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 슬로운. 일 중독에 남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 여자.


처음에는 영화에 집중할 수가 없었다. 빠른 대사. 거기에 맞춰 나오는 빠른 자막. 빠르게 상황이 파악되지 않았다.

- 물론 여기에 며칠 동안 머리가 꽤나 아픈 상황이었다는 것이 더해진 결과였지만.


헌법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침해한다고 생각하고, 그에 대해 반대하는 논리로 로비를 하는 로비스트 매들린 엘리자베스 슬로운.

- 뭐. 여기에 다른 이유도 있겠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보고 나서도 슬로운이 총기 반대에 대한 로비에 참여하는 이유는 모르겠다.

- 개인적인 성공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다. 개인적인 성공을 위해서라면 총기소유합법화 로비를 했겠지.

- 불가능에 대한 도전도 아니었을듯.

- 개인적인 이유에 대해서는 단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

- 유일한 이유라면 "신념이 있는 로비스트는 자신의 승리만을 믿지 않는다." 이 문장 하나뿐.


일 중독자에 승리를 위해서라면 "합법적"인 모든 일을 하고, 팀원과 감정적으로 거의 엮이지 않으며, 얼음같고 승리를 위해 무엇이든 할 사람.

아무리 상처 입혀도 죽지 않고 살아남을 것 같은 사람이지만, 감정을 누구와도 공유하지 않는 것은 힘들어보였다.

- 그 누구에게도 자신의 계획을 100% 말하지 않을 사람이지만, 왠지 제인에게는 90%정도는 말했을 것 같다.

- 포드가 슬로운이 매춘을 하지 않았다고 증언 한 것은 단순히 고객과의 약속 때문인가, 아니면 다른 감정 때문이었나.


슬로운이라는 캐릭터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모든 자유와 권리를 일에게 주었고, <영화에서는> 꽤 멋져보였지만, 현실적인 사람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 그럼에도 현실에 이런 사람 있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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