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닭쿠우스

2018. 3. 7. ~ 18.

대학로 나온씨어터

 

2018. 3. 9. Today's Cast
알란 - 이기돈, 다이다이박사 - 정나진, 아빠 - 김문식, 엄마 - 손고명,
하스타 - 김태훈, 부원 - 곽동현, 메리조이 - 최주연, 작가 - 이철희

 

 

 

사실. 노들에서 하는 궁리소 차담회가 3월 9일인줄 알고 일이 끝난 후 혜화에 갔었다.
근데 알고보니 차담회는 3월 30일 금요일.
혜화까지 온 김에 하릴없이 집에 가고싶지 않았던데다, 연극 닭쿠우스를 매우 보고싶었던터라 그냥 나온씨어터로 향했다.

때마침 공연을 보러 간 날에 관객과의 대화를 해서 나는 배우와의 대화를 하고 왔다.

극 초반은 에쿠우스와 닮아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에쿠우스 비틀기나 에쿠우스의 충남 홍성화가 아닐까 생각했었다. 하지만 극이 진행될 수록 에쿠우스 비틀기라기 보다는 연극 관객모독이 생각났고, 알란이 아닌 다이다이를 위한 극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어보니 나를 말고도 이런 생각을 한 사람이 있었고 어느 정도 작가/연출의 의도도 있었다.

누구나 꿈이 있을 텐데 현실의 벽에 가로막혀 아니면 스스로 벽을 만들어 '닭장'으로 상징되는 좁은 공간에서의 삶을 사는 사람을 위한 연극인지, 꿈을 쫓는 사람을 위한 연극인지, 꿈을 잃은 사람을 위한 연극인지 확실하지 않다.
단지 공연을 보면서 현실에 갇혀버린 이유가 무엇인지, 나를 가둔 것이 무엇인지 갑갑했다.

관객과의 대화 시간에 배우는 8명, 관객은 배우보다 많은 11명이었다.
- 관객 중 몇몇이 연극계 종사자(현재 공연하고 있는 에쿠우스의 배우라던가, 국립극단에 올라갈 극의 연출 등)이 있었지만.

질문에 주로 답변을 하던 사람은 작가이자 연출인 이철희 연출이었지만 알란의 이기돈 배우와 다이다이의 정나진 배우도 답을 했었다.

내가 했던 질문은 아니지만 일부러 연극 에쿠우스와 시기를 맞춘거냐는 한 관객의 질문에 나왔던 답은 "우연"이었지만, 꽤나 기적같은 우연이었다.

질문하고 싶었던 내용이 많았지만, 극장 문을 닫아야해서 더 긴 시간 하지 못한것이 조금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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