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조각가 ㅣ 미메시스 그래픽노블
스콧 맥클라우드 지음, 김마림 옮김 / 미메시스 / 2017년 6월
평점 :
처음 조각가라는 그래픽 노블에 대한 소개를 읽고 기대했던 내용은 예술때문에 고뇌하는 조각가였다.
유명해지고 싶어서 악마와 계약을 했지만, 조각을 하기 위해 어떤 고뇌를 해야하는지 그런 이야기를 읽고 싶었다.
그런데 내가 기대했던 조각가와 내가 읽고 본 조각가는 좀 달랐다.
내가 읽고 본 조각가의 주인공 데이비드 스미스는 그저 유명해지고 싶고 자신이 가진 재능을 자랑하고 싶은 사람이었다.
물론 유명해지고 싶고, 재능을 자랑하고 싶고,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사람도 있다. 근데 이 조각가라는 그래픽노블을 애초에 그런 식으로 소개하지 않고 예술가의 고뇌를 담고 있다고 소개를 하니 책을 보면서 내용과 소개가 너무 동떨어져있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고민을 하면서 한 조각이 아니라 손만 가져다대면 모형이 변하고 그 능력을 자랑하고 싶어하는 데이비드 스미스, 점차 커져가는 능력을 가지고 도시 곳곳의 모형을 바꾸는 데이비스 스미스(그것도 숨어서, 영웅처럼),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버리자 모자상을 만들고 죽어버리는 데이비드 스미스.
이거는 일종의 조각 영웅물이지 예술로 고뇌하다 죽는 삶은 아니지 않았을까? 차라리 데이비드 스미스가 유명해졌으면 어땠을까?
기대한 내용이 아니라서, 그리고 너무 달라서 실망이 컸다. 원래의 내용으로 홍보를 했다면 알고 읽었거나 아예 읽지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