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렇게 강제로 감동을 주려는 영화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강제 감동이라도 납득이나 공감이 간다면 어느 정도 수긍은 하지만, 이 영화는 너무한다.


7번째 내가 죽던 날의 원작은 읽지 않았다. 그런 소설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원작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원작을 읽지 않았을 뿐더러, 원작이 있더라도 때에 따라 영화의 모티브로만 끝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냥 내가 보고 느낀 영화는 별로였다.


7번째 내가 죽던날 이라지만, 같은 하루가 7번 반복되었는지 모르겠다. 어쩌면 더 반복되었을 수도 있고 덜 반복되었을 수도 있다. "7"이라는 의미는 그저 여러 번 반복되었다는 상징적인 숫자 일 수 있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반복되었을 때까지는 영화가 지루하지 않았다. 중간중간 힌트가 던져지기는 했지만 딱히 물고 싶지는 않았을 뿐이다.


근데 하루가 반복될 수록 영화는 지루해졌고 더 집중할 수 없었다.


어차피 반복되는 하루라면 어떻게 살든 무슨 상관이냐며 막 나가기도 하고 의미있게 살겠다며 좋은 행동한 하는 날도 있는데, 여기서부터 강제 감동을 주려는 조짐이 보이기는 했지만 사실 대수롭지 않았다.


근데 마지막날 친구들한테 사랑한다고 말하고 자신이 속한 무리가 괴롭히던 애한테 가서 너의 목숨을 소중한거야 발언을 어쩌고 하더니 끝나버렸다.


뭐 이건 일부러 감동 주려고 짜 맞춘 것 같은 느낌이 너무나 많이 드는데, 감동도 안 생기고, 영화는 재미없었다.


4,000원 할인 쿠폰을 사용해서 본 영화였으나, 할인쿠폰도 아깝고 내가 돈 내고 지불한 차액도 아깝고, 그 영화를 본 시간도 아까웠다.


이럴거면 차라리 파워레인져를 두 번 보고 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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