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란 무엇인가 - EBS 교육대기획 초대형 교육 프로젝트
EBS <학교란 무엇인가> 제작팀 엮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1년 9월
품절


학교란 무엇인가? 도발적인 제목이다. 필자도 학교를 대학원까지 합하면 무려 20년을 다녔다. 20년의 세월이란 결코 작지 않는 시간이다. 그럼에도 종종 이런 생각이 든다. '나는 그동안 무엇을 배웠는가?' 나의 고민만은 아닐 것이다. 분명 우리는 우리가 다녔고 다니고있고, 다닐 학교에 대한 질문을 의문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아니 학교가 아닌 진정한 '참공부'란 무엇인가를 궁금해 하지 않을 수 없다. 도발적인 질문 답게 이번 '학교란 무엇인가?'에서는 그러한 배움에 대한 중요한 이슈들을 점검해 주고 있다.

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중요한 질문들은 1권에서 거의 다루고 있다. 먼저 제목을 살펴 보자. 제목을 통해 이 책이 말하려는 의도를 알게 될 것이다.

1. 칭찬 속의 진실 게임
-당신의 교육 방법은 제대로 가고 있습니까?
2. 아이의 생각을 여는 책 읽기의
-기본이 되는 책 읽기, 어떻게 하는 것이 중요할까요?
3. 배움의 역주행, 사교육을 파헤치다.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는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4. 0.1% 영재들의 새로운 발견
-그들은 우리와 다른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5. 스스로 성장하는 아이들
-배움의 미래는 무엇일까요?

5장을 통해 아이들의 학습방법을 살펴보고 있지만 결론은 마지막 5장에서 나온대로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을 만들기 위해서 무엇을 준비하고 행해야 하는 가를 말하려고 한다.
1장에서는 칭찬의 역효과를 통해 어떻게 칭찬을 하는 것이 아이들을 공부하도록 만들 수 있는가를 생각한다.
2장에서는 책 읽기에 대한 중요성을 말한다. 먼저 책을 부모가 읽어 줌을 통해 스스로 책에 대한 흥미를 갖게하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3장에서는 사교육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사교육 즉 과외의 목적은 아이들로 하여금 스스로 공부하도록 만들기 위함이지만 오히려 스스로 공부하는 능력을 빼앗아 가는 것이 학원이다. 결국 사교육은 학교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을 말한다.
그럼 0.1%의 학생들은 어떻게 공부할까? 놀랍게도 그들은 수능치고 나면 수능 1등이 하는 말 '교과서만 공부했어요'였다. 결국 공부는 스스로 공부하는 것이며, '복습' 에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0.1%의 학생들은 학교에서 줄지 않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일반 아이들에 비해 현저히 높다는 것이다.
마지막 5장에서는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들을 소개한다. 서머힐과 일본의 기노쿠니 학교이다. 이 곳은 학생들이 스스로 규율을 정하고 스스로 공부하는 방식을 따른다. 교사는 단지 참관자요 일상의 코치 수준에 머물러 있다.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의심도 들지만 이곳의 아이들을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

결국 자기 주도학습을 추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자신이 직접 공부해야 의존적이지 않고 독립적으로 공부를 완성해 갈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그 방법으로서 가장 강조되는 것이 바로 '독서'이다. 독서야 말로 진정한 자기 주도학습으로 이끄는 가장 탁월한 방법이자 수단이다. 독서에 대한 몇 가지의 사실을 옮겨와 보았다.

독서의 발단 단계

1. 독서 이전 먼저 들려 주라.
어린 아이들을 책을 스스로 읽을 줄 모르고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도 모른다. 독서 습관을 길러 주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님이 아이들에게 맞는 책을 선별하여 읽어 주어야 한다. 전교꼴지인 윈스턴 처질에게 하루 5시간의 독서 명령을 내린 덕에 그는 영국의 수상이 되었다는 일화는 유명한다. 그만큼 독서가 중요하다.

