 아니다
겸손한 자세로 사고하라
[운명 본능]
- 운명 본능을 억제하려면 더딘 변화도 변화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늘 새로운 데이터를
받아들이면서 지식을 신선하게 유지하려고
노력하라(P257)
[단일 관점 본능]
- 훌륭한 지식은 해결책을 찾는 전문가의 능력을 방해할 수 있다. 여러 해법이 모두 그 나름대로
특정 문제를 훌륭히 해결할 수 있겠지만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하나의 해법은 없다.
따라서 세계를 다양한 시각으로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P273)
[비난 본능]
- 개인이나 특정 집단의 중요성을 과장하는 특징이 있다. 중요한 문제를 이해하려면 개인에게 죄를
추궁하기 보다는 시스템에 주목해야 할 때가 많다.(P295)
- 비난 게임을 하다 보면 우리에겐 내 생각이 옳다는 걸 증명해 줄 나쁜 사람을 찾는 경향이
있다.(P296)
- 언론인이 세계를 왜곡된 시각으로 바라보는 이유와 언론 시스템의 어떤 요소가 그들로 하여금
왜곡되고 과도하게 극적인 뉴스를 내보내게 하는지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P301)
- 비난 본능을 억제하려면 먼저 희생양을 찾으려는 생각을 버리고(P316)
1) 악당을 찾지 말고 원인을 찾으며 2) 영웅을
찾지 말고 시스템을 찾아라
[다급함 본능]
- 인간은 불충분한 정보로 빠르게 결정하고 행동하는 사람의 후손이다.(P325)
- 두려움에 다급함이 더해지면 어리석고 극적인 결정을 내려, 예측하지 못한 부작용이
생긴다.(P328)
- 두려움과 다급함이 아닌 데이터와 냉철한 분석에서 나온 행동을 하라(P330)
- 데이터는 절대적인 열쇠다. 진실을 말하는 데 사용해야지, 아무리
의도가 좋아도 행동을
촉구하는 데 사용해서는 안 된다.(P337)
[사실 충실성 실천하기] ---- 우리의 절대적인 문제들
- 우리는 아이들에게 사실에 근거한 사고의 기본 틀을 가르치고, 사실과 경험을 바탕으로 생각하는
법을 훈련시켜야 한다.(P355)
[사실에 근거한 경험 법칙]
1. 간극 : 다수를 보라 2. 부정 : 나쁜 소식을 예상하라
3. 직선 : 선은 굽을 수도 있다 4. 공포 : 위험성을
계산하라
5. 크기 : 비율을 고려하라 6. 일반화 : 범주에 의문을 가져라
7. 운명 : 느린 변화도 변화다 8. 단일 관점 : 도구
상자를 챙겨라
9. 비난 : 손가락질을 자제하라 10. 다급함 : 하나씩
차근차근 행동하라
아무튼 작품의 연장선상에서 최근 우리 사회에서 뜨거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정대협 문제와
관련된 어느 개인의 진실 공방 문제라든가, 일본은 영원한 우리의 몽니로 존재할 것인가, 안다만 상공에서 폭파된 대한항공기는 어떤 공작에 의한 것인가, 중국은 언제까지 저렇게 안하무인으로 행동할까?, 선거 개표부정은 정말 있었는가를 확인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