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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일이라면 뭐든지 가르쳐 드립니다 합자회사
노희준 지음 / 답(도서출판) / 2017년 12월
평점 :
이벤트 당첨으로 책을 받아 읽게 되었다.
이벤트로 올라왔던 두 권의 책 중 이게 더 재미있어 보여 고르게 되었다.
합자회사라는 단어가 있어 마케팅이나 1인 기업에 대한 책인 줄 알았는데 소설이었다.
몇몇 예술가가 술 마시다 내놓은 아이디어에 가족 자본이 붙어 기업을 일을 하게 되는데 의견과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어중이떠중이였고 돈을 댄 사람도 어중이떠중이여서 일하는 서너 명만 덤터기 일하고 고생하는 내용이었다.
끝이 나기는 했지만 결론이 희망적인지 아니면 사람을 화나게 하는 건지 알 수는 없었다.
책을 읽으면서 현실과 같아서 답답했던 부분도 많았다.
아이디어나 의견을 내는 것은 일을 하는 게 아니었다. 아이디어와 의견을 구체화하려면 '일'을 해야 했다. 마케팅이라는 단어 안에 감추어진 수많은 일 - SNS에 포스팅 올리기, 신청자 받기, 포스터 만들기 그 외 기타 등등 -부터 비품관리, 의자 사기 같은 사소한 일도 사람 손을 거쳐야 하는 것이었다.
근데 많은 사람이 '아이디어=일'이라고 생각하고 사소해 보이고 작으며 별거 아닌 것 같은 일을 하려고 하지 않는 모순된 행동 때문이었다.
- 나도 일을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책을 읽다 보니 저런 사람이 많아서 저런 캐릭터가 나왔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재미있게 읽었지만 기분이 썩 좋아지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