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고통의 시간, 기도실에 숨어 홀로 노트에 마음을 쏟아 놓는다. 원망과 불평, 분노와 좌절을 노트에 몽땅 쏟아 부었다. 죽을 것만 같던 시간들이 점점 평온과 기쁨이 찾아 왔다. 그러다 글쓰기를 통해 치유가 일어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치유에 관련된 책이 생각 외로 많았다. 


바바라 애버크롬비 <인생을 글로 치유하는 법> 책읽는수요일 2013-8-23

박미라 <치유하는 글쓰기> 한겨레출판 2008-11

줄리아 카메론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이다미디어 2013.04.18

셰퍼드 코미나스 <치유의 글쓰기> 홍익출판사 2008.08.31



















서유경 <치유하는 책읽기리더북스 2012.03.12.

이주향 <이주향의 치유하는 책읽기북섬 2007.05.07.

고미숙 외 <몸과 삶이 만나는 글누드 글쓰기북드라망 2011.11.20

김주수 <내 영혼의 사색록 쓰기마인드북스 2013-05-24

이남희 <나를 만나는 글쓰기> 연암서기 2013.07.30
치유하는 자기 이야기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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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다는 것의 역사


오랫만에 서면 알라딘에 들렀다. 무려 5권의 책을 단돈 8100원에 구입했다. 나머지는 모두 적립금으로 해결했다. 즐거운 하루다. 특히 엄마의 책방이 참 좋다. 네 명의 저자가 공저한 책이다. 책은 두가지 의미다. 하나는 읽고 싶어, 다른 하나는 참고하기 위해서다. 시간이 지나니 책 사는 성향도 점점 변한다. 초기에는 그저 호기심과 읽고 싶은 책만을 골랐다. 이제는 꼭 읽어야할 필독서 중심과 글쓰기 위한 자료를 우선으로 고른다. 물론 읽고 싶은 책이라는 주체를 떨치기 힘들지만 말이다. 필요한 책과 읽고 싶읜 책의 중간쯤 되는 책을 고르는게 일이다. 오늘도 여섯권의 책을 골랐다. 



<엄마의 책방>은 의외였다. 그저 책 읽기에 대한 가벼운 책쯤으로 여겼지만 읽어보니 훨씬 더 좋았다. 여자라는 존재, 딸, 엄마, 아내, 며느리라는 수식어와 대명사를 넘어 '나'라는 존재로서의 의미를 찾아가는 여행이다. 책 읽기는 이렇게 존재 의미를 밝히는 작업인게다.  <왜 책을 읽는가?>는 제목만 보고 샀다. 저자가 누구인지 몰랐다. 역시 좋은 책이다. 얼마 되지 않는 작은 독서에세이를 모아 놓았다. 독서에 관련된 개인의 체험이 깊이 스며있다. 혼자만의 경험이 아니다. 위대한 작가는 개인 체험에서 인류의 공유되는 이야기를 만드는 전문가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다. 전광의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책을 산 이유는 하나다. 문장력을 배우기 위해서다. 간단 명료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잡아 끄는 힘이 있다. 제임스 A. 미치너의 <작가는 왜 쓰는가>는 꾸준이 모으는 주제다. 작가, 그리고 글쓰기를 위한 수련을 위해서 말이다. 















호메로스의 <오딧세이아>는 집에 있다. 아직 <일리아스>를 구입하지 못해 셋트로 맞추려 구입했다. 수천년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거대서사를 다룬 멋진 이 책을 아직도 읽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지 않는가. 당연히 구입대상 일호다. 





읽는다는 것은 존재가 만들어지는 것이 분명하다. 읽기를 통해 내가 완성되고 변화된다. 그렇기에 읽기는 역사고, 성찰이고 존재의미다. 이미 흘러간 읽기는 여전히 내 안에 자리잡고 있고 나를 만드는 원동력이다. 기억함으로 존재하고, 존재하기에 읽는다. 이것이 진정 아름다운 '호모북커스'(인간은 책 읽는 존재)가 아닐까. 난 그렇게 믿는다. 


문자는 망각이다. 기록함으로 더이상 기억하지 않아도 된다. 이것이 스티븐 로저의 <읽기의 역사>에서 알려준 읽기의 준비 단계이다. 읽는다는 것은 수용하고 받아 드리고 재해석하는 것이다. 읽기를 통해 나를 변화시킨다. 그래서일까 읽기는 항상 위험했다. 로제 샤르티에의 <읽는다는 것의 역사>는 읽기가 무엇인지 재조명한다. 지극히 사적인 장면을 들추어 낸다. 읽기는 원래 사적이다. 노마 히데키의 <한글의 역사>는 아이러니하게 일본 학자가 쓴 한글 역사다. 한글의 탄생이 가져온 위대한 변화를 추적한다. 이거 우리가 써야 되지 않는다. 시공디스커버리에서 나온 브뤼노 블라셀의 <책의 역사>는 고대로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책 이야기를 다룬다. 


















읽음으로 역사가 탄생한다. 역사는 자신의 흔적을 문자로 책에 남긴다. 오늘도 나는 읽는다는 것의 역사를 마음껏 즐거워하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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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과 잔혹의 커피사
마크 펜더그라스트 지음, 정미나 옮김 / 을유문화사 / 2013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드ej어 벼르다 오늘에야 구입한 책이다. 사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커피를 좋아하니 이 책도 구입한다. 결국 커피 매니아는 커피에대한 모든 것을 좋아하게 되는 법이다. 표지로 볼때 300쪽 분량인줄 알았다. 손에 쥐어보니 두께가 만만치 않다. 620쪽이 넘는다. 양장이라 느낌도 좋다. 일어보자. 