이지영 선생님이 들려주는 책 읽어주기 노하우
(1) 그림을 충분히 활용한다.
(2)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존중한다.
(3) 이야기 나누기에 너무 얽매일 필요는 없다.
(4) 책과 관련된 확장형 질문을 던진다.
(5) 책의 안팎을 살피며, 흥미를 유도한다.
(6) 온자 읽는 아이도 읽어 주는 것이 좋다.

2. 독서를 통해 공부를 완성한다.
책을 읽으나 숙제를 미룬 아이들은 보통 우등생들이다. 근래의 초등학교 수학문제를 본 적이 있는가? 문제를 이해하지 못하면 문제를 풀수 없는 것이 많다. 언어에서도 역시 지문을 꼼꼼히 살피지 않으면 엉뚱한 답에 체크하게 된다.

독서는 그저 읽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과목을 공부할 수 있는 수단이자 방법입니다. .. 정신 집중이 안되거나 동기 유발이 안 되는 학생들은 사실 읽기가 안 되는 문제를 겪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전정재 교수

3. 독서에도 요령이 필요하다.
어린아이에게 전문서적을 읽히면 어떻게 될까? 오히려 독서에 대한 흥미를 떨어뜨리게 되는 이유가 된다. 독서는 먼저 연령별로 읽히되 약간 쉬운 책을 선택하여 읽어야 한다.
혼자서 읽기보다 부모와 함께 읽거나 함께 모여 읽게 하는 것도 좋다. 또한 독서 후 책에 대한 질문을 던져 책을 자세히 읽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다.


수만은 수상 내력에 걸 맞게 이 책은 아이들에 대한 많은 생각하게 한다. 진정한 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무엇인가는 결국 부모의 자리가 얼만 중요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와 함께하는 공부를 통해 정서적으로 안정을 주고 스스로 공부하도록 만들어가는 것을 부모의 몫인 것이다. 무너진 공교육을 말하기 전에 가정에서 아이들에 대한 공부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를 살펴 보는 것은 어떨까? 학생을 둔 부모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가장 중요한 책중의 하나이다. 이 땅의 모든 부모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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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 - 시대의 지성, 청춘의 멘토 박경철의 독설충고
박경철 지음 / 리더스북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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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유명한 사람이다. 박경철이란 이름보다는 '시골의사'라는 수식어가 얼마 전부터 붙어버린 유명인이다. 지인은 이 분이 안철수 광팬?이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안철수씨와 청춘콘서를 함께 때문일까? 아니면 다른 이유 때문일까? 이유는 정확하게 모르지만 그분의 지론은 박경철이란 분은 줏대 없다는 평가다. 아직 나에게 낯선 사람이다. 이름이야 이미 유명세를 떨치고 있기 때문에 익숙하지만 그가 무엇을 주장하고 무엇을 고민하고 있는지를 모르기 때문이다. 안 좋은 선입관으로 펼치기 시작한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은 지금까지의 선입관을 떨치기에 충분한 것을 보여 주었다.

겉표지의 글이 맘에 든다.
"젊음에겐 철학자의 심장으로 고노하고, 시인의 눈으로 비판하며, 혁명가의 열정으로 실천할 특권이 있다!"
"그것이 자기 혁명이며, 내가 주인되는 삶이다!"

이 책의 주제는 단연코 '자기계발'이다. 어떻게 자신을 만들어 나가고 성숙시켜 나갈 것인가를 여러각도에서 고민한다. 그는 서문에서 다른 사람들이 '나와 같은 시행착오를 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책을 썻다고 말한다. 오호.. 이런 말도 안되는 주장을... 시행착오는 아름다운 것이다. 사람을 실패를 통해 배우고, 실패를 통해 자신을 돌아보는 법, 그러니 이런 말씀은 덕담으로 받아 들여야 할 것이다. 저자는 줄곧 시행착오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말한다. 진정한 자기혁명은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자신을 모험과 혁명속에 내 던지는 것이다.

