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5년을 그린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
영화를 보기 전 책을 읽어볼까 하고 집 근처 교보문고에 갔다가 3~4장 정도만 읽고 말았다.
책은 그닥 내 취향이 아니었다.
책을 읽고 난 뒤에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보기로 하였다.

영화는 나름 재미있었지만 길었다. 굳이 이렇게 길 필요가 있었을까 싶었는데.
이미 우리의 생활에 VR.가상현실이 가까이 다가온 지금 가상현실게임을 무대로 한 판타지 소설 속 내용이 현실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하고는 하는데, 레디 플레이어 원은 그 생각을 영상화 한 것이었다. 단순히 드론으로 피자를 배달하거나 집 안에서 장갑과 고글을 쓰고 밖으로 나가지 않는 세상이 머지 않았다.
영화를 보면서 얼마 전 개봉했던 월요일이 사라졌다가 생각났다. 그 영화를 보면서 소름이 끼쳤던 것과 비슷한 이유 때문에 이 영화를 보면서 소름이 돋았다. 정말 SF영화에 나오는 장면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세상이 되었구나. 기억을 3D나 4D로 재생할 수 있고, VR이 현실이 되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중간중간 킹콩이나 쥬라기 공원의 티라노 사우르스, 그 외에도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왔던 캐릭터가 등장할 때, 내 옆옆 자리에 앉아있던 아이가 꽤나 즐거워했었다.

머릿 속을 비우고 싶어서 봤던 영화고 재미있게는 봤는데... 암만 생각해도 너무 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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