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건을 볼까말까 고민했었다.
엑스맨 시리즈를 '본 적이 있지만' 딱히 좋아하는 것은 아니고, 울버린 시리즈를 '단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는 사실은 다른 문제였을까.
나에게 로건은 딱히 흥미로울만한 영화는 아니었다. 액션영화를 좋아하지 않지만, 휴 잭맨의 마지막 울버린을 보고싶었다.
인터넷에 올라와있던 몇 가지 정보를 읽고 로건을 보러갔다. - 영화를 보고나서 든 생각은 내가 읽은 정보는 로건을 관람하는데 별 필요가 없는 내용이었다.
로건은 내가 여태까지 봤던 엑스맨과는 다른 영화였다.
울버린은 늙어가고 있었고, 프로페서X는 병에 걸렸다. 둘 다 죽어가고 있었다.
영화에서 늘 보던 강한 사람의 모습은 아니었다.
- 사실 엑스맨 시리즈에서 모든 것이 완벽한 사람은 없었지만 늙어서 초능력이 제어가 되지 않거나 능력이 약화되며 죽어가는 캐릭터는 없었다.
늙어서 죽어가는 모습이 현실이라고 생각된다. 리얼 현실에 엑스맨이 뮤턴트가 있었어도 영화처럼 막강한 사람은 아닐게다. 늙어가며 능력이 약화되거나 제어가 안 될거다.
초능력이 있는 로건이나 찰스보다 장애인(정확히는 절단 된 손에 기계붙여서 사이보그인) 도널드 피어스의 모습이 영화같았다.
- 실제로 도널드 피어스의 기계손 같은 것이 현실화된다면, 세상은 바뀔까?
영화 내용이야 시놉시스에 다 나와 있는 것이니 생략하지만, 영화보면서 의문이 들었던 것은 초능력을 가진 아동/청소년 무리가 도망갈 때는 왜 초능력을 안 쓰는 걸까?
- 어른이 강력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유전자 변형을 해서 아동/청소년을 강제로 뮤턴트로 만든 것이고 그러기에 자신의 능력을 싫어하거나 쓰고싶지 않을수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살기위하여 초능력을 써야하는 것 아니었나?
- 실컷 초능력 써야할 때는 안쓰다가 누워있는 도널드한테 1대 다수로 초능력 몰매를 실현하는 것은 비인권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