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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원주민의 딸 ㅣ 라메르(La Mer) 총서 2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 지음, 이일규 옮김, 주강현 해제 / 서해문집 / 2017년 6월
평점 :
처음으로 읽었던 하와이 원주민의 이야기.
하와이 원주민 저항 운동가(활동가)이가 하와이대학에서 원주민사(미국사라고 이야기 하기 싫음)을 가르쳤던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의 책이다.
아메리카 대륙 북쪽(미국연방과 캐나다)에서 살던 원주민(First Native)의 저항운동이나 역사에 대한 책은 많이 읽었었지만 하와이 원주민의 저항운동에 대한 책은 처음 읽었었다.
나에게 하와이란, '관광지+훌라춤+우쿨렐레'라는 조합이었고 관심 밖의 지역이었었다. 그래서 여지껏 조선인의 하와이 이주나 하와이의 역사에 대해 1도 모르고 살았었다.
하와이 여행을 알아보면서 알게된 하와이는 여행 블로그나 관광사에서 소개하는 상품의 단편적인 모습이 아닌 온전히 그 땅의 역사였다.
하와이의 전통 문화를 상업과 관광으로만 포장해서 파는 행위, 그 때문에 하와이 원주민이 자신의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지 못 하고 먹고살기 위해 서비스업에 종사하거나 미국 본토로 떠나서 문화의 지속성을 없어져버리는 것도 있었지만, 과거부터 지속된 원주민에 대한 차별과 원주민의 권리에 대해 인정하지 않는 백인 기득권도 있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나 같이 관심이 없거나 매우 적은 사람에게 하와이의 이미지를 단순화 시켜버렸고 하와이라는 땅을 관광지로만 인식하게 만들었다.
책 중간에 하우나니 카이 트라스크가 제발 하와이에 오지 말라는 글을 썼다.
그 글을 정말로 하와이에 오지 말라는 문자 그대로의 글이라기보다 관광상품으로서 하와이를 소비하지 않기를 바라는 뜻이라고 생각했다.
하와이. 그 땅의 역사는 관광지로 소비되는 하와이의 이미지와는 확연히 다른 역사를 지닌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