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영화 제목을 들었을 때, 상당히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고양이가 사라진다니.


이번 주 개봉 영화 중에 보고싶은 영화가 많았지만 결국 이 영화를 보게된 것은 사실 볼 수 있는 시간대에 하는 영화가 많지 않아서였다.


내가 보고 싶은 영화는 거의 항상 늘 비인기영화여서, 개봉관도 개봉시간대도 거의 없으니까.


영화를 보면서 슬펐다. 고양이가 사라지는 것 때문에 슬픈 것은 아니었다.


죽음을 하루 미루는 대신 관계와 추억을 잃어버리는 것이 슬펐다.


특히 영화광이었던 절친 타츠요가 패닉 상태에 빠진 것이 제일.


"나"가 죽기 전 꼭 봐야하는 영화를 추천해달라고 하자 고르다가 죽어버린다며 무던하게 무슨 일이냐고 묻고 그 뒤에 (영화에는 나오지 않지만) 듣게 된 친구의 죽음 소식.


그 이야기를 듣고 타츠요는 친구를 위해 영화를 고르지만 패닉에서 빠져나오지 못 하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


내가 죽으면 누가 날 위해 울어줄꺼냐니. 그런 질문은 필요 없을 것 같다.


누가 날 위해 울어주는 것은 어떻게 살았는지에 따라 달라질 것 같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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