책은 모두 5장의 큰 주제로 분류시켜 놓았다. 1장 나를 찾아가는 시간, 2장 세상과의 대화, 3장나를 감동시키는자기혁명, 4장 자기혁명을 위한 배움과 성장, 5장 미래를 여는 변화와 도전. 전체 제목을 찬찬히 들여다 보면 나로부터 시작하여 세상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나'로 다시 돌아온다. 나를 위한 자기혁명, 그리고 배운과 성장, 그리고변화와 도전이 그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려니 스티븐코비의 조언이 생각난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에서 그는 '주도적인 사람이 되라'고 충고한다. 즉 자기가 자신의 주인이 되어 스스로 결정하고 스스로 선택하고 책임지라는 말이다. 이것이 자기혁명의 시작이다. 남탓하고 불평하고 사회를 원망하는 사람치고 잘되는 사람 없다. 그러니 세상이 아닌 자신을 먼저 변화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남이 가는 길을 가면 편안하지만 종속되고, 새로운 길을 가면 험난하지만 독립적으로 서게 된다."(19쪽)

그렇다 먼저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이의 결몽유결에서도 먼저 뜻을 세워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가! 그러나 먼저 자신을 개혁하고 바꿀 마음부터 갖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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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의 본심]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관계의 본심 - 스탠퍼드 교수들이 27가지 실험으로 밝혀낸
클리포드 나스.코리나 옌 지음, 방영호 옮김 / 푸른숲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관계의 본심은 공감이다. 

관계의 본심, 제목도 참 특이하다. 얼마 전에 읽은 [사장의 본심]과 제목이 비슷해서 동일한 출판사가 아닌가 싶었는데 아니었다. 원제목은 'The Man Who Lied to His Laptop' 이다. 나의 짧은 영어 실력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하다. 특히 Lied를 가곡으로 번역해야 할지, 거짓말로 번역해야 할지 대략 난감이다. 아무래도 후자쪽이 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렇다면 '그의 노트북에 거짓말하는 남자'라는 번역이된다. 가곡으로 번역한다면 '그의 노트북에 노래하는 남자'가 될 것이다. 이렇게 번역해도 저렇게 번역해도 난감하기는 마찬가지다. 제목에 대한 어설픈 추측은 뒤로 넘어가야겠다. 어차피 이해하기 힘든 제목이니 말이다. 

사람은 어떤 존재일까? 사람과 사람은 어떤 관계가 형성되어 있을까? 어떤 사람에게 끌리고, 어떤 사람에게 혐호감을 가지게 될까? 사소하지만 중요한 궁금증을 스탠퍼드 대학의 교수들이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한 연구에 팔을 걷어 붙였다. 과연 관계의 본심은 무엇일까? 그 비밀을 파헤쳐보자.  

 

비판의 본심-똑똑하고 싶다면 비판하라. 그러나 원수를 만든다는 것을 기억하라. 

사람은 누구나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그를 가까이 두고 싶어한다. 칭찬에 달인들이 있다면 고대중국 역사에 종종 등장하는 간신들이다. 그들은 왕의 기분을 알아 자존심을 세워주고 그것을 빌미로 권세를 등에 업었다. 그러나 칭찬하는 사람은 비판하는 사람에 비해 무능해보이고 순진해 보인다는 것이다. 비판하는 사람이 대체적으로 똑똑한 사람으로 타인들에게 인지된다. 칭찬보다 비판에 뇌는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대응한다. 그러나 이것 한가지는 짚고 가자. 비판하는 사람에게는 비호감을 칭찬하는 사람에게는 호감을 가지게 된다는 것을....  

"우리는 타인을 비판하는 사람을 타인을 칭찬하는 사람보다 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만 더 똑똑하다고 생각한다."(80쪽) 

네가지 타입의 사람들 - 나와 닮은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을 지배형, 다정형, 순응형, 냉정형이라는 네가지 타입으로 구분해 보자. 정확하지는 않지만 사람들은 이 네가지 유형에 비슷하게 속하게 된다. 지배형은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는 욕구가 강하고, 다정형은 타인들과의 관계가 원만하고 사교적이다. 순응형은 모험을 싫어하고 안정을 최고의 가치로 여긴다. 냉정현은 사유적이고 합리적이지만 비판적 사고를 많이 한다.   

