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영화였다. 몰랐는데 영화관에 들어가서 보니 프랑스 영화였다.
프랑스에서 에이즈 확산에 무책임하게 대응하는 정부와 제약회사에 대항하는 액트업 활동가의 영화라고 소개하고 있지만 내가 영화를 보니 살기위한 싸움이었다. 정말 죽기 싫어서 더 이상 고통받기 싫어서 살기위해 싸우는 투쟁.

나는 에이즈 아니 HIV바이러스 확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무지하고 무식하다.
영화에서 나오는 약품 이름도 모르고 실제로 HIV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의 삶이 어떤지 모른다.

액트업의 수장으로 생각되는 남성(회의 진행을 주도하고 인터뷰를 자주하던 캐릭터)에게 한 번은 션이 화를 내며 말했다. "너는 살 수 있을 것 같아?"
살 수 있을 것 같아? 살 수 있을 것 같아? 살 수 있을 것 같아?

영화 120BPM 영화평에 들어가면 악플이 많이 달려있고 똥꼬충이라는 단어와 함께 성소수자를 욕하는 댓글이 많이 올라와있다.
근데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나도 최소한의 것은 안다. HIV바이러스는 성관계로도 감염될 수 있으나 병원에서 주사기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하는 등(주사기 재사용)의 문제로도 감염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아프리카의 경우는 오랜 내전으로 남성에 의한 여성 성폭력으로도 HIV바이러스가 감염되는 경우도 많다.
영화에서 고등학교에 들어가 HIV바이러스 예방 "강제" 캠페인을 할 때, 두 교사의 행동이 매우 달랐다. 한 명은 청소년에게 그런 것을 가르쳐주는 것이 아니라며 막았서고 있는데 한 명은 중요한 내용이니 잘 들으라고 했다.
공포는 무지에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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