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개봉 영화 중 보고 싶었던 영화는 세 개였다. 포르토, 텐저린, 더 히어로.
세 영화 모두 상영관이 많지 않았고, 시간을 맞추기도 어려웠다. 한낮, 아니면 아예 이른 아침, 늦은 밤.
고민을 하다가 이화여대 ECC관에 있는 아트하우스 모모를 오랜만에 찾아가 포르토를 보게 되었다.
- 그리고 그 옆 관에서는 텐저린을 했더랬지.

얼마 전 세상을 떠난 안톤 옐친의 유작.

낯선 곳에서의 사랑을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비포선라이즈나 미드나잇 인 파리같은 영화라고 홍보를 하였지만 그 두 영화와는 전혀 다른 느낌의 영화 같았는데... 왜 비교한건지 모르겠는 홍보문구.
- 홍보 문구와 영화는 일치하지 않을 때가 많다.

사랑에 빠진 하루를 남자의 시선, 여자의 시선, 그리고 두 명이 함께 한 시선으로 세 번에 나누어서 보게 되었다.
남자와 여자의 시선이 각각 나왔을 때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고 사랑에 빠졌던 하루가 뜨문뜨문 나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남자와 여자의 태도가 다른 건 "왜였을까?" 여자가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을까?

사랑에 빠졌던 하루에 온전한 시간을 투자했던 세 번째 파트에서는 (거의) 시간 순으로 영화가 배열되었지만 의문은 풀리지 않았다. 그래서 마티가 떠난 이유는 무엇이었지?
마티는 지도교수와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이혼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에서 제이크를 그리워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왜 제이크를 떠났는지 알 수는 없었다.
불안정한 삶이 두려웠던것일까? 아니면 너무 솔직해진게 후회되었던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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