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세븐데이즈, 리딩공연


2017. 4. 30. - 5. 1.


권오상, 손성민, 이설


대학로 이수아트홀

 

 

 

반려견의 안락사를 극화 중인 작품 뮤지컬 세븐데이즈의 리딩공연을 보고왔다.


자잘한 조명이나 음향실수는 첫 날, 첫 공연, 본공연도 아닌 리딩공연이니 크게 불만을 토로하고 싶지 않다.


리딩공연만으로 공연의 모든 내용을 알 수 없고 판단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만, 리딩공연에서도 플래시백이 과하게 자주 사용되었는데도 공연의 인과관계나 그 외 기타 부수적인 설명이 부족해보인다.


플래시백을 줄이고 현재 시점에서의 스토리도 나아가야 하지 않을까 싶다.


또, '나'의 직업이 동물병원 수간호사인데 굳이 직업이 동물병원 수간호사일 필요가 없어보인다.

'희'가 지속적이 치료를 필요로 하고 병을 고쳐주고 싶고 돈이 필요해서라는 설정때문이라도, 굳이 수간호사일 필요는 없다.

'나'의 직업에도 재설정이 필요해보인다. - 게다가 동물병원 수간호사라는 것이 초반에 노래 한 곡정도 때문에 알 수 있고 그 이후로는 딱히 직업의 필요성이 없어보이는게 한몫을 했다.


'희' 캐릭터도 설명이 부족하다. 유기견이었고, 뭔가 병이 있고, 아마 늙었기에 안락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몰아가는 것으로 느껴진다.


'리딩공연'만 봤을 때는 두 번 보고싶지 않은 공연이다.


다만, 아직 완성된 공연이 아니고 앞으로 과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예 보지 않겠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


반려견이 죽은 후, 반려견을 잃은 슬픔과 함꼐 반려견과 안락사에 대해 고민을 많이 한 것 같지만 여타 과정 속에서 그게 충분히 녹아있지 않다.


개인의 감정을 공연으로 만드는 건 매우 힘든 일임을 알지만, 모쪼록 분발해서 좋은 공연을 만들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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