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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초마다 한 마리씩 - 미국 도축 현장 잠입 보고서
티머시 패키릿 지음, 이지훈 옮김 / 애플북스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집 근처 대형서점에서 이 책을 밝견하고, 이 책은 사서보겠노라 생각했다.

기계적으로 변한 축산업계, 도살장 현장

그 곳을 지나가는 소(이거나 소고기 이거나), 소와 함께 그 곳을 지나가는 인부들.

소와 인부는 그 곳을 지나가지만 다른 소와 다른 인부가 다시 채우겠지만...

 

읽으면서 현대사회에서 자본과 생산 그리고 소비가 얼마나 괴리되어있는지를

우리가 죽음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하여,

힘이 없는 사람들 도축업만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얼마나 큰 죄업을 뒤집어 씌우는지...

더 처절하게 알 수밖에 없었다.

 

도축장 내에서도 실제로 소의 눈을 마주하고,

소의 이마에 못을 발사하는 사람만이 살생을 주도하는 사람이라 여기는데

도축장에서 멀리 떨어진 우리야 오죽할까.

 

하루만에 다 읽어버린 책이지만, 그 충격은 단 하루가 아니라 한평생이 되겠지.

나의 선택으로 채식을 하고 있지만, 나도 채식을 하기 때문에 그런 죽음과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도축장에서 죽는 소, 말, 돼지, 닭(정확히 말하면 가금류)와

도축업에 종사하는 노동자의 고통과 멀리 떨어져 있기에

정확히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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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후
기욤 뮈소 지음, 임호경 옮김 / 밝은세상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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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동생이 좋아하는 기욤 뮈소의 신작, 7년 후
저번에 서점에 갔다가 이 책을 보고 동생이 생각났다.
카톡으로 책을 읽었냐는 나의 질문에 신간이 나온 것은 알았는데 너무 바빠서 사지도 읽지도 못했다고 답했다.
둘 다 사회복지를 전공하고, 나는 시민단체로 그 녀서은 노인복지관으로 가서 일을 하고 있는데 서로 바빠 만나지도 못 하고 간신히 연락만 하고 있는 동생.
나도 일을 하면서 책을 읽는 양이 많이 줄었는데, 바빠서 자기가 좋아하는 작가의 책도 읽지 못 한다는 동생의 답이 서글펐다.
알라딘에서 책을 주문하고 빨리 읽은 후, 오늘 택배로 동생에게 책을 보냈다. 너무 많이 늦었지만 크리스마스 선물이자, 신년선물로.

참고로... 난 지난 번에 나왔던 천사의 부름이 더 재미나다. 개인적으로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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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사람들에게 - 공감하라! 행동하라! 세상을 바꿔라!
스테판 에셀 지음, 유영미 옮김 / 뜨인돌 / 2012년 10월
절판


요즘 날이 춥다보니 침대에 박혀서 책을 읽는다. 스테판 에셀의 분노하라 그 다음에 나온 책 분노한 사람들에게. 아직 책을 읽기 시작한 초반이지만... 스테판 에셀 시리즈를 만들어서 사야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얼다 전, 대톨령 선거가 있었다. 나도 투표를 했지만, 대통령 하나가 바뀐다고 많은 것이 바뀔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한 사람의 뛰어난 인물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거라 생각하지 않은니까.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고 '행동'을 해야지 세상이 바뀌는 거라 믿으니까.
스테판 에셀은 분노하라고 했다. 이제 행동을 할 차례다. 대통령 선거 하나 때문에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가만히 있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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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주의자 예수
프란츠 알트 지음, 손성현 옮김 / 나무심는사람(이레)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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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생태주의자예수라는 책을 샀다. 별 생각없이 이름만 보고 알라딘에서 주문을 하였는데, 읽고나서 큰 충격을 받았다. 신학을 생태적으로 풀어쓴 글이라니...
사실 고등학생 때는 제대로 이해도 못 하고, 책을 읽었고 무슨 말인지 잘 알지도 못 하는 상태에서 충격이 컸었다. 그러다 대학생이 되어서 다시 읽은 생태주의자 예수. 그 책을 읽고 프란츠 알트가 쓴 책을 헌책방에서 하나하나 사 모았다.

맨 처음 프란츠 알트가 썼단 인류최초의 멋진남자 예수부터 쵠근작 지구의 미래까지.
지구의 미래는 출판되자마자 사서 쉽게 구할수 있었지만, 다른 책들은 내가 사려고 할 때에는 이미 절판되어서 동대문 헌책방, 인터넷 중고서점을 뒤져서 어렵게 산 책이다.
다른 사람의 손 때가 묻은 책과, 내가 새로 산 책 모두 나에게 소중한 나만의 '프란츠 알트' 세트작. 나중에 누가 억만금을 준대도 절대 팔지 않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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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의 녹색 노트
파블로 네루다 외 지음, 구광렬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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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너무나 추웠던 날 사진을 찍으러 아침부터 명동에 갔더랬다. 사진을 서너장 찍다가 온 몸이 얼어서 근처에 있는 커피숍으로 들어가, 체의 녹색노트를 피고 읽기 시작했다.
단어 하나하나 읽었지만 머릿 속만 복잡해지고, 이해는 되지 않았던 그 책을 얼마 전에 다시 집어들었다.
대학원을 자퇴하고 들어갔던 시민단체에서 일을 시작한지 1년이 갓 넘었고, 중학교 때부터 갔던 유기견보호소 봉사를 다시 다니기 시작한 뒤였다.
근 1년전에는 이해가 되지 않았던 단어가 내 맘속으로 파고 들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어떻게 내가 이 책을 이해하게 한 걸까.
대학교를 다닐 때에도 시민단체에서 자원활동도 하고 사회복지 실습도 했었다. 유기견보호소에도 몇 년동안 봉사를 갔었다. 하지만 근 1년이라는 시간동안 내가 느꼈던 감정과 이전에 내가 가지고 있었던 감정의 밀도는 다랐던 거겠지.
그 전까지 표면적으로 다가왔던 집회현장. 버려진 개들의 죽음이 지난 내 마음 깊이 들어왔고 내 심장을 쑤셔대었다. 그 전까지 내 경험으로 머리로만 이해했던 단어가 이제서야 심장으로 마음으로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중간까지 겨우 읽다가 덮었던 이 책을. 이제서야 다시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이제서야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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