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저녁 약속이 취소되고 집으로 일찍 귀가하던 중에 영화가 보고싶어 검색해보니 일본영화 <잠깐만 회사 좀 관두고 올게>가 개봉한 상태였고 마침 집 근처 영화관에서 하고 있었다.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 영화 시작 전에 도착하면 보고 아니면 말고라는 생각으로 갔다. 영화 시작 10분정도 전에 도착을 해서 영화티켓을 끊고 바로 입장을 했다. 영화관 안에 사람은 별로 없었다.


인간을 성과로만 취급하는 회사에 취업에만 급급해서 잘 할 수 있고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는 사람이 합쳐져 자살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돈을 많이 버는 것, 성과를 많이 올리는 것만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집단에서 성과로만 사람을 판단하는게 옳은 일인지에 대한 의문은 이상해보일 수 있었을 것이다. 다카시가 회사를 그만둔다고 했을 때, 그를 이해하지 못했던 과장처럼.


야마모토 유가 말하는 희망과 다카시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연결고리가 적다고 느꼈지만, 우리가 일을 하는 이유나 돈을 버는 이유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았다.


그렇다고 해서 야마모토 유처럼 돈과 상관없이 살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영화는 영화일 뿐이고 아무튼 살려면 최소한의 돈은 필요한 부분이니까.


다카시는 죽지 않았지만 성과 1위이면서도 부담감을 느끼며 힘들어하던 이가라시는 어떻게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떠나지 않았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개운하지 않았다.


게다가 회사에서 아침마다 유급휴가는 없다, 10분 지각할 때마가 지각비 100엔이라는 말을 외치는 다른 사람의 삶은 도대체가 괜찮은건지...


일본도 한국도. 이런 식으로 일을 하는건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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