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력의 경제학 - 장래에는 대졸보다 고졸이 유리해진다!
니시카와 준 지음, 박현석 옮김 / 사과나무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도깨비 책방 마로니에 지점에서 1+1으로 가지고 온 학력의 경제학.


일본 상황에 대한 책이지만 한국하고 비슷한 부분이 있어 읽어볼만하다.


사실 한국에서(일본이나 중국도 그런 것 같지만) 대다수의 어른이 청소년에게 대학을 가라고 하는 이유는 대학을 나와야 회사에 가서도 돈을 더 잘 받고 인정을 받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 비슷한 이유로 단정하고 깨끗한 정장을 선호한다.


근데 이제 대학을 나온다고 해서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니고(물론 한국에서 학력 차별을 무시할 수는 없다.), 컴퓨터나 인공지능은 더 빠르게 발전하는데 대학 졸업장이나 실용적 기술이 더 나은 삶이나 돈을 더 잘 버는 삶을 보장하지 못 한다고 생각한다.

- 그리고 그에 대한 통계가 이 책에 잘 나와있다.


나는 이제껏 살면서 돈을 잘 벌어본 적이 없어서 돈을 더 잘 버는 삶을 이야기 할 수는 없다.


더 나은 삶이라는 단어는 사람마다 가치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내가 단정지어서 이야기 할 수 없다.


그래도 대학을 갈 때 이제는 돈을 더 잘 벌기 위해 대학을 가는 선택은 하지 않으면 좋겠다. 어차피 대학 나온다고 돈을 잘 벌게 되는 것도 아닌데 뭐하러?

돈을 잘 벌기 위해 대학에 가는 것이 아니라 진짜로 무언가를 배우기 위해서, 그게 예술인던 역사던 어떤 것을 배우기 위해 대학을 가는 시대가 되기를 원한다.

- 덧붙여서 한국의 부모가 제발 정신을 차리면 좋겠다. 공부 잘 한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잘 버는 것도 아닌데, 뭐 그리 죽자사자 애들 공부만 시키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스페인 미술관 산책 - 파리, 런던, 뉴욕을 잇는 최고의 예술 여행 미술관 산책 시리즈
최경화 지음 / 시공아트 / 201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대략 왕복 2시간의 지하철 여행을 해야 할 일이 있었기에 지하철 역으로 가는 도중 양천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다. 오늘 안에 다 읽을 셈이었고 목표는 달성했다.


책을 읽으며 나 자신에게 아쉬웠던 점은 첫 번째 스페인 여행을 하기 전, 이 책을 읽었더라면 좋았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 첫 번째 스페인 여행을 할 때 프라도, 티센,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을 구경하고 그 이후로 스페인 여행을 할 때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별로 들어가지 않았다.

- 3~4일을 연달아 거대 미술관에서 그림만 보니 사실 아주 많이 미칠 것 같았다.


스페인에 있는 미술관 중 중요 미술관에 대한 설명과 작품에 대한 설명이 있기에 첫 번째 스페인 여행을 가기 전, 이 책을 읽는다면 그림을 볼 때 아주 재미있을 것 같다.

- 다행인 것은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 가기 전 이 책을 읽었다는 것일까?


엄청 많은 내용을 다 알수는 없었지만, 미술 초짜에게는 좋은 책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실 이 영화는 내 돈주고 보라고 했으면 절대 안 봤을텐데, 고맙게도 CGV VIP 무료 영화관람티켓이 있어서 봤다.

- 궁금하기는 한데 내 돈주고 보기는 아까운 영화 볼 때는 공짜티켓이 최고다.


정말 영화를 보기 전에는 내 영화 생애 최악의 영화를 보겠구나 싶었는데,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 리얼 "생각보다" 괜찮았다는거지 "괜찮은" 영화는 아니라는 함정.


일단 어렸을 때를 떠올리면서 예상했던 영화는 완전 쌈마이 뭔말도안되는 전대물인데, 영화는 나쁘지 않다는 점?


사실 고딩이 주인공이 그저그런 청소년물 영화에 히어로물을 합친거라 매우 유치하기는 하지만 그래도 중간까지는 재미있었다.


영화평에 어떤 사람이 중간까지 헛짓꺼리하고 재미가 없었는데 그나마 유니폼 입고 로봇나오니 조금 볼만해진다고 썼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차라리 영화 중반까지는 나름 재미있게봤는데, 중간부터 유니폼 입고 로봇나오고 하니 별로...


빌런은 빌런대로 완전 별로고, 크리스탈은 '크리스피 크림' 매장 지하에 숨겨져있는데 뭔 도넛광고하는 것도 아니고

- 그 와중에 악당 리타가 도넛먹으려는 씬은 뭐징?


7편까지 나올거라는데, 금요일 저녁시간에 영화관에 나까지 포함해서 10명? 있었던 것을 보면ㅋㅋㅋㅋ 2편 찍어도 한국에서 개봉할지는 정말 미지수다. 개봉 안 할 것 같아.ㅋㅋㅋㅋㅋㅋㅋ


파워레인져 영화 홍보 할 때 레인져 5명 중에 1명이 LGBT라고 하길래 남자 3명 중에 하나가 게이겠구나 싶었는데 옐로우가 레즈비언이라는 설정은 의외였다.

- 근데 사실 있으나 없으니 상관없는 설정이라는게 또 함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되게 웃긴게 요즘 LGBT가 영화나 드라마에 캐릭터로 출연하면 뭔가 있어보인다고 생각하는건가? 뭔 별로 상관없을 설정까지 끼워넣으면서 관객을 끌어모으려는 설정이었나?

