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 하와이 1
최은경 지음 / 신영미디어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하와이 여행을 가기 전, 도서관에서 하와이와 관련된 책을 읽고 있다.
여행안내 서적, 에세이, 소설, 사회과학 최대한 모두.

블루 하와이는 맨 처음 하와이 관련 독서 목록에는 없었던 책인데 도서관에서 요시모토 바나나의 꿈꾸는 하와이를 못 빌리고(도서관에 아직 반납 안 되어서) 이 책을 빌리게 되었다.

시작은 1904년, 조선인의 하와이 이주 직후(조선인의 하와이 이주는 1903년)였지만 주로 진행되는 때는 1912년 이후였다.
조선인이 하와이로 넘어가 사진 신부와 결혼하던 그때.
- 사진만 보고 결혼하는 제도는 소설을 읽으면서도 너무 비윤리적이다 싶었다. 옛날 사진이나 남의 사진을 이용해서 나이를 속이는 경우도 나왔고 하와이로 결혼 중매를 하는 목사 부부도 온전히 사실만을 이야기하지 않았다.

하와이에서의 조선인의 삶. 주인공 2명은 출생과 성장과정에서 상처가 많았지만 사업이 성공하여 돈이 많거나 지적 능력으로 최소한의 인간 대접, 그 이상을 받으며 살아갈 수 있었지만 사탕수수 농장과 파인애플 농장에서 온전히 노동으로 살아가던 노동자의 삶은 생명 그 이하였다.
다쳐도 제대로 치료받을 수 없었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않았던 삶.
소설이 재미있던 것과는 별개로 중간중간 나오는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인권침해와 차별은 그 노동자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지 유추하게 해주었다.
그리고 사람이 가지고 있는 이중성도 싫었다.
- 최태건의 경우, 개백정의 아들로, 노동자로, 남창으로 살아왔고 차별받았던 과거의 상처가 있음에도 자신의 아들이 노동자의 아들과 다르다며 차별을 하였다.
사람이니까 트라우마도 약점도 있었지만, 자신의 받았던 차별을 바탕으로 남을 차별하지 않기란 정말 힘든 일인 걸까?

하와이에 살았던 조선인의 과거의 단면을 소설로나마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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