네 가지 유형의 사람의 성격은 왼쪽의 그림처럼 각기 저마다의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다. 다정형과 순응형이 긍정적 측면이 강하다면 지배형과 냉정형은 부정적이다. 반면에 지배형과 냉정형은 독립적이며 독단적이다. 다정형과 순응형은 결단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하며 지도자로서의 적합하지 못하다.  

그러나 모든 이들에게 분명하게 드러나는 점은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끼리 잘 지낸다는 것이다. 다정형의 사장은 다정형의 직원을 좋아하고, 지배형의 손님은 지배형타입의 직원의 설명을 훨씬 신뢰한다고 한다. 반대의 성격은 반대의 결과를 초래한다. 유유상종이라는 사자성어는 현대에도 여전히 실제적이다. 사회심리학 용어로 유사성-매력효과라 부르는 정의가 바로 그것이다. 기업에서 팀워크 강화 훈련을 서로 마음이 통하고 한팀의 정신을 공유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저자들은 이러한 팀워크 훈련에 회의를 표시한다. 팀워크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비슷한 성격의 사람들을 한팀으로 꾸리는 것이 훨씬 낫다고 주장한다.   

2004년 미 대통령 선거 후보자들의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통해서도 나타나듯이 사람들은 자신과 가장 닮은 사람들에게서 안정을 얻고 자신도 모르게 끌린다. 자신의 얼굴과 합성한 호보자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이 많았다. 직원을 채용할 때도 자신과 닮은 사람을 채용하는 비율이 높게 나왔다. 첫인상이란 결국 자신을 타인에게서 발견하는 것이다. "[설득의 심리학]으로 유명한 로버트 치알디니는 사람이 지갑을 주웠을 때 지갑 주인의 이름이 자기와 비슷한 경우에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지갑을 분실물 보관소에 맡길 확율이 높다고 했다."(137쪽) 이것이 유사성의 매력이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과 닮은 사람들을 찾고 있는 것이다. 

행동이 마음을 지배한다. 

'웃으면 복이와요'라는 프로그램을 기억하는가! 40살이 넘은 분들이라면 기억하는 유명한 개그 프로그램이다. 제목을 보면 이 책이 말하고자하는 이야기를 그대로 담고 있다. 웃으면 복이 와요!는 웃고나서 복이 온다는 말로 웃는다는 행위가 결국 복을 가져다 준다는 말이다.

저자들을 이렇게 말한다. "놀랍게도, 뇌는 신체의 활동을 통제하고 감정에 반응하는 반면 신체의 반응을 보고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 적절하다고 인식한다."(188쪽) 즉 웃으면 행복감을 느끼고 짜증을 내면 더욱 화가 나게 된다는 것이다. 행동은 일종의 뇌의 '강화'역할을 한다. 쇼를 볼 때 웃으면서 보면 재미있지만, 짜증내면서 보면 더욱 우울해 진다.  

반대로 행동하면 어떻게 될까? 좋은 소식을 슬픈 목소리로 전하고, 슬픈 목소리를 기쁜 목소리를 사용해 보는 것이다. 사람들은 내용과 행동이 일치않는 것을 보고 분노를 느끼거나 불쾌해 한다고 한다. 슬픈 소식은 슬프게, 기쁜 소식은 기쁘게 말해야 한다. 직원들은 사장이 웃는 얼굴로 비판을 하면 모욕을 느끼고, 나를 비웃고 있다는 생각을 하거나, 자신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한다.(195쪽) 

슬픈 사람에게 행복여 보이네요 라고 말하면 그 사람은 전혀 위로 받지 못하고 도리어 외로움과 고독을 느낀다고 한다. 타인의 고통에 참여할 수는 없다. 그러나 공감할 수는 있다. 이것이 관계의 본심이다. 서로 마음을 같이하여 한 마음을 갖고 싶은 것이다. 서로 닮고 싶고, 동일한 생각과 마음을 갖고 싶은 것이 사람의 본심이다. 비슷한 사람들이 모일 때 사람들은 힘을 발휘한다. 밥을 먹을 때도 혼자서 먹는 것보다 같이 먹으면 혼자먹을 때보다 20%나 더 먹게 된다고 한다. 사이클 선수들도 혼자 달릴 때보다 여럿이서 달릴 때 더 좋은 성적을 내었다.(218쪽) 그러므로 우리는 다른 사람에게 경청하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말고 정서적인 지지를 실어 주어야 한다. 나도 당신과 같은 마음이다라는 마음의 안정을 심어주는 것이다. 즉 팬이 되어주는 것이다. 