- 없는 것보다 내지는 없는 척 하는 것보다 LGBT라고 밝히는게 더 나을 것도 같고, 옐로우가 가지고 있던 고민의 흔적이 아주 잠깐 나오기는 했지만 분량이 진짜 완전 너무 적었음


이 정도 퀄리티의 영화라면 2편이 한국에서 개봉할지 안할지 모르겠지만 개봉한대도 본다고 장담 못 하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방금 영화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랜만이라고 느껴지는 연차. 평일의 쉬는 날.


사진영상기자재전 P&I를 다녀오고, 낮술을 하고, 영화관에 들어갔다. 약간은 취한 상태로.


제목과 대충 읽은 시놉시스를 보고 기대한 것은 그저그런 가벼운 로맨틱 코미디 영화였다. 킬링타임용의.

- 영화가 시작되자마자 킬링타임용의 그저그런 영화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아버렸다.


세 개의 옴니버스를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 그리고 에로스와 푸쉬케이다.

- 그리스는 사랑을 신으로 만들었다는 내용과 함께 세 가지의 이야기에서 에로스와 푸쉬케 이야기가 토막토막 나온다.

- 나이가 들수록, 관점이 바뀔때마다 에로스와 푸쉬케의 이야기가 미세하게 조금씩 뒤틀렸다.

- 안토니오 카노바가 1787년 조각한 조각상 <에로스와 푸쉬케의 사랑>이 그림이나 사진으로 잠깐씩 나온다.


3가지 이야기 모두 다 다른 이야기지만 결국은 하나로 이어지는 스토리이다.


영화에서는 사랑만 이야기 하지 않았다. 현재의 그리스 모습이 많이 투영되고 있었다. 불안정한 정치상황, 난민, 이민자, 경제문제.

다프네의 아빠를 보면서 KKK단이 생각났고 한편으로 너무 두려웠다.

- 한국에서도 저런 사람이 있을텐데, 아니 많을텐데. 한국인이 취업 못 하는 이유가 이주노동자가 일자리를 점령해서라는 헛된 소리라든가, 중국인이 제주도땅을 사고 있는데 한국의 땅을 외국인에게 넘길 수 없으니 외국인 부동산 투기를 막자든가.

- 그런 한국인은 쓸데도 없는 자존심과 애국심만 있지.


조금 생각해봤는데 다프네와 파리스의 사랑이 나오는 부메랑의 주인공은 사실 다프네와 파리스가 아니라 다프네의 아빠라는 생각이 얼핏 들었다. 자신이 던진 부메랑이 다시 자신에게 돌아오듯, 다프네의 아빠가 던진 화는 다시 자신에게 돌아왔다.

- 마리아가 그런다. 자신이 못 난것을 남탓하지 말고 핑계대지 말라고.


내가 던진 아픔이 다니 나에게 돌아오는 부메랑, '약하다.'고 말하고, 이해하지 못했지만 그가 먹던 우울증 약을 그녀가 먹으면서 온전한 진실을 아는 로세프트 50mg, 용기를 내고 앞으로 나아가는 두번째 찬스.


단순히 그리스 풍경이나 사랑이야기가 아니라 진실과 혐오, 인종, 정치까지 고민되는 영화였지만 그래도 좋은 영화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막걸리 기행 - 정에 취하고 맛에 반한 전국 각지의 소문난 막걸리를 찾아서
정은숙 지음 / 한국방송출판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책의 첫 부분에 남한의 지도와 함께 전국 각지에서 만드는 막걸리가 표기되어있었는데, 내가 생각했던 것 그 이상으로 종류가 많아서 놀랐다.

- 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욕지도에 고구마 막걸리가 유명하다고 해서, 혹시나 고구마 막걸리와 관련된 정보를 조금 얻을 수 있을까 내지는 욕지도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해서 도서관에서 책을 빌렸는데 결론은 실패였다.

- 어떤 목적을 가지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도, 거의 언제나 99%의 확율로 목적과 어울리지 않는 정보를 얻는다.


서문에 저자가 일본에 한국과 관련된 책을 쓰고 출판한다는 내용을 읽고 그냥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는데, 조금 더 읽다보니 한국의 술 막걸리 이야기를 적은 책을 일본인이 먼저 제안하고 기획하고 일본에서 먼저 출판되었다는 사실에서 한국인은 자부심만 있지 정작 한국에 있는 모든 것에는 관심이 없다고 생각했다.

- 한국에서 2010년 전후로 불었던 막걸리 열풍이 아니었다면, 한국인이 한국 술 막걸리 이야기를 쓴 이 책은 일본에서만 출판이 되고 한국에서는 영영 출판되지 않았을거다.


전국 각지에서 나는 거의 모든 막걸리의 역사와 만드는 방법, 왜 밀막걸리가 만들어졌는지, 한국에서 밀주의 역사, 각 지역 막걸리의 역사를 알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와인은 만화책 신의 물방울을 읽으면서 부쇼네 라든가, 각 나라에서 만드는 와인의 특징, 유명한 와인 이름 어쩌구 같은 것을 그림이랑 같이 봐서 와인 지식을 나름 재미있게 얻을 수 있었는데, 막걸리 기행은 여행기라지만 아무래도 책이기 때문에 누룩이 어쩌고 하는 것을 잘 알기 힘들었다.


신의 물방울 처럼 뭐 막걸리 물방울? 이런 식으로 만화책이 나온다면 만화를 볼 겸 막걸리에 대해 알기도 하고 더 재미있게 볼 수 있을텐데 아쉽다. 한국에서는 만화책이 나오기 힘들 수 있겠다.

- 아무래도 일본하고는 시스템이 다르니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