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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딸 - 포스트카드(5종)
김형협 감독, 윤제문 외 출연 / 비디오여행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뮌헨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영화 <아빠와 딸>을 보게 되었다.
비행기에서 볼 수 있던 영화는 거의 대부분 외국영화였고 희안하게 한국어 자막 지원이 안 되더라.
- 보통 외국영화라도 몇 개는 자막이 깔리던데 자막지원되는 외국영화가 없었고 몇 개는 한국어 더빙이었다.
- 영어로 봐도 상관없을 영화가 몇 개 있었지만 그 영화는 딱히 보고싶지 않았다.
그냥 영화보다가 잠이나 자려고 <아빠와 딸>을 틀었는데, 내 예상보다 훨씬 개꿀잼이라 끝까지 보게되었다.
맨날 아빠한테 틱틱대고 말도 하기 싫어하는 딸과 딸한테 공부하라는 소리만 하는 아빠가 천년 된 은행나무 앞에서 싸우다가 영혼이 일주일간 바뀌는 이야기이다.
찾아보니 책이 원작이고 일본에서 [아빠와 딸의 7일간]이라는 제목으로 먼저 영화가 만들어져 한국판이 나온다고 했을 때, 내용을 잘 살릴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고 한다.
- 일본판에서 두 배우가 연기를 매우 잘 했나보다.
이런 이야기 참 흔해 빠졌지만, 나름 재미있고 감동있게 영화를 연출했다.
영화가 의아한 연출도 없이 아주 매끈했던데다, 주연배우은 윤제문과 정소민의 거의 반반씩 나눈 영화 내용에 두 명 모두 연기를 정말 잘했다.
윤제문이 음주운전에 술 먹고 인터뷰만 막하지 않았다면, 전소민의 주말드라마 출연으로 인한 호감상승 덕에 중박은 쳤을 영화인데 그놈의 술이 뭔지 참 영화가 아깝다는 생각만 들었다.
- 윤제문 배우가 연기는 참 잘하던데 술이 웬수로구나.
극장에서는 개봉 하자마자 내렸지만 영화 <아빠와 딸>은 참 괜찮은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