누구에게 설득당하고, 누구를 신뢰하는가? 

사람들은 전문가에게 설득 당한다. 우리는 이것을 권위라고 말한다. 권위는 가치의 문제이다. 누군가의 말을 듣고 믿어야 할지 말야 할지는 그 사람이 진실을 말하는가 아닌가에서 나온다. 즉 내용이 아니라 전하는 사람이 우선이다. 청자가 화자를 어떻게 인식하느냐가 설득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다. 소위 전문가라는 사람이 말하는 것과 일반인이 말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는 것이다. 저자들은 '전문가 TV쇼'실험을 기획했다. 예능TV에서 보는 뉴스와 뉴스TV에서 내보내는 TV중에서 뉴스전문TV에서 나오는 뉴스에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동일한 내용임에도 '전문가'라는 타이틀이 좋은 평가를 내리도록 만든 것이다. '후광효과'로도 불려지는 효과는 전문가라는 말에 뇌가 스스로 긴장을 풀고 정보를 받아들이도록 만들어 버린다. 심지어는 드라마에서 의사역을 오랫동안 맡아온 사람들이 '저는 의사가 아닙니다.'라고 말했음에도 그가 말하는 것을 의사가 말하는 것처럼 믿어 버리는 것이다. 또 하나의 설득이유는 친밀성을 통해 오는 신뢰성이다. 믿을 만한 친구의 말에 사람들은 의심하지 않는다. 이 말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결국 사람들은 자신과 친밀하고 자신이 닮고 싶은 사람들의 말을 더 신뢰를 하고 가치를 높게 생각하는 것이다. 

관계의 본심은 결국 닮음에 있다. 나와 닮은 사람, 내가 닮고 싶은 사람, 나와 친한 사람-결국 닮은 사람-의 말을 신뢰하고 그런 사람을 자신의 주위에 두고 싶어하는 것이다. 승진하고 싶은가? 인사권을 쥔 사람을 닮아가라.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고 싶은가 함께 웃고 함께 웃어주라. 서로 공감할 때 신뢰를 쌓이는 법이다. 관계의 본심은 결국 또다른 나를 발견하고 찾는 작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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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쳐300 2013-02-07 17: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컬쳐300] 안녕하세요.^^
도서문화체험단 컬쳐300에서 네번째 이벤트를 개최하였습니다.
매달 무료로 도서 문화 체험을 즐기실 수 있고 당첨되신 블로거님들께는
소정의 원고료(상품권)도 드리고 있으니 많은 참여바랍니다.

[도서체험단006] 백만장자가 되는 1000가지 비밀/F.C.미네커
http://cafe.naver.com/culture300/80

[도서체험단007] 상대를 내편으로 만드는 기적의 대화법 NLP교과서/마에다다다시
http://cafe.naver.com/culture300/81

감사합니다 ^^
 
인간의 인간적 활용 - 사이버네틱스와 사회
노버트 위너 지음, 이희은.김재영 옮김 / 텍스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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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을 이해하는 색다르고도 참신한 방법이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귀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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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의 힘은 수학 수준에 비례한다 - 김용운 교수의 나라, 문화 그리고 수학이야기
김용운 지음 / 경문사(경문북스)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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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은 경제의 지표다. 수학을 빼고 발전을 논할 수는 없다. 수학이 모든 분야의 기본이며 전제가 된다는 것을 저자는 충분하게 그리고 충직하게 증명해 준다. 그래서 맘이 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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