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을 닮은 너에게
오밤 이정현 지음 / 지식인하우스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3월. 윤정과 갔던 대림미술관 전시장 바닥에 시가 적혀있었다.
집에 와서 전시 후기를 쓰다 전시장에서 찍었던 시를 인터넷에 찾아보니 '달을 닮은 너에게'라는 시집이 나왔다.

가끔 시집을 읽는다.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라던가(개인적으로 싫어하지만), 파블로 네루다라거나, 칼린 지브라나 D. H. 로렌스를 읽을 때도 있다. 그리고 정말 아주 가끔 류시화를 읽는다.

이정현의 달을 닮은 너에게를 읽을 때, 가끔 시를 읽어서 좋다라는 생각을 했다.
셰익스피어, 파블로 네루다, 칼린 지브라, 로렌스가 좋을 때도 있지만 어쩔때는 한국어로 읽은 시가 더 와 닿는다.


 

사진으로도, 두 눈으로도
담기는 것보다 담는 걸 좋아했던 나는
그렇게 사랑도 홀로 담아왔었나 보다.
- 사진, [달을 닮은 너에게], p58

멀쩡해 보여도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속이 다 문드러져 겉이 얇아질대로 얇아진 사람
옅은 온기에도 힘꺼 울며 녹아버릴 사람
- 괜찮은 척, [달을 닮은 너에게], p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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