제목이 주제를 잘 드러내 준다. '매혹과 잔혹의 커피사'다. 커피는 매혹스러우면서도 잔혹한 배후를 가지고 있다. 띠에 커피사 '쓴'(write or bitter) 세계사라고 소개 한다. 그렇다. 커피는 역사의 한 편을 썼고, 쓰다. 


현대를 움직이는 두 검은 물이 있다. 하는 오일이고 다른 하나는 커피다. "원래 커피나무는 에티오피아 고원의 산기슭, 열대 우림 속에서 자라던 관목이었다."(21쪽) 지금은 가장 귀한 농산품이며 거대 산업의 주역이다. "자본주의 황금기인 19세기 말에 미국에서는 현대적인 커피 산업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다."(24쪽) 커피 때문에 수많은 전쟁과 정략이 일어났고, 수억의 사람들이 커피에 밥줄이 닿아있다. 


1732년 커피 음용이 논란거리가 될 즈음 그 유명한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는 [커피 칸타타]라는 오페라를 만들어 낸다. 그곳에 이런 내용이 나온다.


"아버자, 너무 그러지 마세요! 하루에 커피 세 잔씩 마시시 못하면 전 구운 염소고기처럼 바짝 쪼그라들 거예요! 커피 맛이 얼마나 좋은데요! 천번의 키스보다 더 감미롭고 머스캣 와인보다 더 달콤하다고요! 전 커피 없인 못 살아요. 누근 커피로 저를 유혹한다면, 저는 그냥 마음이 넘어가 버릴 거예요."(50쪽)


자 어떤가. 이쯤이며 커피의 위력을 알 것이다. 하여튼 커피에 읽힌 사연은 길고 깊다. 그리로 강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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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 적립금이 사라졌다!


앗 이럴수가. 그동안 모아둔 적립금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북펀드에서 들어온 돈도 없다. 그야말로 제로0, 꽝이다. 무슨 일 있나? 왜 이러지? 알라딘 메인에도 아무런 광고도 없다.


책을 사기 위해 적립금을 확인하는 순간 뭔가 이상했다. 아무 것도 없다. 잘못 들어왔나 싶어 다시 로그아웃하고 확인해도 여전하다. 돈도 한화가 아닌 달러표시가 되있다.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 것이다. 무슨 일있나? 이런건 어디에다 하소연해야하나? 일반 서점이면 달려가서 항의하면 될일이지만 인터넷 서점은 어디가 어딘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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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14-02-07 14: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라딘 US로 들어가신 거 아닐까요. 저도 지금 페이퍼를 보고 해봤는데, 비슷한 화면이 나왔어요,
US상태일때, 알라딘 메인 화면에서 오른쪽에 알라딘US라는 표시 대신 알라딘 KOREA라는 오렌지색으로 나와요. 그 배너 클릭하시면 다시 이전 알라딘에서 보던 그 계정의 내용이 나오더라구요.

고객센터 문의하시기 전에 한 번 보셔도 좋지 않을까요. 어쩌면 그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글 남깁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낭만인생 2014-02-07 15:09   좋아요 0 | URL
방금 확인하니 정상적으로 뜨네요. US가 있다는 건 오늘 처음 듣네요. 일반적인 통로로 들어가는데 가끔,영어로 뜬 적이 있습니다. 알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사 이야기로 읽기


신화와 역사의 차이는 자료가 있는가 없는가의 차이다. 역사적 근거 자료가 있다면 역사가 되고 없다면 신화다. 신화는 증거가 없다는 뜻이다. 이처럼 황당한 기준도 없어 보인다. 그렇지만 어쩌랴 다른 방법이 없으니 말이다. 트로이 목마로 유명한 그리스 신화도 정말 신화로만 알았지만 고집스럽고 우승꽝 스러운 탐험가인 하이인리 슐리만은 역사로 가정하고 발굴을 시도했다. 몇 번의 위가 찾아왔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덕에 트로이는 정말 실재했던 사건이었음을 증명했다. 딱딱하고 지루한 역사적 단편을 거대서사로 역전시킨 실례이다. 그러니 역사는  사건 나열식의 저오가 아닌 이야기로 읽어야 함이 분명해졌다. 음모와 질투, 시기와 분쟁, 사랑과 쟁투가 사건에 버무려져야 한다.




요즘들어 역사를 이야기로 역은 책으로 읽고 있다. 권위는 떨어지지만 전체 역사를 재미있게 읽기에는 최고다. 얼마 전 <이야기 일본사>를 읽었고, 지난주부터 <이야기 중국사1.2.3>을 읽고 있다. 이야기 역사 시리즈는 딱딱하고 지루한 사건 나열로만 알고있는 역사를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들려 준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이야기를 즐긴다. 태초에 이야기가 있었고, 그 이야기는 역사를 만들었다. 

















































역사와 신화의 중간쯤 되는 것이 이야기 역사라고 해야 옳겠다. 사실은 사실이지만 사실에만 얽매이지 않고 풍부한 상상력과 삶의 에피소드가 결부된 흥미진진한 이야기 역사야 말로 인류가 읽어야할 궁극이다. 나는 그렇게 믿는다. 재미없게 역사를 가르치는 교사들이여 제발로 이야기 역사처럼 재미있게 가르쳐 주길 바라마지 않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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