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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힐 고등학교의 비밀소녀단 ㅣ 블랙홀 청소년 문고 5
린만치우 지음, 조윤진 옮김 / 블랙홀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집 근처 교보문고에 갔다가 가벼운 마음으로 읽은 책이다.
영국의 로즈힐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가십을 둘러싼 이야기지만 드라마 가십걸과는 약간 달랐다.
전체적으로는 대만 유학생의 시선에서 본 이야기였지만 본질적으로는 다른 문화와 언어 차이, 다양한 문화 차이 때문에 그 안에서의 다툼이 있었다.
주로 악역이 되는 사람은 엘리야?라는 이름을 가진 여학생이었는데 남을 해하려는 의도는 잘못되었지만 그 근본적인 원인은 불안감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리고 신시아나 크리스를 비롯해서 많은 사람이 엘리야처럼 드러내놓고 행동하지 않았을 뿐 뒤에서 남을 조종하여 다른 사람을 해하고 있었다. 어차피 엘리야나 다른 사람 모두 남을 이용해서 자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을 공격하려고 했다. 엘리야는 직접 손에 피를 묻혔지만 남들은 피 묻히는 게 싫었을 뿐이지.
- 그런 면에서 엘리야는 머리를 쓰지 않았던 건지 아니면 일부러 직접 한 것인지.
대만 유학생 샤론의 입장에서 다양한 중국어권 학생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 하는 모습이 주로 보였지만 '복'씨 성을 가진 한국인 남학생도 잠깐 나왔었다. 학교 자판기에 폭력적인 행동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이 성공한 유학생의 모습만을 보지만 다른 문화권으로 홀로 유학을 간 10대가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가벼운 마음으로 빠른 시간에 끝까지 다 읽었지만, 뒷맛은 개운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